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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째 주, 페닥 26주 : 보람을 언제 느끼나요?

재주좋은치과의원 · 앞니 레진 비니어 장인, 소현수 원장입니다. · 2022년 10월 6일

가을 where? ​ 화요일 아침 8시 기온 차이 8도 실환가요 이것이 남부 지방 클라쓰 가을이 안 와🥵 수요일 아침부턴 좀 시원해졌다.​ ​ 갤러리 4월에 찍은 우리 치과 1층 대기실 달항아리 그림(Karma) ​ 1층 대기실엔 달항아리 그림이 있는데 이건 내가 처음 면접 보러 왔을 때부터 저기 걸려 있었다. 그때가...

가을 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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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아침 8시 기온 차이 8도 실환가요 이것이 남부 지방 클라쓰 가을이 안 와🥵

수요일 아침부턴 좀 시원해졌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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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찍은 우리 치과 1층 대기실 달항아리 그림(Karma)

1층 대기실엔 달항아리 그림이 있는데 이건 내가 처음 면접 보러 왔을 때부터 저기 걸려 있었다. 그때가 마침 친형이 미술에 관심이 많아져서 저 작품에 대해서 나도 귀동냥을 익히 들었던 터라 좋은 그림인 줄을 알아볼 수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사람을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그림이었다. (내 기준) 매우 비싼 그림인데 치과에 걸어두는 것부터 원장님 포스가 느껴졌던.. 잠깐 서서 달항아리 표면에 자글자글한 유약 균열 선 터치 하나하나를 따라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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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들어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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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찍는 나ㅋㅋ;; 위생사 쌤이 도촬했다며 보내줌

근데 이번에 새로 또 그림(판화)가 들어왔다. 이 작품도 가격이 어마어마하단다. 사진 찍어 형에게 카톡 보냈더니 바로 알아보고 몇 호 사이즈 정도 되니 가격이 어느 정도 하겠구나 하고 알려줬다. 옆에 '회복실'이라고 적혀있는 방이 내 방인데(페이닥터룸) 바로 옆에 걸려있어서 쉬러 들어올 때마다 그림이 보여 기분이 좋다. 내 그림도 아닌데. 와 이게 양의 외부효과구나😎 사실 이 그림 맞은편 복도 끝에 비슷한 작품이 한 작품이 더 있다. 똑같이 이우환 작가 그림. 오른쪽에 빼꼼히 보이다시피 김창열 작가 그림도 함께 들어왔다.

이 정도면 ㄹㅇ 갤러리 아닌가 대표원장님 치과에서 자아실현 제대로 하시는 것 같은 기분. 1,2,3층이 다 그림으로 가득한데 난잡하지 않고 딱딱 어울리게끔 잘 걸려 있어서 정말 ​

가을 마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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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닥터룸

자주 찍어 올리는 풍경이기는 하지만 가을의 선선한 기온과 함께라면 같은 풍경도 여름과는 느껴지는 게 사뭇 다르다. 기분 내킬 때마다 블라인드 걷고 창문 열고 가을을 느껴보는 중🙄 나는 어쩌다 이렇게 아름다운 치과에 오게 됐을까? 겨울이 오면 또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겠지​

나만 없어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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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ㅇ쌤네 강아지. 를 안고 있는 ㅇㅈ쌤

점심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 무렵 1층에 선생님들이 꺄꺄 시끄럽길래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호다닥 내려가보니 글쎄ㅠㅠ 웬 강아지 한 마리가 꼬물꼬물 대면서 소파 위를 활보하고 있었다 흐으으 말도 안 돼 세상에 이런 생명체가 있다니 아직 3개월도 안된 애기라고 한다🐶 넘무 긔여워 진짜 나도 모르게 강아지한테 홀려서 졸졸 따라다녔다 사람을 어찌나 안 가리고 잘 따르는지 히읗 ㅠㅠ 내 품에 안겨서 내 손등을 핥핥 거리는데 너무 사랑스러웠다고​

천천히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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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메일 캡쳐

일하면서 책 쓰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정말 대단하다. 김영삼원장님도 그렇고 홍승민원장님도 그렇고 다른 분들 모두 에너지가 대단하시구나. 치과 일에 치여서 근무 시간에 짬 내는 건 불가능하고, 퇴근하고나서나 주말에 해야 하는데 그게 진짜 쉬운 게 아니다. 내가 그래도 네이버에 내 이름 검색하면 '작가'라고 나오는데 책 한 권만 달랑 내는 건 안될 말이지!

