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화산귀환>이라는 웹툰이 재밌다길래 퇴근하고 보기 시작해서는 내리 끝까지 다 봐버렸다. 완결은 아니고 시즌 종료라 내년에 다시 재연재 시작한다는데⚡ 으 빨리 다음 편을 내놓으라고오 그것 때문에 잠도 못 자고 1시 반까지 계속 웹툰만 본 사람 저예요🙋♂️ 근데 한 번씩 뭔가 득도한 듯한(무림이 배경이라) 대사들이 참 괜찮았는데 그런 대사를 써낼 수 있는 작가님은 어떤 삶을 살아오신 걸까? 아무리 작중 인물의 대사라지만, 결국 한 사람 머리에서 나온 말인데.
일요일엔 서울 갔다 돌아오는데, 서울역을 출발한 기차가 용산에서 슬금슬금 멈추더니 다시 뒤로 움직여서 출발한 서울역으로 회귀해버렸다. 기장님께서 객실에 '영등포 역 앞선 무궁화호 탈선으로 열차 운행을 못 하게 되었으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하고 승객들을 전부 내리도록 하셨는데, 나는 월요일 출근을 해야 하니 적어도 부산까지는 그날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얼른 SRT 예매를 하고 서울역을 빠져나오려고 했지. 근데 그전에 화장실 한 번 들러 주고 이제 역사를 나가려는데, 서울역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다시 타라는 방송이 나오네;; 아니 나 화장실 안들르고 벌써 나갔으면 어떡할 뻔했어 으휴! 내렸던 승객들이 다시 우르르 한 번에 기차 타러 내려가면서 좀 무서울 정도로 사람이 엄청 모였다.
그래도 운 좋게 방송 들은 게 참 다행이다. 기차는 1시간 반 정도 늦어서 밤 1시쯤에야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완전 멘붕이었다고 SRT는 밀양에 안서지, 시외/고속버스도 밀양은 차편도 몇 없는 데다 일찍 끊겼고 ㅠㅠ 내리라 했다가 다시 타서 내려올 때 광명역까진 가다 서다를 반복했는데, 아마 상행선로를 역주행해서 내려오거나 화물선 같은 예비선로를 이용한 것 같다. 출근했으니 됐지 뭐. KTX 비용도 절반 환불됐다🐶🍯

22.11.06. 더 현대 서울
근데 더 현대 서울에는 의외로 별게 없더라? 선물 고르려고 갔는데 별 게 없어서 아무것도 안샀다. 1층 몽클레르, 톰브라운에도, 2층 메종 키츠네에도 옷이 몇개 없었고 매장들이 물건을 팔려고 하기보다는 뭔가 그냥 쇼룸 느낌이었다. 1층 메종 마르지엘라 팝업스토어도 사진찍는 사람들밖에 없고. 그게 여기 컨셉인가? 쇼핑백 들고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던 걸 보니 애초에 방문자들도 지하 맛집 가거나 사진 찍으러 오는 것 같았다. 우리는 사실 5층에 트리가 있는 줄도 몰랐고 얼떨결에 꼭대기층까지 올라갔더니 저 트리보고 눈이 휘둥그레.. 사람들 엄청 줄서있고 바글바글해서 일단 웨이팅 걸어봤지. 근데 1층에 디올매장 웨이팅 순번이 다 돼서 1층까지 다시 내려갔는데 갑자기 저 트리도 입장하라그래서 디올 포기하고 저기 갔다 ㅋㅋ 진짜 사람 엄청 많고 사진 찍으려고 또 줄 서 있어서 진짜 아수라장 ㅋㅋㅋ 여기저기 커플들 복화술로 싸우고 난리였다. 더 현대 라 그랑지 관전 꿀잼 포인트 = 싸우는 커플 옆에 줄서기!

