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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자연미성형외과 · 자연미TV · 2026년 10월 26일
60m 절벽 아래로 휴대폰 한 대가 굴러떨어졌습니다. 바위에 부딪히고 튕기며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과연 그 휴대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2026년 10월 25일 북한산 원효봉과 염초봉 마운틴 홀릭 장비 산행 이은정 원장의 도전기입니다. [음악] 북한산은 서울 도심에서 지하철로 닿을 수 있는 국립공원입니다. [음악]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최고봉 배군대는 해발 83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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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m 절벽 아래로 휴대폰 한 대가 굴러떨어졌습니다. 바위에 부딪히고 튕기며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과연 그 휴대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2026년 10월 25일 북한산
원효봉과 염초봉 마운틴 홀릭 장비 산행 이은정 원장의 도전기입니다. [음악] 북한산은 서울 도심에서 지하철로 닿을 수 있는 국립공원입니다. [음악]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최고봉 배군대는 해발 836m입니다. 하얀 화강한 봉우리들이 하늘로 솟아 얘부터 삼각산이라 불렸습니다. [음악] 대군대, 인수봉, 만경대, 새 봉우리가 뿔처럼 솟아 있다는
뜻입니다. 가을이면 바위 사이사이로 단풍이 물들어 서울에서 손꼽히는 가을산이 됩니다. 오늘 저희는이 웅장한 바위 능선을 자일과 장비에 의지해 직접 오릅니다.
[음악] [음악] 마운틴 홀릭 줄여서 마울은 회원이 1200여명에 이르는 큰 산악 동호인 모임입니다. 아내는 성격이 다른 여러 리딩 그룹이
있어 각자 체력과 취향에 맞는 산행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음악] 그중 제가 가장 자주 참여하는 것이 오승태 대장과 김승태 대장이 이끄는 장비 산행입니다. 일반 등산로가
아니라 로프와 장비를 갖추고 바위를 오르내리는 산행입니다. 헬멧을 쓰고 하네스를 차고 자일과 카라비너 등간기와 하강기를 챙깁니다. 헬멧은 위에서 떨어지는 돌과 바위에 머리를 부딪히는 것을 막아줍니다.
하네스는 허리와 허벅지를 감싸는 안전 벨트로 자과 몸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입니다. 등간기는 자일을 타고 올라갈 때, 하강기는 자이를 타고 내려갈 때 쓰는 장비입니다. [음악] 출발전 서로의 장비를 점검해 주는
것이 장비 산행의 첫 번째 순서입니다. 장비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작은 카라비너 하나도 잠금 상태를 꼭 확인합니다. 바위 앞에서는 나이도 직업도
없습니다. 대장의 지시에 따라 한 사람씩 차례를 기다려 오르고 내려옵니다. 처음 보는 사람도 자일 하나로 연결되면 금세 서로를 챙기는 동료가 됩니다. [음악] 이것이 제가 장비
산행을 계속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는 수술하는 성형액외액과 의사입니다. 제 신념은 늘 같습니다. 수술도 체력이다. 몇 시간씩 이어지는 수술을 끝까지
같은 집중력으로 해내려면 결국 몸이 버텨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술과 체력은 정비해 한다고 믿습니다. 수술실에서는 몇 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서서 미세한 손끝 감각을
유지해야 합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먼저 무너집니다. 그래서 저는 틈나는 대로 산을 찾습니다. 다만 성형액외액과 의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손입니다. [음악] 그래서 바위를 잡을 때는 항상 보호
장갑을 끼고 손을 다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합니다. 아름다운 산과 하늘 그리고 거대한 바위를 마주하고 그 바위를 한 발 한 발 오르다 보면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됩니다. 저에게 사는 체력 훈련장이자 마음을 비우는 곳입니다. 어제의 코스는 북한산 원요봉을 거쳐 염초봉까지 이어지는 길이었습니다. [음악] 북한산성 서안문에서 출발해 원요봉 데슬랩과 여러벽 구간을지나
원효봉 정상에 서고 북문을지나 염초봉의 직벽을 오른 뒤 책바위에서 자일 하강으로 내려오는 일정입니다. 원효봉은 해발 505 신라의 원효 대사가 수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봉우리입니다. 그리고 원효봉 정상부를
따라 조선 숙종 때 쌓은 북한 산성 성벽이 이어집니다. 염초봉은 해발 662m 배군대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의 첫 관문으로 [음악] 곳곳이 직벽과 칼날 같은 바위여서 장비 없이는 오를 수 없는
구간입니다. 산행의 들머리는 북한산성 서안문입니다. 시구문이라고도 불리는이 작은 앞문을 지나면 원효봉으로 오르는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됩니다. 두꺼운 화강함을
반듯하게 다듬어 쌓은 성문에서 북한 산성의 오랜 역사가 느껴집니다. 산행의 시작은 원효봉 데슬랩입니다. 슬랩이란 넓고 매끈하게 기울어진 바위면을 말합니다. 손으로 잡을 곳이 거의 없어 신발 밑창의 마찰력만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음악] 병사가 이렇게 가팔라 보여도 발바닥 전체를 바위에 붙이고 몸을 바위에서 살짝 떼어 세우면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겁이 나서 바위에 몸을 붙이는 순간 오히려 발이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음악] 앞사람이 먼저 오르고 뒷사람은 그 발자리를 그대로 따라 디니다. 대장이 미리 설치해 둔 자일이 든든한 생명줄이 되어줍니다. 슬랩에서는 시선을 너무 멀리 두지