점심시간에 낮잠을 자지 말고 그때 해볼까?

아니 일단 다음 주 휴가 때 집중해서 해봐야겠다. 휴가를 어떻게 쓸까 고민이 많이 됐었는데 할 일을 찾았네 대박.​

Boram

얼마 전에 중학생 한 분이 블로그에 치과의사 진로와 관련해서 질문을 남겨주셔서 대답을 해드렸다. 그중에 마지막 질문이 '힘든 때와 보람을 느낀 때'가 언제인지를 물어보셨는데,

  1. 항상 힘들긴 해요 모든 판단과 행위에 책임이 뒤따르는 의사결정과정이 있고, 불특정 다수를 매일 만나고 상대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죠. 작은 구강 내에서 좋은 치료결과를 내기 위해 항상 집중해야한다는 것도 피곤한 일이고요. 내 맘을 몰라주는 환자를 만났을 땐 실망하기도 해요. 그렇지만 이상적인 치료결과를 얻었을 때, 그리고 누구나 다 어려워하는 걸 내가 이번에 해냈을 때(환자는 모르더라도) 보람을 느낍니다. 꼭 내 노력과 좋은 치료결과를 환자가 알아줘야만 보람을 느끼는 건 아니더라고요.

라고 답장을 해드렸다. 대답하고 보니 이제 초년차인 내가 치과의사로서 힘든 때와 보람을 논한다는 게 웃기기도 하고, 나로서도 치과대학 지망생이던 시절부터 예과, 본과를 거쳐 공보의 시절까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 와 완전히 갈아엎어지는 경험을 했지만, 반대로 그래서 더더욱 지금 느끼는 걸 솔직하게 적어드렸다. 치과의사로서의 보람은 꼭 환자가 알아주지 않아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지금 내가 실제로 생각하는 대답이야. 물론 개원 오래 하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그건 초년차라 그렇다'고 말씀도 많이 하시지만 그렇다면 더더욱 이 시기에 더 많이 그 기분을 즐겨 놓아야지💡 안 그래? '아 지금 이게 다 부질없는 일이구나'하고 포기할 게 아니라.​

갖고 싶어

iPhone 14 Pro 128GB + 가죽케이스 1,635,000원

iPad Pro 256GB + Apple pencil 2g 1,674,000원

대신

중고로 산 갤럭시 S20을 쓰고

아이패드 6세대 32GB를 쓴다.

원래 나는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웬만하면 다 사곤 했는데 그러면 안 됐어. 다행히 자동차는 LF쏘나타 중고로 산 거 여전히 잘 끌고다니고 있는데, 7만킬로 정도 탄 걸 샀는데 벌써 14만킬로가 넘었다. 공보의때 정말 많이 타고 다녔지 ㅎㅎ 지금은 거의 안타는뎅. 사실 그때 신차살까 외제차를 살까 생각도 했었다. 그때 그런 개념으로 지금까지 쭉 살았다면 나는 취직하자마자 외제차를 뽑았을 것이고 물론 취직도 밀양까지 내려오지 않고 무조건 수도권에 잡았을 것 같아.

돈이 있으면 쓰는 게 당연했었는데😅 그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 후후

이건 마치 고딩때 공부안하고 뒤늦게 공부해야했던 ..​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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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2. 천안 카페

취향이라는 것은 뭘까?

갖고싶은 것은 다 사고, 멋진 곳은 다 가보던 그때. 나는 내 '취향'을 갖는 것에 진심이었다. 근데 지금 누가 나에게 취미가 뭐냐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관심사는 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솔직히 대답할 게 별로 없다. 사람들이 말하는 '취향'이라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멋진 물건을 가져야 하고, 유명하거나 독특한 장소에 머물러야 한다. 그것은 굉장히 많은 돈을 소비해야 비로소 가질 수 있는 것인 것 같다.

요즘엔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할 일이 없다. 별로 없는 수준이 아니라 전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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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밤 까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