22.11.06. 밤섬 노을
그 후로 IFC몰도 들르고 바쁜 하루를 보낸 다음 저녁엔 괴르츠라는 식당엘 갔다. 딱 해질녘에 도착해서 밝음-노을-야경까지 다 보고. 음식도 맛있었고 분위기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했는데, 여기서 밥먹다보니 옆에 한강밤성자이 사는 사람들이 좀 부러웠다. 그냥 집에서 맥딜리버리 시켜 먹어도 웬만한 뷰맛집 수제버거 가게보다 낫겠는데? 하 참, 한강 끼고 있는 동네가 좋긴 좋다.
근데 진짜 너무 피곤해서 사실 힘들기도 했다 밀양에서 서울 당일치기 하려니까 와;; 기차에서 진짜 기절해버림.
가만 생각해보니 벌써 11월이 됐네, 2022년 결산을 해봐야겠고 2023년 목표도 세워보고싶다. 내년엔 무슨 일을 해볼까? 아! 퇴근 후의 시간을 잘 활용할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 지금 계속 퍼져있는데. 책을 읽던가말야. 유튜브 그만 보고. 아 그리고 세번째 책을 준비해봐야겠다!
사실 이번 해가 진짜 다 갔다고 생각한 게, 퇴근하는데 날이 너무 깜깜한 걸 문득 깨닫고서였다. 분명 얼마전까지만해도 8시 다 될때까지 밝았었는데, 이제 6시만 돼도 완전 밤이 돼버리다니. 난생 처음 밀양에 왔을 때, 그러니까 우리 치과에 면접 보러 왔을 때, 그때 그 날씨같은 느낌이 든다. 그때 목에 두르고 왔던 목도리를 다시 꺼내 두르고 출근~
내가 밀양에 면접보러 온 게 올해 1월 20일이었는데, 공보의가 이때쯤 면접보러다니는 게 일반적인 일은 아니지만 내 성격이 할일이 생기면 빨리 해치워버리는 쪽이기도 하고 형이 또 내 이력서 보고 개원의 입장에서 간단한 조언도 해주고 해서 이맘때 구직한 게 결과적으로 잘 된 것 같다. 솔직히 치과의사들 구직할 때 케이스 정리해서 보내는 분들도 손에 꼽고, 이력서에 자기소개서 비슷한 거 적는 분들은 더 적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한의사들 이력서는 그렇지 않다고.. 얘기 듣고 진짜 깜짝 놀란게 진짜 치과의사 이력서랑은 너무 많이 달랐지😲 물론 신규끼리 비교한 거고 경력자는 어떤지 몰라.
취직 과정에서부터 내가 느낀 걸 지금 100% 다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논란거리 만들만한 자극적인 정보/생각들을 공개글로 올리는 건 좀 아직 내 간이 그렇게 크지 않다👀) 확실한 건 한마디로 딱! 어떻다 이야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사실 어그로 끌려면 면접본 치과 후기 적나라하게 쓰고 근무조건이나 급여같은 것 다 적을 수 있겠지만;; 내가 경험한 1년차의 세계와 다른 친구들이 경험하는 1년차의 세계는 너무나도 다를 수도 있고, 서로 '그런 데가 있다고?'할 정도로 차이가 큰 경우도 있겠지. 더 좋은 방향으로든, 반대로 너무 좋지 않은 방향으로든. 물론 비슷할수도 있고.

다이어리와 아이디어노트
공보의때도 다이어리를 쓰긴 썼지만 매일 쓰지는 않았는데, 올해는 쓸 말이 많아서(취직하니까 쓸 말이 많더라 ㅠㅠ) 거의 매일 썼다. 다시 떠들러보니 재미도 있고 ㅋㅋ 블로그에 옮겨적지 않은 일들도 흥미진진~ 2023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후후 계속 밀양에 있을 생각이라 별 일 없을 것도 같긴하네. 아 검정색 펜은 일상잡담 적는 용이고 초록색 펜은 치과얘기, 그리고 하늘색 펜은 다이어트 일기 적는 용도로 쓰는데요, 다이어리 안에 어떤 색이 가장 적게요?🙄 왠지 다들 알 것 같다. 그래서 가끔 치과얘기 파란색으로 적는다. ㅋㅋㅋㅋㅋ🤦♂️
근데 올핸 다이어리 말고 블로그에서 블챌로 매주 일기 쓰도록 해줘서 나에게도 도움이 됐다. 나 블챌 열심히 했으니 선 물 줘🙏 아이패드 에어 맥북~ 6개월 참여자 중 한명한테는 3000만원 여행상품권 준댔는데! 여행상품권 내꺼야🤴 매달 천명씩 주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원 나는 단 한번도 안주는 걸 봐서는 이거 참여자가 어마어마한가봐?
6월달에 내가 6월까지 해낸 일에 대해서 다이어리에 일기 쓴 적이 있는데, 지금 보자니 오히려 그때보다 퇴보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6월까지 진짜 많은 일을 했는데 사실 이게 4월까진 그래도 공보의였어서 1~4월에 포텐 쌓아뒀던 것 덕분인 것 같다.
화요일 퇴근하는데 달 모양이 이상하다 싶어서 유심히 봤다. 저기가 저렇게 가려져 있으면 안되는데...?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개기월식이었다고 한다 ㅋㅋㅋㅋ 개기월식 초반부터 끝까지 다 본건 진짜 처음이네. 달이 좀 더 컸으면 좋았을 걸. 퇴근할 때 개기월식 초반엔 딱 걸을 때 시선이 걸리는 정도 높이였어서 달이 커보였는데, 개기월식 다 진행되고 빨간색으로 보일 때는 달이 높이 떠서 더 작아진 게 아쉬웠다. TMI지만 근데 이거 착시라고 한다 실제 크기는 똑같단다.
수요일엔 21일부터 일주일 또 치과를 혼자 지켜야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대표원장님 회사일로 바쁘신가? 아무튼 일주일동안 또 정신 없기야 하겠지만 대표원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나름 배우는 점도 있으니 걱정반 기대반, 저번처럼 별 탈 없이 잘 지나간다면 또 뿌듯하겠지😇
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싶으면 내가 현실적으로 따라할 수 있는 role model 삼을 사람을 찾아야한다고 한다. 또 다른 이의 말로는, 1등이 하는 것을 일단 따라 하고 거기다 1등이 하지 않는 것을 덧붙이라는 조언도 같은 맥락인 것 같다. 예를들어 어떤 사람이 죽어라고 회사 일을 열심히 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성과는 무엇인가? 그것은 같은 그 회사에서 죽어라고 일하는 선배 직장인(직장 상사)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은 과연 나의 역할모델로 삼을만한가?

