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도 썼지만 고등학교 다닐 때 나는 공부를 못했다. 3학년땐 나름 좀 했지만 1~2학년 땐 형편없었다.
나는 그래도 학교에서만큼은 공부를 정말 성실하게 했었는데, 그때 막 성적이 조금씩 오르던 어느날 ㅈㅇㅈ이라는 찐친 한 놈이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 대고 이런 말을 했다.
"공부도 못하면서 왜 이렇게 열심히 해?"
그래서 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이렇게 대꾸했다.
"못하니까 잘 하려고 열심히 하지~"
그 친구는 우리 학교에서 나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친구였는데, 내 대답을 듣고는 정말 눈이 동그랗게 놀라면서 진심으로 나에게 사과를 했다. 나는 정말 별생각 없이 대답한 거였는데 친구가 너무 미안해하며 사과하고 진짜 맞는 말이라고 자기가 잘못 말했다고 해서 난 좀 민망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그러고 보면 걔도 참 착한 애였네?
이 얘길 왜 하느냐면, 지금 나에게 또 필요한 마음가짐인 것 같아서. 못하는 걸 잘 하고싶다면 일단은 열심히 해봐야겠다. 까먹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