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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좋은치과의원 · Naver Blog
일부러 손님들이 지나가는 통로 정확히 한 가운데에 배달온 상품을 쌓아두고, 거길 지나가려는 손님에게 "저 그것 쫌 저쪽으로 옮겨쭈면 앙대영?"하는 요상한 말투로 고객을 부려먹으려는 편의점 알바생이 있었다. 힘이 부족하니 같이 옮겨달라는 것도 아니고, 온전히 손님 힘으로만 옮겨달라고 아주 당당히 요구를 하다니. 게다가 거절...
게시일
2021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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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브랜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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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좋은치과의원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을 보존한 아카이브 페이지입니다. 브랜딩 이야기 카테고리의 손님을 불편하게 하기 글을 통해 병원의 한국어 정보 제공 방식과 진료 관련 안내 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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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카이브 열기일부러 손님들이 지나가는 통로 정확히 한 가운데에 배달온 상품을 쌓아두고, 거길 지나가려는 손님에게 "저 그것 쫌 저쪽으로 옮겨쭈면 앙대영?"하는 요상한 말투로 고객을 부려먹으려는 편의점 알바생이 있었다. 힘이 부족하니 같이 옮겨달라는 것도 아니고, 온전히 손님 힘으로만 옮겨달라고 아주 당당히 요구를 하다니. 게다가 거절하는 손님에게는 나갈 때 까지 계속 "좀 옮겨주징"하며 투덜대기까지 했다.
학생때 우리 치과대학 뒷편의 대학병원 응급센터(권역외상센터) 건물 지상층에 있었던 편의점 알바 이야기다. 나는 진짜 그 장면을 목격하곤 너무나도 어이가 없긴 했지만 그저 남 일이라 그냥 그날 공부하며 간식으로 먹을 것들만 고르고 있었는데, 아뿔싸 나도 유제품을 고르려다보니 그 길을 마주하고 말았다. 그리고 어김없이 "그거 좀 옮겨주면 앙대영?" 나한테도 똑같은 말을 하는 아주머니. 나는 진짜 나도 모르게 "제가 왜요?"라고 대꾸해버렸다ㅠㅠ

나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봐서 손님 보는 중간중간 들어온 물건 갯수 검수도 하고 창고에 옮기고 진열하고 그러는 게 빡센 건 아는데, 아무리 그래도 손님한테 일을 떠넘기는 건 무슨 경우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도와달라면 뭐 한박스정도야 '같이' 들어줄 수는 있겠지만, 아니 너무 괘씸하잖아. 일부러 사람들 지나가기 어렵게 쌓아둔 것 하며 그걸 본인이 옮길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게. 그 일이 있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그 아주머니는 더이상 편의점에서 보이지 않았다. 정말 짧은 기간 일하고 사라지셨는데, 내 상상이지만 아마 해고당한 게 아닐까 싶다.
손님이 매장에 방문해서 겪는 경험 중에서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경우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극히 최소화되어야 하는 게 상식적으로 당연하다.
대형마트에서 교육을 받아보면, 직원인 나의 동선과 손님의 동선이 겹치는 경우 내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길을 터주어야 한다고 배운다. 그런데 동네 마트에 가면 그런 경우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물건들고 지나가는 직원은 마치 '난 지금 물건을 저기에 옮겨야하는 <임무>가 있으니 손님인 당신이 좀 비켜줘'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손님들 사이를 전투적으로 질주하고, 오히려 손님들이 길을 비켜주곤 한다. 손님을 자신의 임무완수를 가로막는 방해꾼으로 여기는 게 아닐까. 근데 그래도 그분들은 그 임무를 '직접'완수하기라도 하니 그 점은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