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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치료 잘하는 치과의사가 되자 : 근관 찾기

재주좋은치과의원 · 앞니 레진 비니어 장인, 소현수 원장입니다. · 2023년 1월 5일

​ 밀양에서 근관치료 제일 잘하는 치과의사 되는 게 목표 같은 앙큼 발칙한 상상? 처절한 싸움의 기록 시작한다. ​ ​ 근관치료하기로 한 치아. 이차우식과 크랙으로 통증이 생겼고 뿌리 끝에 염증이 잡혀 있다. 엑스레이 사진에서 신경관이나 치수강이 보일듯 말듯하지만 대개 그래도 열어보면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별...

밀양에서 근관치료 제일 잘하는

치과의사 되는 게 목표

같은 앙큼 발칙한 상상?

처절한 싸움의 기록 시작한다.

신경치료 잘하는 치과의사가 되자 : 근관 찾기 관련 이미지 1

근관치료하기로 한 치아. 이차우식과 크랙으로 통증이 생겼고 뿌리 끝에 염증이 잡혀 있다. 엑스레이 사진에서 신경관이나 치수강이 보일듯 말듯하지만 대개 그래도 열어보면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치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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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난의 시작. 치수강 drop in effect도 없어서 한겹씩 파내려가면서 치수강저 바닥 색깔을 확인하고서야 외형 넓히는 작업을 했고, 근관 입구(orifice)도 확인이 안돼서 endo explorer와 10번 K파일, NiTi file을 여기저기 찔러봐도 들어가는 곳이 없다.

그래서 핸드피스 주수를 끄고 버를 이용해 조금씩 근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의 외하방으로 파내려가다가 중간에 확인해본 사진이다. 사진에선 근관 상부 주행이 보이는데 파일이 안들어가니 답답하다.

꽤 많이 내려갔는데도 아직 근관 orifice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근첨에 염증이 잡혀있기 때문에 pulpotomy로 마무리 할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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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협측 근관 2개를 먼저 확보했다. 이때까지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번뇌가 있었는지 모른다 ㅠㅠ 치근을 파내려가면서 마음이 콩닥콩닥. 결국 파일이 들어가니까 머릿속에서 콩알탄 폭죽이 팥팥💥 하고 터지는 기분이 들었다. 10번 K파일을 넣어 놓고 periapical 사진을 한장 찍었다. 이걸 기준으로 나머지 설측 근관을 찾아보려는 심산이었다. 근관장 측정 사진이 아님. (추후 10번 파일로는 apex싸인을 얻을 수 없어 8번 파일로 근관장을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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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소가 잡힌 쪽은 무조건 확보하겠다는 생각으로 ML까지는 찾고 canal enlarge도 해놓았다. DL만 아직 못찾았다. 대칭 법칙이 안통했다. 그런데 DL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사진에서 보다시피 distal에 크랙라인이 진하게 잡혀있기 때문이다. 이날은 일단 체어타임이 길어지면 환자분이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DL 빼놓고 나머지만 35/.06까지 확대해놓은 상태다. 치아가 약해지는 것과 근관을 확보하는 것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내가 조용식원장님 라성호원장님처럼 엔도대가였다면 삭제량이 훨씬 적었을텐데.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덮고 가기엔 엔도 욕심이 좀 과한 편

현..미경..? 고배율 루페..? b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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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찍어주세용"

다음 내원에 샴페인 버블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CBCT 찍어서 확인도 해보고. 나는 무사히 DL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두구두구)

열린 결말

(위 케이스 결과 마지막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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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탈 2근관 케이스1

상악에서 MB2는 못찾아도 P2(정식 학술용어로는 MP또는 DP라고 표기)먼저 찾는 경우도 있다. DB는 거울 얼룩때문에 블러처리된 것 처럼 보이네. 신기한게 구개측에 2근관인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이런 경우는 특별히 치아를 약하게 만든다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누군가는 놓쳤을지도 모르는 근관을 내가 찾은 게 훨씬 이득인 부분이다. 이분은 사진찍고 MB2도 찾았다. 그럼 5캐널;;💦 DSLR사진 찍어보면 이렇게 근관이 어디 더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이 있다. 만약 DSLR 안찍었으면 MB2는 못찾았을 것 같다. 팔라탈 2캐널이 MB2도 찾아준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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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찾았지? 같은 치아임.

마침 오셔가지고 충전 전에 사진 찍어 추가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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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탈 2근관 케이스2

여기도 palatal 2canal case.

