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9., 논현동 to 교대역
인테리어 디자인 미팅, 냉난방(공조) 미팅, 실장님 미팅
인테리어 진행 중인 업체는 논현동에 위치한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서 미팅이 진행되는데! 타지에 계신 분들은 불편하실 수 있지만 이것도 나름 브랜딩 컨셉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아무튼 이날 선정릉역에 가서 디자인 1차 미팅을 가졌는데 내가 signature color로 가져갔던 주황색 포인트를 잘 살린 통통튀는 디자인이 잘 나와서 마음에 들었고, 이제 도면상에서 약간씩 디테일한 부분들을 손봤던 것 같다. 제시해 주신 디자인 alt1과 alt2 중에서 큰 틀을 하나 고르고, 나머지 하나에서 좋았던 것들을 내가 고른 곳에도 적용시키고, 또 별도로 하나하나 수정되었으면 하거나 develop 되었으면 하는 사항들을 조율했다. 그러면서 다시 레퍼런스로 삼을만한 사진들을 드리기도 했고. 대기실에 DP 하고 싶은 제품들의 실제 링크를 전달드리기도 했다.
미팅하는데 인테리어 회사 대표님께서 내가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을 보셨다고..(민망) 잘 써주셔가지고 이것저것 더 신경 써서 디자인해보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ㅎㅎ 건물 공용 화장실 공사를 할지 말지 예산 때문에 고민 중이었는데 그것도 줄여봐주시겠다고 하시고. 아무튼 말씀만이라도 신경 더 써주겠다고 하시니 감사했다.
디자인 미팅이 끝나고 곧바로 냉난방 미팅이 있었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연결해 주기도 하지만, ㅁㄷㄷ컨설팅하고 연결되어 있는 업체와 미팅을 했고 여기저기서 주워듣고 알아봤던 가격보다 좀 많이 나왔다.. 돈 얘기는 나중에 한 번에 몰아서 적나라하게 이야기할 예정이지만 내 예상보다는 300만원이 더 나왔고, ㅁㄷㄷ 대표님 예상보다도 100만원 이상 더 나왔다고 한다.
그렇게 된 이유는 일단, 건물 '전용률'의 함정이었는데.. 전체 면적 대비 전용면적이 큰 게 이 건물의 장점이었지만 그것이 해당 층에 '실외기'공간까지 없기 때문이라는... 맹점 때문이었다 ㅋㅋㅋ 물론 화장실 좁고 층 전체 혼자 쓰니 복도도 짧고 해서 그런 면은 있지만. 전체 11층 건물에 나는 3층인데, 3층에서 12층 옥상까지 배관을 끌어올리려다 보니 그 구리선 값이랑 공사비용이 굉장히 많이 나온 것이다.
근데 뭐 어쩔 수 없지 건물이 그렇게 생긴걸. 그냥 그렇게 가는 거다.
대표님 통해서 실장님 한 분을 소개받아 함께 만나러 갔는데, 진짜 대단하신 분이 나왔다. 강의하셔도 될 것 같았다. 본인은 그건 아니라고 엄청 겸손하셨는데 진짜 임팩트가 컸다.
2023.12.30., 구인공고
덴탈잡, 블로그
그간 미리 써둔 구인공고를 올렸다. 이미지 디자인은 PPT를 이용해서 직접 해봤는데 시간 많이 안 쓰고 그냥 옛날에 발표 PPT 만들던 가닥대로 했다. 나중에는 힘 좀 줘서 남들 돈 주고 하는 거 내가 만들어서 올려야겠다. 디자인 업체에서 미리캔버스나 캔바, 망고보드 써먹고 돈 받는 거 보면 좀 그렇다.
