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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공보의 마치고 페이닥터 한 달 근무 후기

재주좋은치과의원 · Naver Blog

사실 아직 한 달은 안됐는데. 11일부터 출근했으니까. 일단 이번 주 근무 후기부터 써보자. 저번주에 말했듯이 이번주 목표는 '사고 안치기'였는데 이 목표는 잘 지켰다. 근데 사고는 안쳤는데 좀 아쉬운 점은 있었다. 포스트 프렙할 때 환자가 불편해 했는데, 히팅이 돼서 그랬던 것 같다. GP가 생각보다 제거가 잘 안돼서...

2022년 5월 6일페이닥터 일기이미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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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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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 한 달은 안됐는데. 11일부터 출근했으니까. 일단 이번 주 근무 후기부터 써보자. 저번주에 말했듯이 이번주 목표는 '사고 안치기'였는데 이 목표는 잘 지켰다. 근데 사고는 안쳤는데 좀 아쉬운 점은 있었다. 포스트 프렙할 때 환자가 불편해 했는데, 히팅이 돼서 그랬던 것 같다. GP가 생각보다 제거가 잘 안돼서 시간이 좀 걸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전히 엔도가 참 어렵다. 아예 빡빡하게 석회화 된 근관 오리파이스는 어찌저찌 찾았는데 네고가 너무 안됐다. 디스탈 근관은 8번 파일로 뚫어내서 페이턴시 얻었는데 메지알 두 개는 절대 안돼서 일단 (15+a)mm 적어놓고 거기까지만 셰이핑 해놨다. 다음 번에 오시면 GG드릴 써서 상부 아예 넓혀놓고 다시 해봐야겠다.

아 2일, 월요일날 첫 월급을 받았다. 저번달 11일부터 일한 것을 받았는데 금융치료 받아서 기분이 좋다🥰 그런데 다음주에 원내 세미나가 잡혔다. 임플란트의 구조와 종류에 대해서 내가 선생님들 대상으로 발표? 교육?을 해야 한다. 그래서 피피티를 만들었다. 피피티 만들기 참 어려웠는데, 오늘 진료 끝나고 대표원장님께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는지 여쭤봤더니, 그냥 원내 세미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거지 너무 부담갖지 말라고 해주셨다. 아무튼 월급 받고 직원 선생님들 뭐라도 좀 맛있는 거 사드리고 싶어서 퇴근하면서 실장님께 '직원분들 맛있는 거 사드리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돼요?'라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언제든 실장님께 말씀 드리면 직원들한테 주문 받아서 (내 카드로) 시켜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혼자 '오 시스템이 참 편리하구나!'생각하면서 퇴근했고, 바로 다음날 화요일에 직원분들 스타벅스 사드렸다. 생각보다 얼마 안나왔다. 화요일엔 엔도 23,24,27 세 개 잡혀있는 환자를 30분 안에 끝냈다. 근데 땀이.. 23,24는 그냥 그런데 27하는데 오리파이스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치수강 좀 더 프렙해서 넓히고.. 또 넣어보고.. 생각대로 안되니 식은땀이 난다 ㅋㅋㅋ🤧 하 참. 오후에도 17번 캐널필링하는데 똑같이 그랬다.

수요일엔 진료 중간에 잠깐 짬이 나서 지금 쓰고 있는 책의 내 담당 부분 원고를 완성했다. 이제 그림을 그려야하는데 그림 그리는 게 훨씬 복잡하고 어려워서 걱정이다. 일단 6월 30일까지 써서 교수님께 전달해드리기로 했는데, 원고는 내가 제일 짧을 것 같다. 다만 그림.. 그림이 걱정이다. 아무튼 이 날은 다행히 5일 목요일이 어린이날로 휴일이어서 수요일 야간진료가 버틸만 했다.

