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where?


화요일 아침 8시 기온 차이 8도 실환가요 이것이 남부 지방 클라쓰 가을이 안 와🥵
수요일 아침부턴 좀 시원해졌다.
갤러리

4월에 찍은 우리 치과 1층 대기실 달항아리 그림(Karma)
1층 대기실엔 달항아리 그림이 있는데 이건 내가 처음 면접 보러 왔을 때부터 저기 걸려 있었다. 그때가 마침 친형이 미술에 관심이 많아져서 저 작품에 대해서 나도 귀동냥을 익히 들었던 터라 좋은 그림인 줄을 알아볼 수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사람을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그림이었다. (내 기준) 매우 비싼 그림인데 치과에 걸어두는 것부터 원장님 포스가 느껴졌던.. 잠깐 서서 달항아리 표면에 자글자글한 유약 균열 선 터치 하나하나를 따라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그림이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작품

을 찍는 나ㅋㅋ;; 위생사 쌤이 도촬했다며 보내줌
근데 이번에 새로 또 그림(판화)가 들어왔다. 이 작품도 가격이 어마어마하단다. 사진 찍어 형에게 카톡 보냈더니 바로 알아보고 몇 호 사이즈 정도 되니 가격이 어느 정도 하겠구나 하고 알려줬다. 옆에 '회복실'이라고 적혀있는 방이 내 방인데(페이닥터룸) 바로 옆에 걸려있어서 쉬러 들어올 때마다 그림이 보여 기분이 좋다. 내 그림도 아닌데. 와 이게 양의 외부효과구나😎 사실 이 그림 맞은편 복도 끝에 비슷한 작품이 한 작품이 더 있다. 똑같이 이우환 작가 그림. 오른쪽에 빼꼼히 보이다시피 김창열 작가 그림도 함께 들어왔다.
이 정도면 ㄹㅇ 갤러리 아닌가 대표원장님 치과에서 자아실현 제대로 하시는 것 같은 기분. 1,2,3층이 다 그림으로 가득한데 난잡하지 않고 딱딱 어울리게끔 잘 걸려 있어서 정말
가을 마주보기

페이닥터룸
자주 찍어 올리는 풍경이기는 하지만 가을의 선선한 기온과 함께라면 같은 풍경도 여름과는 느껴지는 게 사뭇 다르다. 기분 내킬 때마다 블라인드 걷고 창문 열고 가을을 느껴보는 중🙄 나는 어쩌다 이렇게 아름다운 치과에 오게 됐을까? 겨울이 오면 또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겠지
나만 없어 강아지!

ㅂㅇ쌤네 강아지. 를 안고 있는 ㅇㅈ쌤
점심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 무렵 1층에 선생님들이 꺄꺄 시끄럽길래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호다닥 내려가보니 글쎄ㅠㅠ 웬 강아지 한 마리가 꼬물꼬물 대면서 소파 위를 활보하고 있었다 흐으으 말도 안 돼 세상에 이런 생명체가 있다니 아직 3개월도 안된 애기라고 한다🐶 넘무 긔여워 진짜 나도 모르게 강아지한테 홀려서 졸졸 따라다녔다 사람을 어찌나 안 가리고 잘 따르는지 히읗 ㅠㅠ 내 품에 안겨서 내 손등을 핥핥 거리는데 너무 사랑스러웠다고
천천히 해도 됩니다.