2024.01.02., 대출금 입금
사업자대출 실행
12월 19일날 인테리어 업체 첫 미팅 후에 그날 바로 대출상담사님 미팅을 가지면서 대출 서류 작성을 완료했고, 그게 상가 잔금날인 1월 2일에 맞춰 실행된 것이다. 대출금 입금은 보니까 오전 11시 53분에 들어왔다. 나중에 대출 언제 나오나 걱정되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다. 내가 알아보기로 9시~10시 사이에 입금된다고 하신 분들이 계셨는데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보증금 1억 중에 10%인 1천만원은 상가계약일인 12월 1일날 건물주 통장에 입금이 됐고, 나머지 9천만원은 경남은행에서 건물주 통장에 직접 쏴준다. 그리고 나머지를 내 통장에 꽂아준다. 그러면 그 나머지를 다시 내 기존 마이너스통장 등에 옮기면 되는데, 그때 그냥 '소현수'라고 찍히게 옮기지말고 '상가계약금' 등 목적을 명확히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금 내가 받은 개원대출은 일시금 대출이고 일시금 대출은 돈을 안 써도 내 통장에 이미 돈이 들어왔기 때문에 대출금 이자가 나가지만, 이미 받아놓은 '마이너스통장'은 안 쓰면 안 쓴 만큼 이자가 덜 나가기 때문에.. 가급적 마통은 나중에 쓰는 것이 좋다. 미리 마통에서 꺼내 쓴 돈이 있다면 전부 다시 채워 놓는 것이 이득이겠고(사용처에 맞게 크게크게 내역 설명만 해서 옮기면 되겠다.)
2024.01.03., 미팅 지옥 (압구정, 논현동, 교대역, 논현동)
소니카메라, 포멕스조명, 네트워크, 오프라인마케팅, 네트워크, 인테리어 먹줄, 인테리어 디자인
이날 6군데 업체를 7번 따로따로 만났다.
🦷12시에 압구정 소니 스토어에 가서 카메라 상담을 받았다. 견적도 받았다. 인물사진은 소니알파 아닌가요? 아무튼 소니 카메라도 한 번 알아봤다. 직원분이 정말 친절하게 상담해 주셨다. 직접 피사체도 되어주셨다. 치과에서 소니 쓰시는 분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솔직히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어딘가 계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라이카도 알아보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라이카 갬성은 여행 중 스냅사진이지 각잡고 찍는 스튜디오 감성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접었다. 소니에 조명 업체 추천을 해달라고 했더니 학동역쪽에 포멕스라는 곳을 추천해줘서 산책할 겸 걸어갔다.
🦷12시반, 포멕스 강남점에 가서 치과에서 사진 찍으려고 한다고 했더니 정해진 세트가 있다며 간단하다고 설명 해주셨고 명함받고 나왔다. 매장이 좀 좁지만 멋있었다.
🦷14시, 네트워크&컴퓨터 업체인데 보안도 함께 연결해주시는 사장님을 만났다. 여러가지.. 이때 아마 여자원장님들이 멘붕을 좀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컴퓨터 사양을 하나하나 다 본인이 정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말고 그냥 남들이 많이 하는 것 따라가시면 될 것 같다. 체어에서 CT단면을 마우스 휠로 긁어가며 볼건지 안볼건지만 확실히 정해두면 편해진다. 어차피 컴퓨터 사양이나 가격은 알아서 잘 해주신다 물론 최저가 하나하나 다 찾아보면 조금씩 아낄 수 있겠지만 대동소이하다. 어떤 건 더 싸고 어떤 건 조금 비싸다. 그 스트레스 다른데다 쓰시는 게 낫지 않을까.. 네트워크는 같은 SSID(와이파이이름)를 여러군데서 강한 신호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DSLR무선전송 하는 데에 차질이 없도록만 하면 될 것 같았다. 메쉬라는 기계를 사용하는데, 와이파이 신호를 잡아서 다시 뿌려주는 기계다. 밀양에 있을때 무선전송 시스템 만드느라 사봐서 뭔지는 알구있다.
나는 내가 원장실에서 쓸 컴퓨터만 좀 초고사양으로 맞춰놓을 생각인데, 그래픽카드가 문제다.. RTX4090 가격보고 눈물.. 3060으로 확 낮춰서 견적 받아놨는데 뭔가 아쉽다. 생성형AI돌리고 시푼데..
