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개원한지 만 1년 됐다.

재주좋은치과 원장실
요즘 치과의사들은 자기 스스로의 운명을
"원생마"라고들 말한다.
경제적 자유나 은퇴 따위는 꿈도 못 꾸고
죽을 때까지 치과로 출근해야한다는
치과의사들의 현상황을 자조적으로 말하는 건데
‘원’장실에서 ‘생’을 ‘마’감ㅋㅋ 진짜 맞다.
기왕 생을 마감하기로 결정한 이곳
내 마음에 드는 공간으로 꾸며보기로 했다.
꾸미는 김에 환자들이 보기에도 뭔가
비주얼적으로 완성도가 나오면 좋겠지.

원장실 문은 웬만하면 항상 열려있는데,
환자분들 시선에 보이는 부분이 좀
예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런 작업을 하는 게 재미있다.
리뷰에서 치과가 너무 예쁘다는 말을 보면
치료가 잘됐다는 말보다 기분이 좋은ㅋㅋ
그런 사람
(치료가 잘되는 건 당연하지😎)
아무튼 남들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디테일한 터치를 추가하는 일을 좋아한다
너무 과하지 않게.

보통 개원하실 때 그동안 들은 세미나 Certificates만
많이 전시하고 계시겠지만, 나는
우리 치과가 뭘 잘하는지 치료전후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여러 곳에 놔두었다.
나는 이 액자가 그 어떤 써티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신규 개원의에게 써티라는 건 대부분
내가 누군가(대부분 개원의)에게 뭘 배웠다는 뜻인데..
그걸 왜 환자한테 자랑하는걸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나한테 가르쳐준 원장님한테 환자 보내고싶은 건
분명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데.
환자입장에서도
방문한 치과 원장이 A치과 원장님한테 뭘 배웠는데
그거를 막 엄청 자랑하고 있다면
A치과를 가면되지 왜 그 치과를 선택해야하나?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치료사진 액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 치과 홈페이지 약력란에는 항상
“지나온 약력이 아니라
현재의 치료결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라는 말이 적혀있는데, 당연히 내가 직접 쓴 문장이고
이런식으로(써티가 아닌 치료결과 액자로)
치과 공간에서까지 일관된 context를 지키고 있다.
브랜딩이 별건가
나는 ‘지독한 컨셉충’이 되는 것이
브랜딩이라고 생각한다
원장실은 왜 꾸몄냐
이런거 하려고 개원한 사람이라는 콘셉에 충실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