않고 다음에 디딜 자리를 먼저 보는 것이 요령입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고개를 들면 북한산의 바위 봉우리들이 파란 하늘 [음악] 아래 펼쳐집니다. 회원들이 줄지어 오르는 모습이 마치
거대한 바위 위에 점처럼 보입니다.이 넓은 바위 위에서 사람은 정말 작은 존재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저도 데슬랩 중간에서 잠시 멈춰 두 팔을 들어 보았습니다. 숨은 차지만 표정만큼은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하늘을 뒤덮은 구름이 바위 능선 위로 흘러갑니다. [음악] 이날 하늘은 정말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올려다본 데슬랩의 끝은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데슬랩을 다 올라서면 둥근 바위들이 얹혀 있는 넓은 안이 나옵니다.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음 안벽 구간으로 향했습니다. 데슬랩을 지나면 크고 작은 바위들이
이어지는 앞는 구간입니다. 바위틈을 손으로 잡고 발딜꽃을 하나하나 확인 사이로 몸을 끼워 넣고 건너편 봉우리를 바라보면 아찔하면서도 가슴이 뻥 뚫립니다. 바위 꼭대기에 먼저 오른 회원이 손을
흔들어 줍니다. 바위 위에 올라앉아 두 팔을 번쩍 들었습니다. 뒤로는 가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북한산의 능선이 펼쳐집니다.이 순간만큼은 병원도 수술도 모든 것을 잊습니다.
바위 끝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 이맛에 장비를 매고 산에 오릅니다. 드디어 원요봉 정상 북한산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한쪽으로는 고향과 서울의 시가지가 다른 쪽으로는 염초봉과 배군대로 이어지는 바위
봉우리들이 펼쳐집니다. 정면으로는 우리가 오를 염초봉과 그 넘어 배군대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이 보입니다. 가을 단풍이 바위 사이사이를 물들여 염초봉의 가을산이 정말 예뻤습니다.
원효봉의 핫포인트는 바로 이곳 북한산성 성벽입니다. 성벽 위에서 염초봉 쪽을 바라보는 자리가 가장 멋진 사진이 나오는 명당입니다. 모두이 자리에서 저마다의 포즈로 인증
사진을 남겼습니다. 북한 산성은 조선 숙종 때인 1711년에 쌓은 산성으로 험준한 바위 능선을 따라 성벽이 이어집니다. [음악] 오래된 성벽돌 하나하나에 수백년의
세월이 담겨 있습니다. 그 성벽 위에 서서 바라보는 염초봉은 더 웅장해 보였습니다. 저도이 자리에서 여러 장의 인증 사진을 찍었습니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내려다본 북한산
계곡 [음악] 초록과 단풍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고개를 들면 하늘 가득 퍼진 구름 사이로 햇살이 쏟아집니다. 멀리 서울 시내까지 내려다 보이는 풍경 이제 염초봉으로 향합니다.
북문을지나 도착한 염초봉. 고개를 들자 깎까지른 바위 절벽이 앞을 막아섭니다. 주변 풍경이 너무 절경이라 동영상으로 남겼습니다. 이곳이 바로 염초봉의 직벽입니다. 거의 수직으로 선 바위면을 올라야
합니다. 먼저 [음악] 선행 대장이 올라 자를 설치하면 나머지는 그 자일에 등간기를 걸고 올라갑니다. 아래에서는 모두 고개를 들고 선두의 움직임을 [음악] 지켜봅니다.
등간기를 걸기 위해 동행인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직벽을 오르는 선행 대장 김승태 대장입니다. 바위틈의 작은 홈과 모서리를 이용해 한 발 한 발 확실하게 올라갑니다. 아래에서 보는
사람도 손에 땀이 날 정도입니다. 선두가 자이를 고정하자 동행인들이 하나 둘 직벽에 붙기 시작합니다. 바위 중간중간에서 다음 홀드를 찾으며 쉬어가기도 합니다. 팽팽하게 걸린 노란 자일이 등반자의
생명줄입니다. 직벽을 오르는 동행인의 모습입니다. 등간기는 위로는 밀려 올라가고 아래로는 잠기는 장비라 [음악] 힘이 빠져도 미끄러져 내려가지 않습니다. 팔 힘보다는 다리로 밀어올리는 것이
직벽 등반의 요령입니다. 노란 자이를 따라 한 사람씩 직벽을 오릅니다. 그리고 저도 직벽에 붙었습니다. 아래에서는 다음 차례의 회원들이 자이를 잡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가락이 다치지 않게 장갑을 단단히 끼고 바위 모서리를 움켜주며 [음악] 올랐습니다. 좁은 바위틈에서는 몸을 비틀어 놓고 팔과 다리를 번갈아 밀어 올립니다. 위를 올려다 보면 끝이 없어 [음악]
보이지만 한 동작씩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위에서 있습니다. 수술할 때와 똑같습니다. 지금이 한 동작에만 집중하는 것. >> [음악] >> 마지막 바위 턱을 잡고 몸을
끌어올립니다. 직벽 위로 올라선 사람의 모습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아주 작게 보입니다. 지금부터는 염초봉에서 찍은 현장 영상을 편집 없이 그대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음악] [음악] [음악] >> 이게지 안 내려줬어요. [음악]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내려가 나오 [음악] [음악] [음악] 염초봉을 넘어 도착한 책 바위. 이제 자이를 타고 내려가는 하강
구간입니다. 바위 위에서 하강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바라레로 서울과 고향의 시가지가 펼쳐집니다. [음악] 모두 장비를 다시 점검하며 하강을 기다립니다.