오늘은 뭐 책도 다 썼고, 원내 세미나 PPT도 다 만들었고 해서 페이닥터실에 안들어가 있고 계속 진료실에 나와있었다. 체어에 앉아 계신 분들 둘러 보다가 내가 할만한 케이스 없나 살펴보고. 몇가지 잡아서 해보고.

이번 주부터는 헬스를 다시 시작했다. 월요일 5시50분에 일어나서 씻고 새벽에 헬스 50분+왕복20분 후에 출근했는데, 진짜 피곤했다. 와, 이걸 진짜 계속할 수 있을까? 싶었다. 주3회 무분할로 하려고 했는데 월-수-금은 안될 것 같아서 화-목-토로 바꾸기로 했다. 출근하는 날 3일을 헬스하기는 좀 무리 같아서 말이다. 주말엔 쉬니까.. 토요일 아침에 해야지 ㅠㅠ 지금도 근육통이 정말 심하다.

페이닥터 한달을 했는데, 치과 근무는 정말 많이 익숙해졌고, 사보험 청구 서류 작성하는 것도 하고.. 근데 진단 및 상담은 참 어렵다. 왜 어렵나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환자한테 이렇게 해야한다고 말할 때 '대표원장님도 이렇게 하시려나?'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으로, '오늘 한다고 하면 진료 늘어서 직원들이 싫어할까?'하는 생각도 드니까 그런 것 같다. 진료가 늘어난다 - 환자가 밀린다 - 오버타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가니까..ㅋㅋ 근데 해보니 이거는 걱정할 필요 없는 것 같고, 그냥 이제 '대표원장님도 이렇게 진단 하실까?'하는 걱정이 들어서 그렇다.

그래서 더더욱 오늘 계속 바깥에 나가서 돌아다니면서 대표원장님이 환자랑 상담하는 거 뒤에서 듣고 그랬다. 근데 참 들어놔도 막상 그런 같은 상황이 잘 닥치지 않기때문에 또 까먹게 된다.

사실 오늘은 사보험 가입한 환자분이 오셨는데, 환자가 7번 임플란트 필요하냐, 이거 수술 하면 불편하냐 물어보셨을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해드릴 걸 싶기도 했다. 결손된 7번 앞 6번 치아 상태가 많이 안좋으셔서 발치하고 임플란트 치료받으시는 김에 같이 심으시면 좋다고 한마디라도 더 거들 걸. 지금 없으신대로 생활하시는 데 크게 불편함 없으시면 굳이 안하셔도 되실 것 같다고 말을 했는데, 그게 나중에도 불편함이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는데 말이다.

한달 후기를 쓰려고 출근 첫 주 일기장을 떠들러보는데, 글씨가...ㅋㅋㅋㅋㅋ 월화수요일 글씨가 진짜 난장판이다. 엄청 힘들었나보다 나. 목요일은 좀 나아졌네.(4시반 퇴근하는 날이라 그런가) 둘째주 부터는 글씨체가 다시 정갈하고 깨끗해졌다.

공보의 경력인정 되나?

경력인정이랄 건 없지만, 신졸자보다는 첫 월급이 많다. 이건 나 한케이스를 보고 말하는 게 아니라, 친구 통해서 들은 다른 친구들 페이를 보면 확실히 그렇다. 100만원이라도 더 받더라. 월급 100만원 많은 게 경력인정이냐고 물어보면? 처음 이야기 했듯이 경력인정이라곤 못하지. 경력인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신졸자보다는 낫다는 거지. 이렇게 말하기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나는 공보의 전역자가 페이 초반에 그래도 신졸자보다 사고 한번이라도 '덜' 칠거라고 생각한다. 왜? 내가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것 하나는 더 알고 있으니까...🤦‍♂️

OO교도소 의료과에 치과대학 동기가 대체복무 중인데, 얼마전에 놀러가서 거기 거쳐간 신졸자 공보의쌤 이야기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이야기를 다 듣기도 전에 무슨 일이 있었을지 참 예상이 되고, 내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친구 이야기에도 공감이 많이 되었다. 페이 3년 경력 치과의사가 이제 막 들어온 공보의 옆에서 진료를 도와줄 수 있는 게 그 공보의한테는 정말 크나큰 축복이라는 걸 알아야할텐데. 아무튼 신졸자는 공보의 3년차보다 자신감이 높다. st도 해봤고.. 옵저해보니 별거 아닌 거 같고.. (나도 그랬고)

페이닥터 자리는 어떻게 구하나?

