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렇게 분류하는 걸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칼을 잘 쓴다고 해서 총이나 창, 해머가 나쁜 무기라고 말할 수 없듯이
물론 특정 수술 방식이 유리할 때는 있죠.
뭐 이럴 때는 이게 더 유리하겠다 정도의 관점으로 보면
두피에 손상을 덜 주고 구멍을 작게 만드는 시술이
정수리 모발이식을 할 때 유리하겠죠.







모공을 만들고 그 자리에 이식을 하는데
모공을 만드는 도구가 작으면 더 많은 모발을 이식할 수 있고
두피의 손상도 줄일 수 있어서
그런 면에서는 구멍을 작에 만들 수 있는
슬릿 방식이 조금 유리할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있지만 무조건 그런 게 아닙니다.
식모기 방식도 모낭을 잘 피해서 이식할 수 있고
DNI 방식도 모발의 분포를 잘 보고하면 잘 만들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죠.
정수리는 정말 탈모가 많이 진행된 분이 아니라면
머리카락이 밀도가 떨어져도 다 어느 정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많은 모낭을 이식하면
우리가 원하는 생착률이 나오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미 기존에 모낭들이 있기 때문에
M자처럼 촘촘하게 이식해도 그만큼 나오지도 않죠.
그런 경우에는 기존 모낭들을 잘 피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슬릿 방식은 내가 낼 슬릿[모공]만큼만 딱 낼 수 있습니다.
식모기 방식은 니들의 두께가 있어서 들어가면서 잘 안 보일 수도 있지만
잘하시는 분들은 또 잘합니다.
또 손이 굉장히 예민하신 분들은 식모기법으로 두피를 뚫고 들어갈 때
정말 예리하게 사악 들어가서 부드럽게 놓고
나오면 반흔[pitting scar]이니 뭐니 다 안 생깁니다.
슬릿 방식은 정해진 깊이대로 슬릿을 내죠.
그런데 슬릿 방식도 신경을 많이 안 쓸 경우에는 모낭이 안에서 휘어질 수도 있고
또 머리카락이 나오는 방향을 신경을 안 쓸 경우에는 모낭이 잘리게 되겠죠
의사가 얼마나 신경을 쓰느냐에 따라 모낭의 손상 여부가 달라집니다.
어쨌든 의사의 정성과 신경씀이 좋은 결과를 만들겠죠.
그래서 어떤 방식이든 의사 스스로가 신경을 많이 쓸 수 있는 방식이 좋습니다.




슬릿이 유리한 점도 있고 아닌 점도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정수리 모발이식을 할 때 의사들을 힘들게 하는 2가지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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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모가 많이 남아있을 때 이식 과정에서기존모를 다치지 않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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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시간이 길어질 경우체외 시간이 길어져 생착률이 떨어질 수 있는 것
우선 슬릿 [모공]을 만들 때 쓰는 블레이드 [칼]는 식모기에 비해
상처를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기존모 사이에 이식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상처가 작을수록 기존모를 덜 다치게 할 가능성이 높겠죠.
특히 정수리 부분은 기존모를 남겨놓고 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헤어라인 이식에 비해 수술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둘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