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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의 치명적인 부작용, 식욕억제제 함부로 먹지마세요

제이필의원 강남점 · 땡기는 의사 이용석 · 2022년 9월 7일

다이어트약은 살을 저절로 빼주는 약이 아니라, 운동과 식이조절을 돕는 보조제입니다. 식욕억제제와 수면제는 내성과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에게 처방받고 약의 성분과 작용·부작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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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땡기는 의사 이용석입니다. 요새 아침저녁으로 좀 쌀쌀하지 않으신가요? 무더위도 한풀 꺾인 것 같고, 무섭게 내리던 장마도 이제 거의 다 지나갔습니다. 어느덧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을은 어떤 계절인가요? 그렇죠. 바로 다이어트의 계절이에요. 갑자기 사자성어냐고요? 바로 다이어트 때문입니다. 하늘은 높고, 열심히 뛰어다니고 운동하는 말마저도 살이 찐다는 가을이죠. 가을이 되면 장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장운동이 활발해지고, 배변도 잘 나오고 소화도 잘돼서 입맛이 돌고 공복감도 더 빨리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물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살찌기 좋은 계절이라는 사실인 것 같죠.

여름 내내 멋지게 가꾸고 뽐낸 몸매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실 겁니다. 이럴 때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약을 처방받기 위해 병원을 찾으시는데요. 여러분, 혹시 다이어트약을 먹고 갑자기 졸린 적이 있으신가요? 모르고 먹었던 다이어트약 속 숨은 비밀, 오늘 제가 낱낱이 밝혀드립니다.

흔히 다이어트약이라고 하는 것은 먹으면 살이 저절로 쭉 빠지는 그런 약은 아닙니다.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식욕억제제예요. 배가 좀 더 부르고 기운이 나기 때문에 똑같이 먹어도 입맛이 별로 없고, 먹었는데도 꼭 밥 한 공기를 다 먹은 것처럼 배부른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약을 식욕억제제라고 합니다.

그리고 교감신경을 높이는 약도 있어요. 심장이 빨리 뛰고 두근거림이 따라올 수 있기도 합니다. 똑같이 움직여도 에너지 소비가 증가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체중 감소를 할 수가 있죠. 이외에도 지방 흡수 억제제라는 약이 있습니다. 먹었을 때 지방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덜 되게 하는 약이고요. 또 다른 약으로는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약이나, 배고픔을 줄여주는 약도 있어서 상당히 여러 종류의 약이 존재합니다.

결론적으로 다이어트약이라고 하는 것은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보조제라고 생각하셔야 해요. 살을 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운동을 많이 하고 적게 먹으면 누구나 살이 빠집니다. 그런데 운동을 많이 하면 배가 고프고, 적게 먹으면 힘이 없어서 운동을 못 하죠. 이런 악순환을 끊어서 운동을 해도 배가 덜 고프고, 적게 먹어도 기운이 나서 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약이 다이어트약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식욕억제제는 우리가 쉽게 먹지만 굉장히 강한 약들이 존재합니다. 우울증 치료에서 시작된 약도 있을 정도로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먹을 수 없는 약들이기 때문에, 먹는 기간마저 정해져 있어요. 가장 많이 먹는 약 중 하나인 펜터민은 뇌의 시상하부 식욕중추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인데요. 워낙 강력하고 부작용도 많다 보니까 사용 기간이 2개월 이내로 제한되어 있고요.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를 위해 토피라메이트라는 약을 같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두 가지 약이 혼합된 형태로 장기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출시된 큐시미아라는 약도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른 영상을 참고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펜터민계 약과 마찬가지로 많이 쓰는 약 중에 펜디메트라진이라는 약이 있는데, 흔히 펜디정으로 불립니다. 펜터민과 비슷한 효과를 가진 대표적인 식욕억제제입니다. 노르에피네프린뿐 아니라 도파민의 작용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부작용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항우울제에서 시작된 플록세틴 계열의 약도 있는데, 비만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을 수 있는 약입니다. 이런 약들은 대사 기전을 통해 식욕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작용을 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 만큼 부작용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식욕이 떨어지지만 기운이 나게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불면증이 생기고, 손발 떨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 좋은 부작용 중 하나는 내성이 조금씩 생겨서 점차 고용량을 복용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고용량을 요구할 정도까지 이 약에 내성이 생겼다면 약물을 끊는 것이 너무 어려워집니다.

불면증이 오다 보면 환자분들이 너무 힘드시겠죠. 그러면 몸에 좋지 않은 약이 들어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병원에서는 수면제가 들어갔다는 설명을 하지 않고 수면제를 슬쩍 같이 처방하기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 약을 먹으면 식욕도 줄고 잠도 잘 온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병원도 있다고 하는데,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식욕억제제만으로도 내성이 생기고 중독 증상이 올 수 있는데, 수면제도 실제로 수면제를 찾게 되는 현상이 굉장히 많이 나타납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정식으로 찾아가 보면 수면제를 너무 많이 복용해서 수면제 내성이 생겼거나, 수면제 금단 증상 때문에 찾아오신 분들이 많아요.

약 자체가 어떤 것은 68시간 작용하고, 어떤 것은 1214시간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분이 잠자는 시간에 맞춰 약 복용 시간을 보통 정해줍니다. 그런 과정 없이 일률적으로 몇 시에 복용하라고만 한다면 나에게 맞는 약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셔야 해요.

원장님 또는 의사 선생님께서 환자를 봤을 때 몇 시에 주무시고 몇 시에 일어나는지, 3교대 근무를 하시는지, 생활 패턴이 바뀌는지를 알아야 적정 투약 시간을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질문 과정 없이 그냥 정해진 시간에 약을 쓰면 된다고 한다면, 평소에 밤 9시에 자던 사람과 새벽 2시에 자던 사람은 당연히 불면증이 나타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겠죠.

