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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hole year (2) 나의 루틴 엔도 프로토콜

재주좋은치과의원 · 앞니 레진 비니어 장인, 소현수 원장입니다. · 2023년 4월 1일

당연히 나는 엔도 대가도 아니고 나 스스로 이론 base가 그렇게 깊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보다는 skill이나 technique에 치중해서 공부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물론 내 임상에 evidence가 없느냐 하면 그거는 또 아니다. 공부를 정말 많이 하신 분들에게 겸손으로 경의를 표하는 것이지 맨손으로 레진 바...

당연히 나는 엔도 대가도 아니고 나 스스로 이론 base가 그렇게 깊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보다는 skill이나 technique에 치중해서 공부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물론 내 임상에 evidence가 없느냐 하면 그거는 또 아니다. 공부를 정말 많이 하신 분들에게 겸손으로 경의를 표하는 것이지 맨손으로 레진 바르는 테크닉이 아무리 간편하고 좋아도 그렇게는 안 할거니깐.

내가 하는 진료 방식을 누군가는 분명 비판할 수 있고 나도 비판 받을 지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나는 우리 병원에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치료 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식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러니까 내 프로토콜을 보고 배우라는 취지는 아니고, 이제 막 임상에 발을 떼는 초년차 분들께서 한번 참고할 정도는 됐으면 좋겠어서 글을 남긴다. 내 블로그에 있는 글은 대부분 다 같은 목적이다. 선배 원장님들께 도전하고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게 배우겠습니다 예전에 댓글 달아주신 원장님들 다 기억하고 있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내가 주력으로 쓰는 파일은 V-Taper 2H (약자로 VT2H라고 쓸게요)라는 파일이고, 우리 치과에 와서 처음 접했다. 내가 사달라고 한 파일이 아니고, 대표원장님께서 이전 페이닥터 원장님 추천을 받아 사용하고 계시던 파일이다. '눈으로 배우는 근관치료'라는 라성호원장님의 책을 보면 거기에도 나온다.

내가 보조로 사용하는 파일은 ProTaper Universal(약자로 PTU라고 쓸게요 ProTaper Gold는 PTG입니다)이다. S1과 F3를 보조로 사용하고 있다. 가끔 HyFlex EDM의 Orifice opener(25/.12)도 사용하곤 있다.

아무튼 그래서 VT2H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edent에서 개당 9,817원으로 PTG 9,917원보다 저렴하다. 같은 CM wire인 HyFlex CM 13,317원보다도 3,500원이나 저렴하다. 가성비가 진짜 좋다. 그래서 다른 페이닥터분들도 대표원장님한테 사달라고 하기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다. 극강의 파일이라 불리는 HyFlex EDM 개당 24,400원에 비하면 엄청 저렴하다. EDM도 내가 사비로 사서 써봤지만 계속 안쓰는 이유는 석회화 된 typeV 캐널이나 부근관 성형까지 루틴하게 할 그정도로 공을 들이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EDM을 쓴다는 건 그정도는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가격 값을;; 아무튼.

이 파일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일단 석회화 근관을 기가 막히게 따라 들어간다는 것이다. EDM의 느낌과 비슷하다. 나는 EDM을 먼저 사비로 사용해보고나서 VT2H를 나중에 적용해봤는데, EDM이 근관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보다는 약간 덜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좋다고 느낀다. 물론 내가 석회화 근관에서 첫 파일로 사용했던 EDM은 glidepath file인 10/.05인데 반해 VT2H는 20/.06v이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10번과 20번의 차이가 무색할만큼 VT2H가 굉장히 길을 잘 찾는다(물론 10번까지 핸드파일링을 한다)

친구들 얘기 들어 보면 짭테이퍼골드랑 찐테이퍼골드도 성능 차이가 굉장히 크다고 하는데, 찐테이퍼골드보다 VT2H가 더 좋다고 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건 순전히 그냥 내가 손에 익은 파일이라 그런거니까 PTG 사용하시는 분들은 흘려 들으시길..(엔도대가인 유기영 원장님도 PTG쓰시는데)

자 그럼 시작!

(프로토콜을 공개한다는 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잖아요, 그건 맞죠?)

1일차

pulpotomy

  • 먼저 골드 인레이가 있는 경우 330bur로 인레이 마진을 삭제해 골드 인레이를 떼어낸다

① Occlusal reduction을 diamond chamfer bur로 한다.

② 혀나 뺨이 치아에 쓸리지 않도록 OR한 선각을 chamfer bur로 둥글게 finishing해주고

③ 손으로 거친 부분이 없는지 쓰다듬어본다

④ 세라믹 인레이가 있는 경우 버 안바꾸고 chamfer bur로 그대로 삭제해버린다

⑤ 330bur로 바꿔서 AO 외형의 mesiobuccal측(MB쪽 치수각 부근)에서 둥글게둥글게 drop-in을 느낀다

⑥ 미러로 치수강이 열렸는지 확인한다 (출혈 또는 검은 구멍)

⑦ 330bur로 AO 외형을 약간 더 넓힌다 (endo-z bur가 처음부터 주수 환경에서 충분히 움직일 수 있게)

⑧ endo-Z bur로 바닥을 살살 느끼면서 AO외형을 잡는다

바닥에 bur의 non-cutting edge가 살짝 닿은 채로 와동의 축벽을 밀어내다보면

orifice가 있는 위치에서 약간 움푹 들어가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그럼 그 부근에서는 한번 손목 스냅을 이용해서 둥글게 와동을 넓혀준다(flaring시켜준다는 느낌으로)

⑨ 미러로 확인해서 대강 orifice 위치가 확인되고 + 치수각을 다 땄으면

⑩ 대구치는 F.C. cotton을 넣고 캐비톤 마무리 후 1일차 끝

전치부인데 석회화되어 있다면 10번 K파일로 오리파이스 찔리나 미리 한 번 확인해보고 F.C.첩약 후 마무리한다.

