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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YIPS 심포지엄 참관 후기: 탈모 치료의 미래를 엿보다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 김진오의 뉴헤어 프로젝트 · 2025년 7월 15일

지난 6월 27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2025 YIPS 심포지엄 –Frontiers in Hair Loss Therapeutics"에 초대받아 발표자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학회에 참여해 왔지만 이번처럼 학계와 산업계의 최신 기술이 활발히 오가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경험은 특별한 의미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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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2025 YIPS 심포지엄 –Frontiers in Hair Loss Therapeutics"에 초대받아 발표자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학회에 참여해 왔지만 이번처럼 학계와 산업계의 최신 기술이 활발히 오가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경험은 특별한 의미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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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심포지엄은 연세대학교 공학연구소와 에피바이오텍이 공동 주최한 행사로, 탈모 치료의 최신 연구와 기술 동향을 심도 있게 다루는 자리였습니다.

국내외 유수의 연구자와 전문가, 그리고 바이오텍 기업들이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세션 1: 기초과학에서의 탈모 연구

첫 번째 세션은 탈모 관련 기초 연구들이 중심을 이루었습니다.

연세대학교 김성훈 교수님은 단백질 번역 과정에서 발견된 새로운 탈모 치료용 펩타이드를 소개하셨고, 경북대학교 성영완 교수님은 모낭 구조를 모사한 스크리닝 시스템을 활용해 발모 유도 물질을 찾는 시도를 공유하셨습니다.

KAIST 양현호 교수님의 발표는 피부 균열 격자의 구조를 다룬 연구로, 비록 탈모 자체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피부의 미세 구조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 발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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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2: 분자기전과 약물 개발 전략

두 번째 세션에서는 탈모 질환의 분자생물학적 기전과 약물 발굴 전략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글로스바이오텍 배윤수 교수님은 남성형 탈모에서 NADPH oxidase의 역할을 상세히 설명하셨고, 서울대학교 안승찬 교수님은 AI 기반 표현형 분석 기법을 통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소개하셨습니다.

특히 에피바이오텍 성홍택 박사님의 발표에서는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활용해 발굴한 후보 치료제의 개발 과정이 흥미롭게 소개되어, 기초과학 기반의 신약 개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세션 3: 임상과 산업의 현장 속으로

세 번째 세션은 임상 및 산업 현장에서 바라보는 탈모 치료의 접근을 보여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님의 발표는 장기 지속형 피나스테리드 주사제의 개발 과정과 약물의 PK 프로파일, 초기 임상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다루었으며, 경구 약물 대비 투여 횟수를 줄이면서도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호주에서 진행된 초기 임상 결과에서 혈중 농도의 안정성과 낮은 부작용 발생률이 확인되었다는 점은 이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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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오지원 교수님의 발표는 탈모라는 주제에서 한 걸음 나아가, 체성 모자이크 패턴을 이용한 섬유화 세포의 계통 추적이라는 근본적인 생물학적 질문을 다루었습니다.

하나의 개체 안에서도 서로 다른 유전적 계통이 공존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이 모발이나 피부세포의 분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발표였습니다.

과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인 통찰이 돋보였던 시간으로, 발표를 듣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습니다.

임상 현장의 목소리: 비침습적 접근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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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지막 발표자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치료법과 최신 바이오 소재들을 소개했습니다.

PDLLA, PDRN, PN, 보툴리눔 톡신, 저분자 키토산, 저준위 레이저, 고압산소치료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침습 치료법의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그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법적 제약으로 인해 주사제 개발 및 활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약물 전달 디바이스를 활용한 비침습적 접근이 향후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드렸습니다.

다학제 협업의 시작점

무엇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학계와 산업계가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였습니다.

신약 후보 물질이 실제 임상 현장에 도달하기까지는 수많은 관문과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업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던 시간. 발표 중간마다 이어진 질의응답과 토론은 학문 간, 산업 간 경계를 허물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 YIPS 심포지엄은 탈모 치료라는 하나의 주제가 단지 '머리카락을 자라게 한다'는 기술적 목표를 넘어서, 생물학, 공학, 약학, 임상이라는 다학제의 접점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준 자리였습니다.

저 역시 발표자로서, 그리고 임상가로서 많은 자극과 인사이트를 얻었고, 새로운 협업의 실마리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연구와 치료의 방향이 더욱 기대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