반대로 수면제를 절대 먹으면 안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수면제가 들어갔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다이어트약을 받으러 갔는데 수면제를 처방받았다면 어떻겠어요? 나는 수면제를 먹고 싶지 않고, 예전에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굉장히 중독성이 강하고 금단 증상이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약을 처방할 때는 설명을 다 해드려야 합니다.

꼭 수면제뿐만 아니라, 처방을 함에 있어 처방되는 모든 약은 기본적으로 간략하게라도 작용과 부작용을 환자분들에게 설명해 드려야 합니다. 저도 환자분들이 처방전이나 약을 가져와서 “이 약 뭐예요?”라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는데, 좀 안타깝기는 해요. 첫 번째는 약을 처방한 원장님이 그 약을 설명하지 않은 것이고, 두 번째는 약을 조제한 약사님이 이미 그 약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은 것이죠.

그러니까 본인 처방전에 수면제가 있는지도 모르다가 나중에 알고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약 봉투가 있죠. 그런데 약 봉투에 모든 처방된 약이 제대로 기재되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수면제는 빠져 있고 그 외의 약만 들어 있는 식이라면, 환자는 수면제가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 수 없게 됩니다. 저는 그런 부분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왜 그런 병원의 원장님들은 환자분들에게 수면제가 들어갔다는 것을 감추면서 처방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환자와 의사의 좋은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환자분들도 의사의 설명에 따라 안전하게 처방된 수면제라면 잘 따라오실 거고요. 반대로 환자분이 싫다고 한다면 원장님이 환자에 맞춰 처방에서 수면제를 빼주면 됩니다. 아마 그런 대화 과정이 부족한 병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꼭 살펴보십시오.

“이 병원은 약을 잘 지어주고, 이 약은 매우 좋습니다”라는 식으로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약을 처방하고 빨리빨리 환자를 많이 봐야 하는 병원이라면, 실제로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맞춤으로 다이어트약을 처방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겠죠. 잘못된 것입니다.

좋은 경우는 실제로 내가 갔을 때 의사를 만나고, 의사가 수면 상태와 수면의 질이 좋은지 나쁜지, 변비가 있는지, 몇 시에 주무시는지, 3교대 근무를 하시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런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약을 넣고 뺄 것은 빼면서 처방해야 하고, 처방한 약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환자분들에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분들도 너무 다이어트약에 의지하면 안 돼요. 다이어트약으로 명의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환자의 식욕이 어느 정도인지와 관계없이 강한 약을 처방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식욕이 3이고, 어떤 분은 6이고, 어떤 분은 7인데 모든 환자에게 식욕을 10만큼 없애는 약을 처방하면 그 병원은 명의인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욕 억제가 4만 필요했던 사람에게 강한 약을 처방하고 약을 끊게 되면 요요 현상이 따르겠죠. 오히려 식욕이 막 늘어나서 약에 대한 의존도가 커집니다. 조금만 식욕을 억제했어도 충분히 효과를 봤을 사람에게 괜히 강한 약을 써서 오히려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식욕이 만약 6 정도인데, 내 스스로 식욕을 이 정도로 이겨낼 수 있다면 4만 잡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입니다. 식욕이 약간 남아 있지만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고 해야 내성이 덜 생기고 건강하게 다이어트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내심보다 훨씬 강하게 약을 처방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약이 그렇게 좋은 약은 아니에요. 비타민도 아니고 광고하는 것도 아닙니다. 약이 나쁘다고만 말씀드리는 것도 아니지만, 장기간 먹어서 좋지 않은 약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2개월 이상 복용하지 못하게 한 약들이 존재합니다.

아시겠지만 젊은 분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이어트약을 같이 처방하지는 않습니다. 환자분이 다이어트약을 원하시면 그때 처방을 할 텐데요. 그래도 강하게, 빨리 빼고 싶으신 분들은 아까 설명드린 펜터민이라든지 펜디메트라진 같은 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확 빼는 것이 아니라 “나는 장기적으로 빼고 싶다”고 하신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만족도도 높고 부작용도 가장 적게 나타나는 약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는 데 나에게 맞는 적정 용량의 다이어트약을 제대로 먹고, 살을 확 빼고 싶다는 의지가 함께 더해지면 약을 드시면서 운동량도 늘어나고 식사량도 줄어들어 효과를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다이어트의 주체가 약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다이어트약을 먹으면 살을 빼는 데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약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시는 것은 추천드립니다. 다이어트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지치고 힘들어서 포기하시게 되거든요. “나는 이때 딱 뺄 거야. 하지만 다이어트약의 도움을 좀 받고 싶어”라고 하신다면, 그때는 다이어트약을 건강하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나에게 알맞은 적정 용량의 다이어트약과 함께 본인 스스로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식사량도 줄이신다면 훨씬 더 건강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하실 거고요. 요요 현상도 훨씬 적게 오실 겁니다.

오늘은 다이어트약에 들어 있는 수면제의 비밀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어떠셨나요? 약만 먹으면 이상하게 졸리다고 느끼셨던 분들은 깜짝 놀라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활동적이었던 여름이 가고, 입맛이 좋아지는 가을과 추석 명절 음식, 불어난 살을 감지하기 좋은 겨울까지 앞으로 살찔까 봐 걱정이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 보신 영상 잘 기억해 두셨다가 내 몸에 맞는 다이어트약 처방을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인사드리고, 다음에 더욱 유익하고 알찬 영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