그냥 덴트X토, 모X덴 두군데만 봐도 충분하다. 소개 받고 가면 오히려 좀 불편한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 당장은 구인구직이 역경매고 많은 경우 고용주쪽에선 소개받았으니 싸게 쓰려고 하고, 구직자쪽에선 소개받았으니 많이주려나?기대하게 되는데 둘 입장이 완전히 다르니까. 애초에 소개를 받을 때 치과쪽에서 먼저 조건을 다 제시하고 소개를 받으면 문제가 없고 오히려 훨씬 좋은데, 두루뭉실 소개를 받고 가면 오히려 좀 불편하고 곤란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올해는 페이닥터 품귀?현상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도권에 취직한 동기들도 조건이 예년보다 다 좋았다. 이런 현상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치전 대학원이 치대 학부로 전환되면서 졸업생이 줄고 공보의 전역자도 치대 4개이던 시절 졸업생 중 군미필자들 숫자밖에 안돼서 요즘 벌어지는 기현상이다. 몇년만 지나도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들.

지방이 더 많이 주나?

그렇긴 한데, 광역시는 페이가 짜다는 거랑 그리고 전라도보다 경상도가 조건이 좋다는 게 정설인 것 같다. 아무래도 경상도에 치대가 둘밖에 없으니 경상도에 취직하려는 사람이 별로 없기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동기들보다 얼마라도 더 받는 것 같은데, 이 차이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는 본인 선택이다. 나는 그만큼 더 받고 아무 연고 없는 지방에 와도 문제 없고 오히려 좋은 상황이고, 근데 대부분은 좀 덜 받더라도 수도권에서 있고싶은 거지.

가장 어려운 진료는?

나는 지금 엔도가 가장 어려운데, 평소에 단톡방에다 동기들 이야기하는 거 들어보면 발치가 가장 고민인 것 같다. 특히 사랑니 발치. 엔도는 어려운 게 당연하니까 그런 것도 같고. 아무튼 나는 엔도가 가장 어려운데 왜냐면 미러로 오리파이스 찾아서 AO외형 잘 잡아놔도, 거기다 파일을 집어 넣으려면 안들어가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진짜 답답하다. 거기가 오리파이스가 아닌 경우가 더 많은 것도 같다💥

환자층 나이가 다양해서 진짜 빡빡하게 석회화된 케이스가 많은 건 아닌데(석회화돼서 어려운 게 아니란 얘기), 엔도 들어간 치아 보면 7번이 정말 많다. 이건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보험진료 많이 하는 치과 간 페이닥터들은 다들 그런 것 같다. 임플란트 주력 치과에 간다면 별로 없을 고충일지도 모르겠다. 7번 엔도 진짜 🐶빡친다. 처음엔 정말 너무 어려워서 아예 못하겠다 싶어가지고 말씀 드려서 6번까지만 엔도 하다가 이번주부턴 7번도 하고 있는데 진짜 어렵다. 근데 거기다 혀도 엄청 커서 rest상태인데 교합면 약간 타고 넘어온다? 진짜 ..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답답해서. 한숨 쉬고 괜히 어시보시는 선생님이랑 환자한테 미안했다. 나만 빡치고 불편한 상탠데.. 괜히 눈치보게될까봐 ㅠㅠ 왜냐면 파일에 혀가 닿으면 바로 오버싸인 나니까 그런건데, 혀 막으려고 거울로 혀 리트랙션하면 꼭 그걸 또 밀어내고, 침삼키려고 혀 움직이고.. 근데 또 페이턴시는 안잡히지.. 삐삑!삐~~!! 해가지고 오?! 하고 손 빼고 입안 보면 혀 닿아있지.. 땀은 나지.. 시간은 가지..

