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글을 읽고 라미네이트를 안하시는 분이 생기더라도 솔직하게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진치과의원 대표원장 박재형입니다.
라미네이트 평생 가는 거 아니었어요?

라미네이트, 한 번 하면 평생 가는 시술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말씀드리는 게 하나 있는데요.
라미네이트는 한 번으로 끝나는 시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부분을 모르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
알고 시작하느냐 모르고 시작하느냐에 따라 몇 년 뒤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라미네이트의 수명은 보통 10년에서 정말 길면 20년 정도로 봅니다.
단순하게 계산해보죠.
지금 서른 살이고 100세까지 산다고 하면, 남은 70년 동안 적어도 세 번 이상은 다시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크라운 같은 보철물도 평생 쓴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인 수명은 10~15년입니다.)

한 번 끼우면 끝나는 게 아니라, 언젠가는 다시 손봐야 하는 시술이거든요.
그러니 라미네이트를 고민하실 때는 지금 당장의 모양만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반복될 일이라는 관점에서 보셔야 합니다.

위 사진은 보철물과 잇몸사이의 착색과 벌어짐이 생겨 보이는데요, 라미네이트는 처음에 어떻게 시술을 했느냐, 생활습관 등에 따라 재시술 주기가 더 짧아지기도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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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네이트로 시작해 임플란트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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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니, 부정교합 라미네이트에서 중요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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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네이트 재료에 돈을 안 아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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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네이트가 깨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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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네이트 최대한 오래 쓰게 만드는 방법
라미네이트로 시작해 임플란트로 끝난다?
이 사실이 왜 중요할까요.
라미네이트나 크라운은 할 때마다 치아를 조금씩 깎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시술할 때 치아를 많이 깎아두면, 10년 뒤 다시 할 때는 깎을 수 있는 치아 자체가 줄어듭니다.
그러다 삭제량이 한계를 넘으면 라미네이트로는 감당이 안 되고 크라운으로 넘어가야 하죠.
크라운도 반복해서 쓰다 보면 결국 임플란트까지 가게 됩니다.
한 번 깎아낸 치아는 다시 자라지 않기 때문에, 첫 시술에서 얼마나 깎느냐가 수십 년 뒤 내 치아가 남느냐 마느냐를 정하는 셈입니다.

위 사진 중 왼쪽 치아가 최소삭제 라미네이트를 진행하는 치아, 오른쪽 두개가 크라운할 치아의 기둥입니다. 삭제량만 보더라도 굉장히 차이가 크죠.
삭제량은 당장의 불편으로도 이어집니다.
치아를 많이 깎을수록 신경과 가까워지기 때문에,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에 시린 증상이 생기기 쉽고, 심하면 신경치료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가장 신경 쓰는 건 처음 삭제량을 최소화하는 일입니다.
당장 보기 좋게 만드는 것보다, 법랑질을 한 겹이라도 더 남겨두는 쪽으로 설계하는 거죠.
법랑질은 접착이 가장 잘 되는 층이라, 이걸 보존해야 라미네이트도 더 오래 붙어 있습니다.

덧니, 부정교합 라미네이트에서 중요한 점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은 경우에는 더 조심합니다.
삐뚤어진 치아를 라미네이트만으로 가지런해 보이게 하려면, 튀어나온 부분을 무리하게 깎아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모양은 잠깐 좋아져도 멀쩡한 치아를 그만큼 희생하게 되죠.

그래서 배열 자체가 문제라면, 부분교정이나 단기교정으로 치아 위치를 먼저 정돈한 뒤 라미네이트를 올리는 편이 낫습니다.
당장은 시간이 더 걸려도 치아를 덜 깎고 결과도 오래 가거든요.
모든 경우에 라미네이트가 정답인 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라미네이트 재료에 돈을 안 아끼는 이유
재료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접착제를 저렴한 제품으로 쓰면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쉽게 변하거나, 라미네이트와 치아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깁니다.

특히 앞니는 접착제 색이 비치기 때문에, 제품이 변색되면 라미네이트 자체는 멀쩡해도 경계선이 누렇게 떠 보이게 되죠.
그 틈으로 음식물과 세균이 들어가면 충치가 생기고, 심하면 라미네이트가 통째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한 번 이런 문제가 생기면 결국 재시술이고, 재시술은 또 한 번의 삭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임상적으로 내구성이 검증된 접착제를 사용하는데요.
부착 과정의 프로토콜을 지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접착은 단계마다 습도와 시간 조건이 까다로운데, 이걸 대충 건너뛰면 결국 탈락이나 변색으로 돌아옵니다.

라미네이트가 깨지는 이유
교합을 맞추는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는 힘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세심하게 조정하지 않으면, 라미네이트가 깨져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괜히 재시술을 하게 되고 치아 삭제도 한 번 더 일어납니다)

눈에 보이는 모양은 금방 만들 수 있어도, 이 교합 조정을 제대로 하느냐가 시술의 수명을 좌우하죠.
혹시 재시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저희는 물방울 레이저를 활용해 기존 라미네이트를 떼어내면서 치아 삭제를 최소화하는데요.
한 번이라도 더 치아를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위 사진 케이스: 다른곳에서 한 라미네이트 파절로 본원에서 재시술 하신 분 (26.05.06~26.06.10)
라미네이트 최대한 오래 쓰게 만드는 방법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처음을 잘 마무리하면 재시술 주기 자체가 길어진다는 점입니다.
삭제를 최소화하고, 좋은 재료로 프로토콜을 지켜 붙이고, 교합까지 정확히 맞추면
라미네이트는 10년이 아니라 그 이상을 버티기도 합니다.
반대로 빠르고 저렴하게만 진행하면 몇 년 안에 변색이나 탈락이 와서 생각보다 일찍 다시 깎게 되죠.
결국 처음의 정성이 재시술 횟수를 줄이고, 그만큼 내 치아를 더 오래 지키는 길인 셈입니다.

이런 과정들은 시간도 비용도 더 듭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삭제를 최소화하고 교정을 먼저 하고 좋은 재료를 쓰는 방식은 빠르게 진행하는 것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다만 그 차이가 10년, 20년 뒤의 결과로 돌아온다는 걸 생각하면,
처음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은 치아를 위한 투자에 가깝다고 봅니다.

라미네이트는 분명 좋은 시술입니다.
다만 눈앞의 모양만 보고 시작하면 시간이 지나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평생 몇 번은 반복하게 될 시술이라는 점, 그래서 처음에 얼마나 덜 깎고 얼마나 잘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
이것만 알고 시작해도 선택의 기준이 분명히 달라집니다.

상담받으실 때
삭제량은 어느 정도인지,
어떤 재료를 쓰는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어떤 부분을 케어해주는지,
무리한 삭제를 피할 방법은 없는지
꼭 물어보시길 권합니다.
그 질문에 충분히 설명해주고, 무조건 깎자는 대신 치아를 아끼는 방향을 함께 고민해주는 곳이라면,
후회 없는 라미네이트를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재형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