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부자들TV의 대표 진행자이자 부동산으로 100억 자산가가 된 '너나위'라는 사람은 원래 부동산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 옛날 너나위와 비슷할 것이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전세금을 받아 그 돈으로 재투자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그렇게 해도 돼..?"하는 거부감이 먼저 든다. 나도 예전엔 그랬고,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대개 같은 반응이다. 그럼 거기서 더 이야기할 수가 없다.
나는 그 원인이 공교육에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 게 문제라는 책 <부자아빠> 외 다른 부자들 이야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 공교육은 자본주의를 '나쁘게' 생각하도록 학생들을 몰아세운다. 가르치지 않으면 오히려 다행이지 거부감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어느 출판사의 교과서에 따르면 자본주의란 "자유로운 경쟁과 생산 수단의 사적 소유를 기반으로 하는 시장 경제 체제"이며 자본주의는 "경제활동의 자유와 개인의 이익 추구를 적극적으로 보장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니 자본주의에서 부자가 되려면 이 정의에 부합하는 행동을 해야한다. ① 생산 수단을 갖춘 채 ② 이익을 추구하며 경쟁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가 자본주의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가르친다면 좋겠으나, 교과서는 과연 어떨까?

해당 교과서에서는 자본주의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먼저 이 표를 제시하고 있다. 근로자 '대부분'이 경제성장보다 소득분배가 우선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결과이다. 그리고 곧바로 "여러분은 경제 성장과 소득 분배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하고 묻고 있다. 다분히 의도적인 구성이 아닐 수 없는 게, 이 상태에서 경제성장이 우선한다고 대답하는 것은 작든 크든 대세를 거스른다는 사회적 압력을 받게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내가 해당 조사 결과를 직접 찾아본 결과,

'성장 우선' 응답결과가 더 많았던 적이 4번, '분배 우선' 응답이 더 많았던 게 2번으로 '성장우선'이 우세한 가운데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결과를 보여주는데 최근엔 성장 우선이 60%로 분배우선보다 약 2배 더 비중이 높은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교과서에서 2007년 성장우선 54.7%는 건너 뛰고 2011년의 55.2%만 취사선택해 교과서에 박제시켜 놓는 행위를 달리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대신 사회주의에 대한 교과서 도입부는 어떠한지 알아보면

"사회주의는 가장 높은 형태의 민주주의이다."라는 마지막 문장이 화룡점정이다.
단원열기 두번째 질문에 따른 연구용 교과서 예시답안에 따르면 사회주의란 마치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만 하는 꿈의 이데올로기 같다.
거기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본가'가 아니라 '노동자'의 입장에 감정이입하게 된다. 학생들은 자본가가 아니라 노동자로 자라게 된다.
사회주의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교과서를 만드는 사람이 이런 의도를 갖고 만든다는 게 못마땅한 것이다. 내가 사범대학을 다닐때도 굉장히 마음에 안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사상교육'이었다. 신입생 장기자랑에 민중가요가 웬말인가. 군대놀이에 빠진 고학번 예비역에게 얼차려 받아가며 외운 민중가요를 나는 아직도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