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앞니 레진 뼈까지 녹인다?
레진 재치료 과정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의 입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분이 살아오신 세월이 한 편의 기록처럼 느껴질 때가 참 많아요.
저는 이걸 종종 "환자의 입안에 치과 치료의 역사가 담겨 있다"라고 표현하곤 하는데요.

예전에 유행했던 아말감부터 지금은 거의 안 쓰는 은니, 오랜 세월에 구멍이 난 금니 그리고 초기 형태의 레진 치료까지... 그 시절에는 최선이었을 치료들이 세월의 흔적과 함께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요즘은 40대에서 60대 이상의 환자분들도 저희 블로그를 꼼꼼히 읽어보시고 멀리서도 찾아주시는데요.
구강 내를 보면 참 안타까운 순간이 많아요.
예전에 받은 치료가 지금의 기준으로는 오히려 독이 되어 소중한 잇몸을 망가뜨리고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잘못된 앞니 레진 치료의 위험성과 그 해결 과정을 들려드리려 합니다.
- 겉으로 보이는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이번에 내원하신 환자분은 50대 여성으로, 불과 12일 전에 다른 치과에서 앞니 레진 치료를 받으셨다고 해요.
그런데 거울을 볼 때마다 색상이 너무 이질적이고 뭔가 내 치아 같지 않고 치료한 티가 나서 도저히 웃을 수가 없다는 고민으로 찾아오셨죠.
하지만 정밀 검진을 통해 발견한 진짜 문제는 단순히 심미적인 부분만이 아니었습니다.

촬영일 : 251230
앞니 사이 공간을 레진으로
꽉 메워둔 상태였어요.
치아 사이는 반드시 치실이 매끄럽게 통과할 수 있는 미세한 틈이 있어야 음식물 찌꺼기가 빠지고 잇몸이 건강하게 유지돼요.
그런데 이걸 꽉 막아버리니 그 안에서 세균이 번식하며 이미 뼈(치조골)가 흡수되는 치주염이 진행되고 있었죠.

그리고 오른쪽 아래 작은 어금니는 신경치료가 된 상태였고, 크라운이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 예쁜 디자인에 앞서 건강한 관리 환경을 설계

엑스레이에서 현재 환자분 뼈 상태를 그려봤는데요.
앞니 쪽에서 뼈 흡수가 많이 되어 라인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만져봤을 때 경미한 흔들림도 있었죠..
환자분께 현재 상태의 심각성을 말씀드렸어요.
"지금은 색이랑 형태보다 잇몸 뼈가 흡수되는 게 더 문제입니다. 레진이 분리가 되어서 사이가 닦여야 하는데 붙어있어 관리가 되지 않는 형태예요."라고요.
그동안 잇몸이 부었다 가라앉았고, 피가 났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 소원장의 치료 계획 |


촬영일 : 251230
① 우선 잇몸을 짓누르고 있던 기존의 레진 덩어리를 모두 조심스럽게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② 그리고 염증 때문에 퉁퉁 부어오른 잇몸을 레이저로 깔끔하게 다듬는 치은 절제술을 병행하기로 했죠. 이렇게 해야 치료 후에 양치질과 치실로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거든요.
③ 마지막으로 주변 치아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색상의 심미 레진 비니어로 디자인하고 어금니 부위는 레진으로 코어를 만든 후 강도가 높고 정교한 지르코니아 크라운으로 보강하여 치아의 기능을 회복시키기로 했어요.
- 잇몸의 숨통을 틔워주는 정교한 복구 작업
기존 레진을 제거하려고 혹시 떨어질까 싶어 기구로 살짝 만져봤는데 예상대로 바로 떨어나가졌습니다.
이런 형태가 사실.. 탈락이 굉장히 잘 되거든요^^;
그동안 꽉 막힌 레진 때문에 잇몸이 얼마나 답답하고 불편하셨을지 제 마음도 참 좋지 않았습니다.
잇몸이 숨을 쉬지 못해 질식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었으니까요.


촬영일 : 251230
불완전한 경계 부분으로 충치도 새로 생겨 큐레이로 계속 확인하면서 충치를 제거해 줬습니다.
그 후 레진 빌드업 단계에 들어갔는데요.


촬영일 : 251230
한 번에 두껍게 메우는 것이 아니라
아주 얇은 층을 여러 번 쌓아 올려야
자연스러운 빛 반사와 단단한 내구성을
얻을 수 있어요.


촬영일 : 251230
치아와 레진 사이에 아주 작은 턱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매끄럽게 다듬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ㅎㅎ
그래야 나중에 환자분이 양치질을 할 때, 치실을 사용할 때 잘 닦여서 세균이 머물 자리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죠.
- 자연스러운 미소와 건강한 잇몸
모든 과정을 마치고 환자분께서 "원장님, 이제야 정말 제 치아 같아요. 마음 놓고 크게 웃을 수 있겠어요!"라며 기뻐하시더라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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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환자분이 겪으셨던 마음고생을 잘 알기에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주변 치아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자연스러운 투명감을 되찾았고 무엇보다 이제는 치실이 부드럽게 통과하며 잇몸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죠^^
1주 뒤, 경과체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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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아주 잘 아물었습니다.
잇몸 라인이 건강하게 정리되니 웃을 때 치아도 훨씬 황금비율에 가까워졌는데요.
또한 왼쪽 아래 어금니도 지르코니아로 씌워 심미와 기능 모두 회복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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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 환자분들은
치주염에 취약한 시기라
잘못된 앞니, 어금니 치료가 입안에 있으면
수명은 짧아질 수밖에 없어요.
진료받은 부위가 자주 붓거나 치실이 잘 들어가지 않아 답답하신가요?
그렇다면 컨디션 탓으로 돌리지 마시고 오늘 소개해 드린 이분처럼 내 입안의 오래된 역사를 점검하고 바로잡아야 할 신호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잘못된 앞니, 어금니 치료는 걷어내고 앞으로 10년, 20년 더 튼튼하게 쓰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재주좋은치과 대표원장 소현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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