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는 미녹시딜이 최근 탈모 약으로 재조명을 받으면서 많은 환자분들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에 하나가
먹는 미녹시딜이 효과가 더 좋아요? 아니면
바르는 미녹시딜이 효과가 좋아요?
입니다.
아직 경구용 미녹시딜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아 객관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최근에 여기에 대해 분석한 논문이 나와서 이 연구를 통해 결과를 말씀드리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될 것 같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논문 내용을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절반은 5% 미녹시딜을 하루에 두 번 도포하고, 절반은 1mg 경구용 미녹시딜을 하루 1회 복용하여 6개월 후 결과를 비교하였습니다.


모발 직경은 두 그룹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였고, 두 그룹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모발 밀도도 두 그룹에서 모두 의미 있게 증가하였으며 두 그룹 간 차이는 없었습니다.
경구 미녹시딜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1명 발생하였으나 염분 섭취를 증가시킨 후 증상이 사라졌으며, 미녹시딜 유발 휴지기 탈모(Minoxidil-induced telogen effluvium)은 두 그룹 모두 10% 정도 발생하였습니다.
미녹시딜 효과의 5가지 기전은
-
VEGF 증가시켜 혈관 확장
-
K+ 채널을 활성화시켜 성장기 모발 증가
-
면역력 증가로 T 세포 활성 감소
-
모유두 세포에서 베타 카테닌 활성 증가
-
5알파환원효소 2형 유전자 발현 감소로 항안드로겐효과
인데, 이 중 3번 기전은 원형 탈모(androgenic alopecia)에서도 미녹시딜을 쓸 수 있음을 언급하였습니다.
미녹시딜이 효과가 있으려면 미녹시딜 설페이트(minoxidil sulfate)라는 활성형태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 형태로 바꾸기 위해서 필요한 효소인 술포화효소(sulfotransferase)는 개인의 모낭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도포형 미녹시딜에서는 효과의 개인 격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구용 미녹시딜은 모낭 술포화 효소뿐 아니라 간, 혈소판의 술포화 효소까지 활용하므로 좀 더 안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경구형 미녹시딜이 좀 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특히, 도포형 미녹시딜이 효과가 없는 사람에서), 이 실험에서는 경구용, 도포형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도포형 미녹시딜의 단점은
-
약이 발린 모발의 질감이 떨어짐
-
하루 2번 바르는 귀찮음
-
두피 자극감
-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발생 가능성
입니다.
그래서 20%의 환자에서는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단하고, 약 90%의 환자는 1년 내 중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경구형 미녹시딜의 단점은 20%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는 다모증(hypertrichosis)입니다.
결론으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5% 도포형 미녹시딜과 1 mg
경구용 미녹시딜의 효과가 비슷했습니다.
경구용 미녹시딜이 다모증과 미녹시딜 유발 휴지기 탈모 발생 가능성이 좀 더 높음에도 편의성 때문에
최근 환자분들이 관심을 갖는 추세입니다.
논문 출처: Clinical efficacy and safety of low-dose oral minoxidil versus topical solution in the improvement of androgenic alopecia: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silian A, Farmania A, Saber M. J Cosmet Dermatol. 2023;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