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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절반이 전문의라고요? : 현실토크 4편

재주좋은치과의원 · Naver Blog

곳곳에서 치과의사 절반 전문의 시대가 2021년에 왔다는 이야기가 들리곤 하는데요, 글쎄요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치과의사 절반이 전문의라는 이야기는, 과거부터 2021년 현재까지 누적된 치과의사 총 면허자 수 약 34,000명과 누적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증 발급 수 15,000건을 대비해 약간의 과장을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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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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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치과의사 절반 전문의 시대가 2021년에 왔다는 이야기가 들리곤 하는데요, 글쎄요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치과의사 절반이 전문의라는 이야기는, 과거부터 2021년 현재까지 누적된 치과의사 총 면허자 수 약 34,000명과 누적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증 발급 수 15,000건을 대비해 약간의 과장을 보태 말하는 수치인데요, 그렇지만 이 수치에는 '전문의 자격증을 두 개 이상 취득한' 사람이 각각 전문의 수로 중복 집계된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즉, 치과교정과와 통합치의학과, 구강악안면외과와 통합치의학과, 치과보존과와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증을 중복 취득한 경우에 있어 각각의 경우를 1명으로 계산한 게 아니라 따로따로 2명으로 취급한 계산법의 결과이지요.

2008년 이전 치과의사 전문의 제도가 없던 시절에 치과병원에서 임의로 시행하던 레지던트 과정을 거친 사람들에게도 전문의 자격시험을 볼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주면서, 법적 근거가 없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레지던트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졸업한 사람들 및 치과대학 본과 재학생들에게도 경과조치로 2년간의 실무연수를 이수하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시험을 몇 년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시험 경과조치에는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들은 물론, 레지던트과정을 거치고 이미 전문의가 된 사람들이나 현재 인턴 또는 레지던트인 수련의들도 모두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고 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현재 레지던트로 근무하고 있는 수련의들은 물론 이미 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분들도 대거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아무튼 그런 과정을 거쳐 결과적으로 현재 '병의원에서 활동중인 치과의사 전문의 수'는 7,859명입니다. 약 3년만에 2배 증가하기는 했지만 치과의사 '절반'이라고 하기에는 적은 수치입니다. 즉, 누적 전문의 수 약 15,000건 중 은퇴한 사람을 제외하더라도 '통합치의학과를 중복으로 취득한 기존 전문의'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현재 병의원에서 활동중인 치과의사 총 숫자는 27,512명이므로 약 7천명이 넘는 치과의사들이 은퇴하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고요, 그 중 7,859명이 활동 치과의사 전문의이므로 현재기준 실제 전문의 비율은 28.6%정도입니다.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는 내년에 끝나고 레지던트 총TO는 치과대학 입학 정원의 40~50% 수준이고 특정과목의 경우 그 정원이 다 채워지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아주아주 길게본다면 전체 치과의사 중 전문의 비율이 50%가 넘어가기는 굉장히 어려워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점은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제가 지금 알 수는 없으나 현재 20대후반~30대 치과의사들 중 통합치의학과 전문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전문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자연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은퇴하기 시작하면 전문의 비율이 다시 자연급감하겠지요. 물론 이런 현상이 눈에 띄게 벌어지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20년은 지나야하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 지금 치과대학에서 공부하고 계신 분들에게 큰 타격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20년 후에 치과대학에 입학할 분들에게도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은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고요. 심리적으로 압박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실질적인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치과의사 절반이 전문의라고요? : 현실토크 4편 관련 이미지 1

왼쪽은 매해 인턴 총 숫자와 레지던트 총 숫자이고요(선발인원이 아니라 매해 연말 근무중인 인원입니다), 오른쪽은 활동치과의사대비 활동치과전문의의 비율입니다. 전문의 비율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2008년 이전 기수련자들의 전문의시험 응시와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때문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자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전문의가 계속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의가 적은 '세대'가 은퇴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왼쪽 표를 보더라도 최근 학생들이 전문의 자격을 따기 위해 세간에서 말하는 '더 많이 수련의에 지원하는 추세'라는 것이 별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인턴 숫자가 그렇게 폭발적으로 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면 후배님들은 "만약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 TO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건 어떻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는데요, 치과보존과를 필두로 전공의(레지던트) TO가 요몇년 사이 계속 늘어나고는 있지만 저는 레지던트 선발인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치과는 일반의과 대학병원과는 달리 환자가 대학병원에 집중되는 시스템이 아니니까요. 대부분 지역 치과의원에서 진료를 받기가 훨씬 좋고 간편합니다.

[통계] 2021년 11월 전국 치과병원 진료건수 389,982건

[통계] 2021년 11월 전국 치과의원 진료건수 6,235,653건

위에 보듯이 직전 11월 한달간의 치과병원vs치과의원간 진료건수 차이는 약 16배 차이가 나는데요, 이것은 일반의과의 종합병원vs병의원 간 약 5.5배 차이에 비하면 굉장히 큰 차이입니다. 모든 치과병원에서 레지던트를 뽑는 게 아니니(구강외과 단일과목 선발병원을 제외하면 33곳에서 치과의사 전공의를 선발하고 있는데, 치과병원은 238개에 달합니다) 아무리 교육기관인 대학병원이라 하더라도 수익성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때문에 수련의를 늘리면 그들에게 급여를 주기가 빠듯해질 것 같아요. 교육에 필요한 환자pool을 수련의가 나눠받게되면 수련의 질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힘들 것도 같고요.

[통계] 2021년 11월 전국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진료건수 10,146,959건

[통계] 2021년 11월 전국 병원+의원 진료건수 55,959,802건

(병원 진료건수인 5,222,034건을 의원과 합치지 않고 종합병원쪽으로 올려 계산하면 병원vs의원간 진료건수 차이가 3.3배로 차이가 줄어듭니다. 그러면 16배였던 치과와의 차이는 훨씬 벌어지겠네요. 그러니 일반의과는 수련의가 많이 필요하고, 치과는 수련의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동의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