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46.6평으로 알고 계약한 평수는 실측 결과 44.1평정도로 나왔고(이정도면 딱 예상대로 양호) 꾸역꾸역 넣으면 체어 6대까지 들어가기는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작아지고 직원실 공간도 안나오고 여러모로 불편하기때문에 체어 5대로 하기로 했다. 모든 업체에서 내 요청대로 5대도면, 6대도면을 둘다 가져와주셨는데 6대도면은 보자마자 치워버렸..😂 체어 5대로 하기에도 워낙 빡빡하더라. 10평당 1대면 널찍하고, 8평당 1대면 꽤 빡빡한 느낌이라고 하던데, 딱 그 중간이다. 내가 보니 45평정도면 체어 5대로 적당한 공간 꾸미기 딱이고, 이제 여기서부터 평수가 늘어나는 족족 전부 체어공간으로 쓸 수 있는 그런 느낌인 것 같다. 여기서 좁아지는 방향으로는 대기실먼저 줄어들고 그다음 체어 하나씩 빼야할 거다. 물론 그에 따라 소독실도 조금씩 커야하거나 좁아도되거나 이정도?
도면이라는 것은 어찌 되었든 어떤 회사의 창작물이므로 함부로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되는 것 같다. 하지만 공개한 도면이 남의 업장 도면이 아닌 자신의 사업장 도면이라면 용인되는 면도 있는 것 같고. 그러니 사실 우리끼리 도면 돌려보며 조언 구하고 의견 반영하고 할 수 있는 거겠지. 아무튼 도면 작업을 하면서 3개 인테리어 회사를 접촉했는데, 다른 분들은 더 많이 미팅해도 괜찮을 것 같긴 하다. 아이디어도 다르고 사장님 애티튜드도 다르고 하니까. 그치만 나는 원래부터 함께하고싶었던 업체가 하나 있었기때문에..🙄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나도 여기서 해야지!’생각했던 업체에 처음 연락을 넣었을때, 안타깝게도 이미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 추가 수주가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직접 DM도 넣어보고 전화도 했지만 안된다고 했다. 근데 여기서 ㅁㄷㄷ 대표님 덕분에 어찌저찌 미팅을 갖게 됐고 나는 한 번 더 ㅁㄷㄷ의 충성스런 마케터가 되기로 결심했다ㅋㅋ
이 업체는 유일하게 인테리어 진행 프로세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해주셨는데 역시나 그걸 들으며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많았다. 디테일과 마감에 미친 사람들이란.. 언제나 감탄을 자아낸다. 그게 그저 마케팅 포인트로 내뱉는 허언이 아니라 실제 보여주는 작업 포트폴리오와 입소문과 사세확장으로 방증되는 실력이라는 점. 물론 그만큼 비싸지만 비싸다고 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내가 고수가의 하이엔드 퀄리티 진료를 지향하듯이 이들도 지향점이 그쪽인 거겠지. 마감재의 품번과 제품 사진을 전부 제공하는 이런 집요함이 내가 원하던 것이었다고.

거의 대기업이다
물론 이 업체 안좋아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비슷한 프로세스로 일하는 업체도 분명 있겠지만 아무튼 지금 내 짧은 경험 내에서는 가장 괜찮았다. 태도가 아니라 컨셉과 포트폴리오가.
내가 이 업체에 대한 이야기만 주구장창 쓰는 것은 이 업체로 거의 마음을 굳혔기 때문이고 도면도 유일하게 최종에 최최종에 최최종2에 최최최종까지 해서 확정했기 때문이고.. 그렇기때문에 그간의 일들을 정리하며 다시한 번 이성적으로 곱씹는 중이기 때문이다. 분명 태도가 썩 유쾌한 쪽은 아니었지만 바쁜데 내가 꼽사리 껴 들어갔기 때문이고 그들도 그들만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고 그런 완성도에 대한 고집은 오히려 좋으며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완성도를 지켜만준다면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결론. 무엇보다 Design-driven으로 공사한다는 게 굳굳이었다.
도면은 아직 계약한 것도 아니고 해서 공개는 안하기로 했고 나도 모든 정보를 오픈하기 어렵다. 내가 양해를 구하지 않은 부분에서 타인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지 예상할 수 없으니까.
보통은 미팅한 업체별로 전부 최종 도면을 확정하고 그 도면으로 견적을 받아서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그런데 나처럼 이렇게 어느 한 곳을 애초에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물론 어느 한곳이 마음에 들더라도 다른 업체를 끼워서 견적 압박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는 한 것 같다. 내가 마음에 드는 업체에서는 우리가 그렇게 하면 자기들은 같이 안하겠다고 했으니. 다른 업체랑 비교해서 견적 후려치지말고 디자인요소나 마감재 변경 등으로 조정하자는 것으로 알아들었다.
다음주에 디자인 미팅이 잡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