🦷15시, 오프라인 마케팅 업체. 생각보다 참 비쌌다. 근데 오픈할 때 아니면 또 오프라인 언제하겠나 싶고.
🦷15시30분, 다른 네트워크 사장님을 만났는데 한번 여러개 옵션을 결정하고나니까 대동소이한 면이 있어 두번째 미팅은 빠르게 끝났다. 두 업체 견적 비교해서 한 곳 결정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양은 똑같이 가는 거고.
🦷16시30분, 상가에 들러 먹줄작업 하는 현장을 가봤다. 먹줄작업이란, 가느다란 줄에 검은 잉크가 묻어있는 줄자같은 게 있는데, 그 줄자를 거문고 튕기듯이 튕기면 잉크가 튀어서 바닥에 줄이 그려지는 원리다. 먹줄은 벽 세울 곳에 튀겨서 나중에 그걸 기준으로 벽체 만드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약간 갬성으로 찍으려고 해봤는데 잘 됐나 모르겠네..ㅎㅎ



🦷19시30분, 인테리어 업체에 다시 가서 최종 디자인 미팅을 가졌는데, 12월29일 처음 가졌던 디자인 미팅에서 완전히 톤앤무드가 달라진 디자인이 나왔고 정말 마음에 들었다. 물론 처음에 나왔던 디자인이 세상에서 없어진다는게 너무 아쉽기는 했지만, 길게 보면 새로 나온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어 원래의 디자인은 아쉽지만 포기하는 걸로 결정했다. 기존 디자인도 더 디벨롭해서 보여주셨는데 아예 새로 만든 디자인이 더 좋긴 했다. 시간을 많이 쓰셨겠다 싶어서 감사하고 좋았다. 역시 대충 일하지 않는구나 하는 안도감과 거기에 더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나온 것에 대한 만족감이 들었다. 요구하지도 않았는데(심지어 내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는데) 디자이너가 스스로 기존에 한 디자인을 다 갈아엎고 새 디자인을 내어주는 인테리어 회사가 몇이나 있을까? 거기다 기존 디자인도 더 디벨롭시켜서 준비해두다니;; 말이 안되는데? 보통 클라이언트가 디자인을 맘에 들어하면 거기서 클라이언트가 직접 언급한 부분만 띡띡 바꿔서 내놓는 게.. 국룰인데.. 장인정신 무엇
저번 미팅에서 내가 치과에 브랜드북 형식으로 인테리어 사진을 담은 책자를 올려둘거라 했더니 디자이너분께서도 욕심이 나서 더 디자인적으로 디벨롭을 해보셨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신경써주신 티가 많이 났다. 아~쥬 조아따 바로 그 자리에서 최종 결정을 하고 계약서도 작성했다.
근데 이날은 최종미팅이라 그런지 인테리어회사 대표이사님 방 안쪽 컨퍼런스룸에서 디자인 브리핑과 계약이 진행됐는데, 이런것도 브랜딩&마케팅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도가 높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에서 최종 미팅과 계약을 진행한다는 게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암시가 되기 때문이다. 계약서 사인도 대표님이 몽블랑 볼펜을 빌려주셔서 사인하도록 해주셨는데 움~ 굿~ 제가 다 눈치챘따구욤
사람이 하는 일
내 치과 하나 여는 데에 사람이 몇 명이 달라붙어야하는지 정말 놀랍고도 경이롭고 징그럽(?)기도 하다ㅋㅋ 정말 다 사람이 하는 일이구나.. 세상에 이렇게 많은 인력이 필요하구나..
하던대로 하면 되는 일도 있고, 창의력이 필요한 일도 있고, 하던대로 하는 걸 좋아하는 클라이언트도 있고,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클라이언트도 있고, 마찬가지로 사장님, 직원들도 여러가지 성향이 있으니. 그 모든 니즈가 맞는 곳에서 계약이 이뤄지고 일이 생기고 돈이 오고가고 감정도 상하고 인연이 생기기도 하고 사람이 하는 일이란 게 이런 건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