하강을 위해 김승태 대장이 배낭을 맨채 고정볼트에 자위를 걸고 있었습니다. 60m 자일 두 동을 양쪽으로 연결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대장의 휴대폰이 배낭에서 빠져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음악]
60여m미의 바위를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다가 튀어나온 바위에 다시 튕기면서 [음악] 어디로 갔는지 위에서는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음악] 모두 놀라 숨을 죽였지만 대장은 침착했습니다.
흔들림 없이 자일 고정을 끝까지 완성하고 먼저 60여미터를 하강의 바닥에 도착했습니다. 위에서 그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자 어디선가 전화별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니 드디어 찾았다고 저 아래에서
소리 쳐 왔습니다. 더 놀라운 건 휴대폰이 금도 가지 않고 표면에 약간 긁힌 자국만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디 제품이냐고 위에서 묻자 삼성 갤럭시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물론 케이스가 있었지만
60여m를 바위에 튕기며 떨어지고도 기능이 완벽하게 작동한 것입니다. 삼성이 정말 대단하다.이 사실을 삼성 회장님께 알려서 휴대폰 광고에 쓰면 좋겠다며 모두 한 바탕 웃으며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다만 휴대폰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구르는 모습만 보았을뿐 [음악] 찰라를 영상으로 찍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이어서 이어서 저희도 한 사람씩 60여미의 하강을 시작했습니다.
까마득한 바위벽에 매달린 사람이 점처럼 작게 보입니다. [음악] 하강기에 자이를 걸고 바위를 발로 디디며 천천히 내려갑니다. 하강할 때는 두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려 바위면의 수직으로 서고 몸을
뒤로 젖혀 자일의 체중을 싣는 것이 요령입니다. 처음엔 두렵지만 익숙해지면 이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습니다.이 60여m의 하강 구간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저 역시 하강하면서 그
재미를 마음껏 만끽했습니다. [음악] 이번 고난도 산행의 최고령자는 지난번에도 함께했던 52년생 여성 회원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54년생 남성 회원. 그다음이 58년생 회원이었습니다.
그 최고령 회원은 실제로 저보다도 산을 더 잘 타셨습니다. [음악] 염초봉 직벽도 거침없이 올라가셔서 아래에 있던 모두가 박수를 칠 정도였습니다. 빨간 헬멧의 흰 재킷을 입은 분이
바로 그 52년생 최고령 회원입니다. 자일 하나의 몸을 맡기고 [음악] 가볍게 바위를 디디며 내려오는 모습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산행이 끝나고 뒤풀리 자리 고생한 대장 두 분을 빼고는 모두 1/분의로
나누기로 했는데 그 최고령 회원께서 굳이 자신이 내겠다며 식비 36만 원을 결제하셨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이랬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경로당에 다니거나 방에 누워 자식들 눈치를 본다. 내가 산에
다닌다고 하면 다들 미쳤다고 하고 받아주는 산악회도 없었다. 그런데 마홀에서 이렇게 받아 주니 너무 고마워서 식사라도 사는 것이니 제발 받아 달라고 사정을 하셨습니다. 정신이 건강해야 신체도 건강해지고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야 자신도 젊어진다. 그것이 그분의 신조라고 합니다. [음악]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눈앞에서 직접 본 하루였습니다. 원효봉 데슬랩에서 시작해 북한산성
성벽 염초봉 직벽 그리고 책바위 하강까지 바위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수술 [음악] 못지 않은 집중의 시간이었습니다. 안전하게 이끌어 주신 오승태 대장, 김승태 대장, 그리고 함께한 마울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바위를 오르며 몸을 달련하고 하늘과 산을 보며 마음을 비우고 [음악] 나이를 잊은 선배 회원에게서 젊은 정신을 배운 하루였습니다. 저는 오늘도 손을 보호하며 산에
오릅니다. [음악] 산이 저에게 젊은 정신과 몸을 돌려주고 그 체력이 다시 수술실에서 환자분들께 돌아가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날의 사진들을 앨범처럼 모아보았습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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