아카이브된 블로그 글

성형외과 의사와 얼리어답터

라비앙성형외과의원 · 그리운 어제, 행복한 오늘, 설레는 내일... · 2010년 7월 15일

나는 어릴적 부터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늘 새로운 전자기기들의 출현과 더불어 설레임을 느끼곤 했었다. 그러한 설레임과 기대를 한껏 모아서 누구보다 조금이라도 일찍 손에 쥐게 되어 새로운 기능을 시연해 볼 때의 흥분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와 쾌감을 전달해 주었다.   어느덧 성형외과 의...

나는 어릴적 부터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늘 새로운 전자기기들의 출현과 더불어 설레임을 느끼곤 했었다. 그러한 설레임과 기대를 한껏 모아서 누구보다 조금이라도 일찍 손에 쥐게 되어 새로운 기능을 시연해 볼 때의 흥분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와 쾌감을 전달해 주었다.

 

어느덧 성형외과 의사가 되어서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의 몸에 메스를 대고 수술을 하기도 하고, 혹은 건강한 사람들의 외모를 더 개선 시키기 위해서도 수술을 하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

 

물론, 얼리 어답터로써 누구보다 일찍 새로운 문명과 문화에 접하게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욕심중 하나일 수도 있다.

 

나또한, 터치폰이 있으면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여 전화기를 두개씩 가지고 다니는 불편을 감수해 가면서 까지 그러한 얼리어답터로써의 재미를 체험해 보고 싶어 하는 부류 가운데 하나이니까.

 

하지만, 얼리어답터로써의 혹은 유행을 따라가는 사람들의 습성과 욕심이 본인의 몸을 대상으로 한 의료시술로 까지 이어진다면, 이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비록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상당수의 동료 성형외과 의사들이 차별화된 아이템과 홍보효과를 위해서 검증되지 않은 시술 방법을 도입해서 의학적 지식에 무지한 일반인들을 말로 현혹하고 또한 위험한 시술들을 간단하고 쉬운 시술인 것 처럼 행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많은 우려를 느낀다.

 

병원이 마루타 실험을 하는 곳도 아닌데 말이다.

 

또한, 시술을 받는 사람들도 자신의 몸을 새로 출현된 제품의 로드 테스트의 대상으로 삼지는 말아야 할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