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연세그리다치과의원 염창역 대표원장 박종하입니다. 오늘은 진료 이야기 대신, 어떤 마음으로 진료실 문을 여는지 편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치과에 대한 두려움, 이해합니다
치과는 유독 "무서운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곳입니다. 어릴 적 경험 때문이든, 진료 소리나 냄새 때문이든, 막상 아파도 치과 문을 열기까지 며칠, 몇 주씩 고민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저희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딱 하나입니다.
오시는 게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을 만드는 것.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료 전에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미리 충분히 설명드리고, 불필요하게 겁을 주지 않고, 치료 중에도 최대한 편안하게 느끼실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 그게 제가 매일 진료실에서 지키려는 원칙입니다. 다녀가신 분들이 남겨주신 이야기를 볼 때마다, 이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습니다.
치과보철과·통합치의학과, 두 개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유
저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치과보철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치과보철과와 통합치의학과, 두 개의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원내생 진료를 지도하는 임상지도교수로도 활동했습니다.
가끔 "더블보드가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는데, 간단히 말씀드리면 국가(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하는 전문의 자격을 두 개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치과보철과를 선택한 이유는 대학병원에서 일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여러 진료과가 있는 대학병원에서는, 전체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한 복잡한 케이스일수록 결국 치과보철과로 의뢰가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치아 하나하나를 넘어 입 전체의 기능과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그 과정이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그래서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보철과 진료만으로는 다루기 어려운 영역들도 있어서,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과정을 통해 충치치료, 잇몸치료 등 전반적인 진료 역량도 함께 갖추고자 했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는 치과"의 의미
저희 병원 슬로건에는 "나무가 아닌 숲을 그리는 진료"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게 자칫 거창하게 들려서, "나는 그냥 이 한 곳만 치료하면 되는데" 하고 부담스러워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말하는 큰 그림은, 모든 환자분께 큰 치료를 권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작은 충치 하나를 치료할 때도 그 치아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구강 균형 안에서 지금 이 치료가 정말 필요한지, 어떤 방식이 가장 자연치아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인지를 함께 고민한다는 의미입니다.
간단한 치료든 복잡한 치료든, 그 신중함의 크기는 다르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치과 상식이나 증례 이야기와 함께, 가끔 이런 이야기도 나눠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