유튜브 월부TV 22.11.10. 생방송 캡쳐
목요일, 이 너나위라는 사람은 80억 이상의 순자산을 쌓는 데에 노동소득으로 투입한 금액은 불과 X억뿐이라고 한다. 유료강의에서 들었어. 와 진짜 충분히 롤모델로 삼을만 하지. 그러고도 넘치지. 그런데 유튜브 생방송(무료)을 잘 듣다보면, 너나위님이든 너바나님이든 유료강의에서 한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을 똑같이 무료강의에서 풀어준다. 유료강의를 듣고보니 유튜브 생방송에서도 그게 들린다. 이게 사람이 확실히 무료로 그냥 듣고 있으면 뭔가 배울점을 찾기보다는 그냥 시간떼우는 용도로 컨텐츠를 '소비'하고 마는 것 같다. 무료로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면 뭐하냐고 사람들은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데. 강의 팔아먹으려고 저런 소리 하는 구만~ 딱 이정도 반응. 너나위님도 투자 시작하기 전에는 1년에 2천만원 정도 모으는 그저그런 평범한 대기업 직장인이었다는데, 아 그래 그 얘길 듣고 보면 딱 사기꾼 처럼 들리기도 하네. 사람들 마음이 이해가 됐다. 이 사람이 사기꾼이 아니라면 그간의 내 인생을 부정해야되니까. 근데 그게 시작인데. 역행자에서는 그걸 자의식 해체라고 표현했던가?
이날 점심시간엔 위생사 선생님들이 자주 트는 <나는SOLO>라는 프로그램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라는 직업을 가진 90년생 남성이 출연한 것을 보았다. 나보다 한살 어린 이 사람이 했던 말 중에 내가 정말 부러웠던 건 "저는 지금 Dream Job을 하고 있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너무나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어서 스트레스는 하나도 없구요, 시간적으로도 되게 여유로운 직업이고, ... 저희 가족은 다 영주권자구요 저는 한국 국적입니다. ... 제가 만약에 미국을 나중에 가고싶다. 뭐 Future Wife분이 나 미국생활을 좀 하고 싶다 아니면 아이가 뭐 education때문에 가고싶다고 하면은 언제든지 가능하고, 저는 choice는 있는 것 같아요. 롱디는 한국이나 미국은 괜찮을 것 같아요." 라는 자기소개였는데, 이 사람이 부러운 것은 결국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그것이 시간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국경을 넘나드는 선택의 스케일도. 진짜 거짓말 같은 사람 아닌가? 왠지 저 사람이 사기꾼 혹은 거짓말쟁이면 '좋을 것 같은' 마음은 사실, 내가 지금 상태에 안주해도 좋다는 마음을 갖게 함으로써 내면의 상승욕구를 차단시키는 매우 좋은 안정제다.
다이어트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는데, 체지방률 줄이는 건 정말 힘든 게 원래 맞는 것 같다. 운동하는 분들도 매번 배고프다는 말 달고 살면서 힘들게 운동하시는데 내가 뭐라고 배고픔도 안참으면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그래서 말인데 다이어트를 진짜 하려면은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다이어트만 생각해야한다.는 점에서 2023최대 목표는 다이어트로 땅땅땅 땅땅치킨

내 빼빼로
하지만 지금 당장 군것질은 못참치~ 어휴. 교정원장님께서 주신 빼빼로로 와구와구 뭉텅이로 잡고 씹어먹기 나도 드디어 해봤다💥 아 한번에 다 먹는 건 못하겠어서 5개따리로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