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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불금, 14번째 페닥 일기

재주좋은치과의원 · Naver Blog

페닥일기를 안 올린 지난 5번째 주는 정말 힘들었다. 일이 힘들었냐? 이상하게도 그건 아니었다. 그냥 컨디션이 별로였다. 무기력증이라 그래야 되는 건가 정말 괜히 피곤했었는데, 아니 정확히 말하면 '피곤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읽는 분들께서도 무슨 말인지 아시려나. ​ 6주동안 내가 치과에 출근한 시각을 보면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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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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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닥일기를 안 올린 지난 5번째 주는 정말 힘들었다. 일이 힘들었냐? 이상하게도 그건 아니었다. 그냥 컨디션이 별로였다. 무기력증이라 그래야 되는 건가 정말 괜히 피곤했었는데, 아니 정확히 말하면 '피곤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읽는 분들께서도 무슨 말인지 아시려나.

6주동안 내가 치과에 출근한 시각을 보면 평균 8시 39.9분, 거의 매일 8시 40분을 전후로 치과에 들어선다. 집에서 대충 8시반에 출발하고 걸어서 10분남짓 걸리는 거리다보니,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아무튼 아무리 늦어도 8시 45분쯤에는 도착하는 것 같다. 지각은 한 번도 안했다. 사실 살면서 지각을 해본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이게 지난 주에는 출근길에도 정말 뭔가 나를 땅으로 꺼지게 만드는 듯한, 또는 뒤에서 나를 잡아당기는 듯한 피로감이 있었는데.. 도저히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 뭐라도 해보자 해가지고 먹은 게 '아로나민 골드'였다. 동네 약국에서 그냥 아로나민 골드 주세요 해서 사 먹었고, 예전에 형이 보내준 경옥고 스틱, 찬장에 뒀던 걸 꺼내서 그거랑 같이 매일 먹었더니 진짜 거짓말처럼 무기력증이 사라져버렸네?!

아로나민 골드가 주 성분으로 광고하는 게 '푸르설티아민(활성형 비타민B1)'인데, 이거 덕분인지 경옥고 덕분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위약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해결됐으니 만족이다. 둘 다 꾸준히 먹어야지.

찾아보니 뭐 아로나민 골드가 총 비타민 함량이 적고 비싸서 굳이 이걸 먹을 필요가 없다는 둥, 푸르설티아민이 아니라 벤포티아민 성분 비타민B1이 육체피로에는 더 좋다는 둥 이야기가 많은데 다음 번엔 그럼 다른 걸로 사먹어봐야겠다. 경옥고는 다 먹고 또 형에게 부탁해봐야지 키킥😜

대표원장님께 프렙 잘한다고 따봉과 함께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다. 하악 7번같은 경우 치관이 짧아서 교합면 clearance를 얻기가 너무 힘들 때, 우식이 너무 깊어 CEJ를 넘어서까지 삭제해야할 때 어쩌나 대표원장님께 말씀 드렸더니 한번 CLP를 해보라고 하셨다. 한 번 해보고 두 번 다시 안하더라도 해보고 안해야지 '남들은 안한다더라' 해서 나도 그냥 안해버리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하셨다. 정말 좋은 말씀이신 것 같아 미리 공부해놓고 나중에 정말 치관이 짧아 어려울 때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엔도는 여전히 어렵지만, 예전만큼 심적인 부담을 갖고 환자를 마주하지는 않게 되었다. 사실 출근할 때 긴장하는 게 거의 다 엔도때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여전히 엔도가 내 자괴감 지킴이 이기는 하지만..(자존감 지킴이 아니고 자괴감 지킴이 맞다) 사실 전에는 강의 자료나 임상 서적에 실려 있는, '예쁘게 Access Opening이 된 치아의 Orifice의 현미경 사진'에 익숙해지다보니 같은 치근 내 Orifice 사이 거리가 꽤 멀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치아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것이 좀 컸던 것 같다. 머릿속에 예쁘게 그려진 오리파이스 지도는 현미경 시야였다.🤦‍♂️

그리고 10번파일로 페이턴시 안잡히면 빨리 8번 파일 달라고 해서 찔러보거나 해야되는데, 안되는 걸 자꾸 10번파일로 와치와인딩 하고 있는 것도 문제였던 것 같다. 시간을 거기서 많이 쓰지 않았나?

얼른 체어타임을 좀 단축하고싶다. 엔도, 프렙에 시간을 많이 쓴다. 자세도 안좋다. 목이 뻐근해💆‍♂️

인구 10만 지방 소도시로 작은 동네지만 꽤 넓은 강도 흐르고 강변에 산책로도 너무 멋져서 주말에 혼자 산책하다보면 자연스레 힐링이 되곤 한다. 그 길을 걷는 게 너무 좋아서 일부러 나갈 정도.

원룸이 있는 동네는 좀 지저분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 강변 둔치만큼은 진짜 타도시 안부럽다.

돼지국밥 러버가 됐는데, 치과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에 딱 있는 돼지국밥집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일이 많다. 7000원인데 돼지고기가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고 반찬으로 주시는 김치도 맛이 좋다. 다른 손님들도 김치가 맛있는지 리필을 많이 하신다.

지역화폐를 충전해서 자주 가는데 저렴하지만 푸짐한 한끼로 매 끼니마다 10%씩 할인받는 것 같아 여러모로 이득인 느낌?🤑

그러고보니 밀양 맛집을 몇군데 못가봤는데.. 이제 배달 좀 그만 시키고 일부러 돌아다녀봐야겠다. 카페도 유명한 데 찾아서 좀 가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