2일차

WLD, CS/CE

① 캐비톤 따고 면구 꺼낸 뒤 Endo-Z bur로 와동 정리 한 번 더 해준다.

피딱지때문에 와동저가 지저분한 경우 diamond chamfer bur를 쓸 때도 있다.

② orifice로 예상되는 지점에 VT2H 20번 파일을 15mm이하로 넣는다.

안들어가면 다른 캐널에 넣어본다.

③ 한군데도 안들어가면 diamond chamfer bur나 롱섕크 라운드버든 뭐든 써서 근관을 찾기 시작한다.

물을 끄고 찾을 때도 있고, AO 외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주수하에 외형을 더 넓히기도 하고,

치근단 사진을 찍기도 하고, 별짓을 다 해서 VT2H가 조금이라도 들어가게 만든다.

이걸 다 설명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이전에 올린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

④ 전자근관장 측정기를 사용하는데 10번 K파일로 apex싸인이 안 얻어지면 8번으로 잰다.

⑤ apex까지 안가면 핸드파일링 조금 하고 VT2H로 핸드파일 들어간데까지 한 번 들어간다.

그리고 PTU S1으로 코로날 플레어링을 해주기도 한다. 왜 지금써? VT2H 첫 파일이 20번인데 S1이 17번이니까 끼어서 부러질 걱정이 덜하기 때문이다. S1이 잘 부러지고 부러지면 못빼니까. 그럼 VT2H는 안부러지냐..? 부러진다. 부러지는데, 부러지기 전에 풀린다. 풀린채로 어느정도 또 버틴다. 이게 진짜 좋다고 생각한다. 그럼 풀린 거 보고 버린다. 카운팅 안해도 된다. 풀리면 버리면 되니까. 풀리고 바로 부러지면 풀리는 게 의미가 없는데, 풀리고도 어느정돈 쓸 수 있으니 한 근관 빡세게 하는 도중에도 풀린 걸 발견할 수 있다.

⑥ 8번으로 근관장까지 쟀으면 이제 쉽다 10번 핸드파일링 하고 15번 핸드파일링 하고 VT2H 20번부터 25번, 30번까지는 다 쓰고, D나 P캐널은 35까지 넓힌 뒤에 AJP 약간 차용해서 핸드파일 들어가는 번호로 40번, 45번까지 파일링 한다.

⑦ 가끔 핸드파일 50번, 60번까지 들어가는 근관도 있는데, VT2H가 치과엔 45번까지밖에 없다. 그러면 핸드파일링 한다... ㄹㅇ로 핸드파일로 step-back technique한다. 진짜다ㅠㅠ 한번은 견치 근관장이 31mm여서 나이타이 아예 못쓰고 50번까지 핸드파일링 한 적 있다 ㅠㅠ 그럴 때 F3로 circumferential filing하면서 Taper좀 확실히 주는 편

⑧ C캐널이거나 isthmus 넓어보이거나, 이제 마무리 하려고 마지막에 NaOCl로 irrigation할 땐 바로 saline세척 안하고 일부러 좀 두고 보면서 거품이 올라오면 아예 NaOCl soaking 추가로 하고 마무리 한다.

3일차

CF

① 저번에 치료받고는 좀 아팠다가 괜찮아졌어요 정도의 S(soap의 s요)면 마무리 한다.

② 이 때 missing canal이 없는지 한 번 더 의심해본다.

캐널 찾을 때 웬만하면 다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때 새로 찾는 경우도 많다.

새로 찾은 캐널이 MB2거나 MD거나 MM이면 이날 바로 마무리 하고,

DL이거나 뭐 아무튼 이전에 못찾았던(혹은 착각했던) 주요 캐널이면 마무리 안하고 4visit으로 계획 변경이다.

③ CF는 calcium-silicate base 실러에 원콘. 근관 넓으면 악세사리 콘 넣고 베타도 쓴다.

④ 코어+프렙은 다음 내원에.

보통 이렇게 하곤 있는데, 여기서 이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도 있다. 항상 같을 순 없지 당연히.

나도 내 약점이 뭔지 알고는 있다. 근데 지금 내 체어타임에서 정말 최선을 다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뭔가 더 효율적인 방식이 있거나 체어타임 늘어나는 게 그리 크지 않은 더 나은 방식이 있다면 나도 그렇게 하고싶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나중에 내 병원을 차리거나 체어타임에 좀 더 여유가 생긴다면 지금보다 더 잘하고싶은 욕심이 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