친구한테 러버댐끼면 해결되냐?했는데 그것도 아니라네 ㅋㅋㅋ

페이닥터실 따로 있는 게 좋나?

이건 대부분 따로 있는 걸 추천하시는데, 내 생각에 진짜 초반에는 같이 있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페이닥터실이 따로 있다면 다른 페이닥터 원장님들이랑 같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도 처음엔 페이닥터실 혼자 쓴다고 해서 좋아했고 진짜 혼자 쓰는 페이실이 좋은 점도 물론 많지만 극초반 실력 향상에는 약간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왜냐면 뭐가 궁금해서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되는지, 프로토콜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볼라 치면 따로 대표원장님 진료 끝나는 거 대기타다가 그 찰나를 붙잡고 물어봐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뭐 전체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치과라면 내가 물어보고 싶은 거 있을 때만 대표원장님 찾아가서 여쭤보면 되고 그런데, 우리 치과는 대표원장님이 좀 바빠서...🤧

아 생각해보니 아무튼 그러니까 오래 일할 거라면 페이닥터실 따로 있는 치과가 좋긴 하겠네. 백날천날 계속 물어볼 건 아니니까. 맞네~🙏

공보의 때 준비할 거?

별로 없는 것 같다. 진료 많이 하는 자리 가신 분들이라면 알아서 궁금한게 생기고 세미나도 듣고 하시겠지만, 일반적인 공보의라면 엔도 장기 세미나 하나는 말년에 하나 듣고 나오면 좋을 것 같다.

나머지는 아래 글에서 힌트를 얻으시길!!

한달이면 치과 진료에 적응이 되나요?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다들 좌충우돌 하면서도 확실히 또 금방 적응하는 것 같다. '적응'을 한다는 거지 '잘'한다는 건 아니다. 잘하는 건 또 어나더 클래스의 이야기고, 그래도 루틴한 케이스는 금방 할 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일이 재미있어지고 어려운 케이스에 대한 도전의식이 생기고 막 이런 거는 절대다수는 아닌 것 같다. 출근할 때 긴장 되고 진료 시간 오래 걸리고, 이런 초년차 특은 당연 그대로 갖고 있지.

근데 이제 예를 들어 발치면, 럭세이팅 하다 안되면 바로 치아 분할하거나 뼈를 조금 치거나 다음 단계를 할 생각을 해봐야하는데 그냥 계속 럭세이션만 시도하다가 시간 다 쓰고 뼈 뭉개져서 펄크럼 사라지고 멘붕 오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런 건 확실히 '배워'야 하는 것 같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상식밖의 분들도 물론 있기야 있겠지만.. '그럴 땐 이렇게 시도해보세요. 그래도 안되면 이렇게도 해보세요.'하는 걸 세미나를 가든 책을 읽든 해서 배워야 할 수 있다. 치아 분할만 해도 당연히 기본 컨셉은 <다근치를 단근치로> 분할해야하는데, 그으냥 제멋대로 자르는 분들도 있고..

그리고 이건 진료 얘기는 아니고 또 완전 치바치인데, 나는 운 좋게 스태프 선생님들이 너무 착하고 대표원장님, 총괄실장님, 진료팀장님께서 직원 교육을 잘 해두신 병원에 취직을 해서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몇 보인다.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가끔 있다. 많지는 않은데. 또 병원 시스템에 의문을 품고 그 의문이 불만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분명 있다. 내 주변에서 본 건 아니지만, 모X덴 같은 데 보면 고충 토로 글이 이따금씩 올라온다. 병원에서 이렇게 하는데 어떡하죠..? 이런.

아무튼 결론! 적응은 된다. 근데 아직도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