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 이야기지만 치과 이름은 개원 결심 전에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상가 계약 단계에서부터 가칭으로나마 치과이름을 사용하게 되고, 곧바로 사업자등록증 발급에도 치과 이름을 확정해 놓아야 진행이 빠르고 나아가 한시라도 빨리 상표등록까지 할 수 있으면 좋기 때문이다. 물론 대출 서류 작성에도 치과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치과 로고는 치과 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지만, 치과 이름만큼은 치과 이미지에 어느정도는 확실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과 상가 계약을 앞두고 치과 이름을 고민하기 시작하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봉직의를 하는 동안 혹은 공보의를 하는 동안, 그보다 이르다면 치과대학에 다니는 동안 계속해서 '나'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혹은 '내가 꾸미고자 하는 치과'의 무드를 표현할 수 있는 이름을 구상해두면 좋겠다. 물론 개원 입지를 확정한 후에 이름을 구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바로 개원 입지 특색에 맞는 이름을 창작하는 것이다. 지명과 치과명을 절묘하게 섞은 아이디어 좋은 이름들도 많다.
내가 이번에 개원하는 치과 이름은 '재주좋은치과의원'인데 이 이름은 내가 운영하는 이 ①블로그 제목도 그렇고, ②출판한 책 제목도 그렇고 이 두가지 무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이름을 사용해야겠다는 것 때문에 다른 치과 이름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물론 서울이 아니라 지방에 개원하기로 했다면 재주좋은치과의원 대신 다른 이름을 사용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지방'이라 함은 대개 군단위 읍내인데, 읍내에서는 아무래도 블로그나 도서 인지력보다는 간판인지력이 최고존엄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마케팅이 잘 안통하는 곳이니까.
치과 이름은 간결하고 부르기 쉬운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재주좋은'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일반적으로 좋은 것은 아닌 게 일단 4글자만 돼도 길게 느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