네이버 메일 캡쳐
일하면서 책 쓰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정말 대단하다. 김영삼원장님도 그렇고 홍승민원장님도 그렇고 다른 분들 모두 에너지가 대단하시구나. 치과 일에 치여서 근무 시간에 짬 내는 건 불가능하고, 퇴근하고나서나 주말에 해야 하는데 그게 진짜 쉬운 게 아니다. 내가 그래도 네이버에 내 이름 검색하면 '작가'라고 나오는데 책 한 권만 달랑 내는 건 안될 말이지!
점심시간에 낮잠을 자지 말고 그때 해볼까?
아니 일단 다음 주 휴가 때 집중해서 해봐야겠다. 휴가를 어떻게 쓸까 고민이 많이 됐었는데 할 일을 찾았네 대박.
Boram
얼마 전에 중학생 한 분이 블로그에 치과의사 진로와 관련해서 질문을 남겨주셔서 대답을 해드렸다. 그중에 마지막 질문이 '힘든 때와 보람을 느낀 때'가 언제인지를 물어보셨는데,
- 항상 힘들긴 해요 모든 판단과 행위에 책임이 뒤따르는 의사결정과정이 있고, 불특정 다수를 매일 만나고 상대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죠. 작은 구강 내에서 좋은 치료결과를 내기 위해 항상 집중해야한다는 것도 피곤한 일이고요. 내 맘을 몰라주는 환자를 만났을 땐 실망하기도 해요. 그렇지만 이상적인 치료결과를 얻었을 때, 그리고 누구나 다 어려워하는 걸 내가 이번에 해냈을 때(환자는 모르더라도) 보람을 느낍니다. 꼭 내 노력과 좋은 치료결과를 환자가 알아줘야만 보람을 느끼는 건 아니더라고요.
라고 답장을 해드렸다. 대답하고 보니 이제 초년차인 내가 치과의사로서 힘든 때와 보람을 논한다는 게 웃기기도 하고, 나로서도 치과대학 지망생이던 시절부터 예과, 본과를 거쳐 공보의 시절까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 와 완전히 갈아엎어지는 경험을 했지만, 반대로 그래서 더더욱 지금 느끼는 걸 솔직하게 적어드렸다. 치과의사로서의 보람은 꼭 환자가 알아주지 않아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지금 내가 실제로 생각하는 대답이야. 물론 개원 오래 하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그건 초년차라 그렇다'고 말씀도 많이 하시지만 그렇다면 더더욱 이 시기에 더 많이 그 기분을 즐겨 놓아야지💡 안 그래? '아 지금 이게 다 부질없는 일이구나'하고 포기할 게 아니라.
갖고 싶어
iPhone 14 Pro 128GB + 가죽케이스 1,635,000원
iPad Pro 256GB + Apple pencil 2g 1,674,000원
대신
중고로 산 갤럭시 S20을 쓰고
아이패드 6세대 32GB를 쓴다.
원래 나는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웬만하면 다 사곤 했는데 그러면 안 됐어. 다행히 자동차는 LF쏘나타 중고로 산 거 여전히 잘 끌고다니고 있는데, 7만킬로 정도 탄 걸 샀는데 벌써 14만킬로가 넘었다. 공보의때 정말 많이 타고 다녔지 ㅎㅎ 지금은 거의 안타는뎅. 사실 그때 신차살까 외제차를 살까 생각도 했었다. 그때 그런 개념으로 지금까지 쭉 살았다면 나는 취직하자마자 외제차를 뽑았을 것이고 물론 취직도 밀양까지 내려오지 않고 무조건 수도권에 잡았을 것 같아.
돈이 있으면 쓰는 게 당연했었는데😅 그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 후후
이건 마치 고딩때 공부안하고 뒤늦게 공부해야했던 ..
취향

22.10.02. 천안 카페
취향이라는 것은 뭘까?
갖고싶은 것은 다 사고, 멋진 곳은 다 가보던 그때. 나는 내 '취향'을 갖는 것에 진심이었다. 근데 지금 누가 나에게 취미가 뭐냐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관심사는 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솔직히 대답할 게 별로 없다. 사람들이 말하는 '취향'이라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멋진 물건을 가져야 하고, 유명하거나 독특한 장소에 머물러야 한다. 그것은 굉장히 많은 돈을 소비해야 비로소 가질 수 있는 것인 것 같다.
요즘엔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할 일이 없다. 별로 없는 수준이 아니라 전혀 없지.

나는 밤 까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