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퇴근
군산은 그래도 도시였는데. 사실 군산에 있을 때도 남들에 비하면 뭐 엄청 돌아다닌 건 아니었지만 선유도나 새만금 방조제에 드라이브 놀러 가거나, 은파호수공원에 들러 산책도 자주 하고 예쁜 카페들 찾아다니고 맛집 탐방도 다니고, 기타학원도 다니고 대형마트에 걸어 가거나 롯데몰 가서 앤티앤스 사먹고 옷도 사입고 했던 게 지금은 정말로 꿈처럼 아득한 이야기가 돼버렸다. 그 때는 통합치과 전문의 연수 때문에라도 서울이나 주변 전주, 광주같은 데도 자주 다녔고 서울 간 김에 친구랑 늦게까지 놀기도 했었는데 말이야. 지금 근무하는 여긴 차끌고 읍내 나가더라도 딱히 시간을 보낼만한 곳이 없어서 근무시간이 끝나도 그냥 관사에 올라와 책을 읽거나 넷플릭스 보거나 공부하거나, 아무튼 운동할 때 빼고는 밖에 잘 안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