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되는 골든위크 기간에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떠나요.
하지만 아직은 너무 일찍 도착해서 시간을
때우기로 결정했어요.

금요일까지만 출근하고 토요일 아침에
떠나려고 했지만 계획이 변경되어 토요일
저녁에 출발하기로 했어요.
목적지는 강원도 고성으로 강행으로 도착해서
기분이 들떴지만 바람 때문에 낚시를 못하게
되자 실망스러웠어요.
그래도 치킨과 콜라로 마음을 달래고
마지막으로 대포항을 방문해 바람이 덜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기대했지만 착각이었어요.
태풍급 바람이 불어와서 낚싯대를 가만히
세워두면 나뒹거리는 상황이었어요.
아쉬운 마음을 토하며 펜션으로 입실했어요.
누가 잡은 거죠 늘 비 오 회 떠준다고 해서
기대 만발이었는데 감성돔을 먹을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뭐가 그리 신기한지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어요.
강원도 고성 거진항 펜션 사내 뜰을 2주 전에
겨우 예약했어요.
오빠는 회를 뜨고 언니는 짐 정리를 하고 꼬재는
구경 중이었고 나는 방구경 중이었어요.
분리형 독 체식 펜션으로 방 2 화장실 2 거실 겸
부엌이 있었고 인원수 제한이 없었어요.
하룻밤에 20만 원을 지불하고 감성돔
유비기를 주문했어요.
껍질을 살짝 데쳐서 회를 뜨는데 예전에
참돔으로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힘이 좋지
않았어요.
어쨌든 낚시를 하면서 먹는 음식은 항상
맛있어요.
소주 한 잔을 마시지 않으면 조금 아쉬운데 다른
사람들이 잡아온 감성돔회와 함께 소주를 한 잔
기울이고 내일을 위해 잠에 듭니다.
다음 날 아침 오늘은 바람이 조금 식은 것
같았는데 어제 새벽에 비가 오긴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데 배가
고프네요.
아침 겸 점심으로 뼈다귀 해장국 한 그릇을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이 집은 거의 항상 내부에 위치한 해장국집인데
다음에 오면 또 여기로 와야겠어요.
그리고 저번에 이은 두 번째 도전으로 거진
해수욕장에서 감성 돔 낚시를 하러 왔는데
날씨는 화창한데 바람은 부는 데 파도는 어디
있나요.
이상한 날씨네요.
어쨌든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낚시는
해야겠죠.
그래서 우선 낚싯대를 피고 다른 사람들은
숙소에 다녀갔다고 하니 우리끼리 낚시를
즐기기로 했어요.
가족들과 함께 바다로 나와서 바람을 쐬러 나온
우리 가족. 바다에서 배고프면 낚시해서
짱게를 잡아먹을 생각인데 꿀님이는 여전히
낚시 중이고 나는 영화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이런 힐링 타임이 참 좋아요.
고요한 바다와 거센 바람이 조금은 심심하지만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즐거워요.
오늘은 꼬재가 황어를 잡으면 좋겠어요.
어릴 적에도 이렇게 땅을 파고 물을 파다니는
모습이 기억나는구나. 지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모레에는 또 다른 재미있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기대돼요.
이렇게 생각하니까.
더 힘든 것 같아. 미동조차 없는 낚싯대를 들고
있으면서도 너무나도 실망스럽고 짜증 나
보이는 이 남자. 그리고 늘 빚 오빠는
옆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다가 피곤해서 방으로
들어간다고 하고 민 피디 오빠는 요즘에는
낚싯대를 들고 다니지도 않고 오히려
펜션으로만 들어가서 바람을 쐬고 있다고 해.
이런 상황에서는 낚시가 재미없을 수밖에
없지. 하지만 아쉬워하지 말아. 오늘 못
잡았다면 내일 잡으면 되는 거니까.
아까 열심히 땅을 파던 두 녀석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고 하더라. 그런데 문어를 포획에
성공한 사람도 있었어. 그 모습을 보니 왜
이렇게 부러워질까 싶을 정도로 멋있었어.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도해 보기로
했어요.
오늘은 낚시가 잘 안될 것 같지만
거진해수욕장은 포인트 이동이 짧고 화장실도
깨끗하다고 해. 그래서 내린 결정은 낚시를
접고 주변 관광지를 여행하는 거야. 그게
차라리 더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