이분은 통상적으로 MB, DB, P 찾고 셰이핑 하다가 P캐널이 너무 distal측에 있고 치수강저 근관 map이 과하기 꺾여있어서 mesial측으로 AO외형을 확장해 MP캐널을 하나 더 찾아낸 케이스였다. 입이 작아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 저기 이상한데, 분명히 저기 근관 하나 더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 6번도 아니고 7번이지 입은 작지 버 접근도 잘 안되지 파일 넣기는 더 힘들지.. 근데 안 할 수도 없고..😅 솔직히 못본척하고싶었다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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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알 3근관 케이스1

하악 대구치에서 mesial측에 3근관인 경우도 많이 있다. 이거는 치과대학에서는 잘 가르쳐주지 않는데, 엔도 세미나 또는 근관치료를 주제로 다루는 종합학술대회에 가도 언급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MB, ML 그 사이 MM캐널이라고 부른다. middle mesial canal이라는 뜻이다.

위 사진은 재근관치료 환자분이신데 이전 치과에서 놓쳤던 근관을 내가 찾아서 확보하고는 바로 찍은 사진. 아직 distal에 GP제거가 안되있는 걸 보니 마음이 급했나보다. 치수강 벽 삭제도 아직 다 안되어있고. 이분 아마 DL캐널도 새로 확보했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이 분은 재근관치료 케이스다 보니까 '이전 치료에서 분명 missing canal이 있었겠지 그니까 아프시겠지' 하고 가정을 하고 찾다보니 찾아진 것 같다. 내가 첫 타자로 근관치료 했다고 해서 근관을 다 찾았을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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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알 3근관 케이스2

근데 MM캐널은 빈도가 꽤 되나보다. 구개측 2canal 보다는 확실히 많다. MB2빈도만큼은 되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분은 최근 내원하신 분인데 하악 7번은MM캐널을 찾았고, 6번도 보니까 MM 있을 것 같이 생겨서 찾아보다가 얘는 파일이 안들어가서 NaOCl soaking으로 isthmus 청소만 시도했던 분이다. 아니나다를까 NaOCl 채워넣자 마자 bubble이 쏴...하고 올라왔다. 그만큼 isthmus가 넓으시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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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탈 3근관 케이스1

하악 대구치 mesial에만 3canal이 있냐? 아니 distal에도 3canal이 있다. middle distal캐널을 찾는다. 근데 미들 디스탈 약자로 MD라고 써야하나 헷갈리는데 MD가 맞다고 한다. M이 먼저 오면 왜인지 mesial canal이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MD라고 한다. 논문제목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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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탈 3근관 케이스2

이 케이스에선 왜 MD라고 안적고 왜 DL, DL2라고 해놨냐면... 초반에 내가 DL만 있는줄 알고 이미 차팅을 DL로 해놨기 때문이다. 근데 근관 다 찾고 shaping하다 보니 치아가 설측으로 더 풍융한 부분이 있어 의아한 생각이 들었고, 외형을 넓혀보니 거기에 진짜 DL이 숨어있었다. 그래서 차팅 바꾸기 귀찮아서 DL2로 적고 사진에다가 '이게 DL2고 이게 DL이다 다음번에 참고해라~' 하고 써 놓은 것이다 1주일 뒤의 나에게 편지를😅 내가 진료한 분이긴 하지만 다음 번에 뵈었을 때 기억이 안날지도 모르니까.

아무튼 MD캐널은 대개 DB와 붙어있고 DL과 떨어져있는 모양을 띄는 걸로 봐서, DB root가 타원형으로 길쭉한 경우에 2canal로 발생되고 DL치근이 기형적으로 설측에 붙어 뻗어있는 치아에서 DL근관도 따로 주행하는 그런 경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바로 위 사진에서 DL이라고 적은 근관은 사실상 DL일 수가 없다는... (DB루트의 설측캐널이니까?) 이런 건 사실 임상에서 의미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이렇게 구개측 2근관, 근심 3근관, 원심 3근관 각 케이스마다 사진 2개씩 찾아서 이야기를 해봤다.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냐면!

내가 이렇게 치과대학에서 비중있게 배우지 않는 변이 근관을 찾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분은 다름아닌 조용식 원장님이신데,​

이 세미나를 내가 페이 1개월차에 들은 게 정말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치근 모양 대로' 근관을 찾아야한다는 AO원칙의 대전환을 이뤄주신 분. 물론 그렇다고 교과서 이론을 버린 건 아니다 여전히 근관 map을 활용하고 있고 색변화법칙 대칭법칙 그런거 다 적용하고 있다. 그걸 벗어나서 좀 더 찾아볼 수 있게 해주신 게 조용식 원장님 세미나고 그래서 갓갓 세미나 추천💫

나는 조용식원장님 장기 세미나를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해당 세미나를 들으신 분들이 엔도에 자부심을 갖게 되거나 또는 조용식 원장님 세미나를 들어야만 엔도에서 대화가 된다는 이야기를 할 때 그래서 '그럴지도 모르겠다'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orifice를 찾고 근관 확보하는 데에 이렇게 큰 도움을 받았는데, 그러면 근관 확대/성형이나 근관 세정이나 충전에서도 당연히 그만큼 배우는 게 많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23.01.10. 사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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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0. DL 찾음

처음 얘기했던 케이스 DL 찾았다😇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