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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의학, 익숙한 길 위에 놓인 새로운 이정표(대한미용기능의학회)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 김진오의 뉴헤어 프로젝트 · 2025년 7월 17일

요즘은 학회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익숙한 피부과나 성형외과 중심의 주제 대신, ‘기능의학’이라는 이름이 걸린 학회장이 워커힐에서 열린다는 말에, 어떤 새로운 내용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새로움'이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습니다. 2025년 6월 22일,...

요즘은 학회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익숙한 피부과나 성형외과 중심의 주제 대신, ‘기능의학’이라는 이름이 걸린 학회장이 워커힐에서 열린다는 말에, 어떤 새로운 내용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새로움'이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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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2일, 대한미용기능의학회에 다녀왔습니다.

첫 학회라는 상징성도 있었지만, 발표 내용 하나하나가 깊이 있고 신선했습니다.

제가 늘 관심을 두고 있는 탈모 치료 분야에도 충분히 확장 가능한 가능성들을 많이 떠올리게 되었고요.

특히 “기능의학적 접근이 과연 탈모 치료의 어떤 지평을 넓힐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첨단재생의료법, 실무자의 눈으로 본 해석

이번 학회의 첫 세션은 첨단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법제도의 실제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법과 제도라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를 실무자의 시선에서 차분히 풀어낸 덕분에, 참석자들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무엇을 시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첨단재생의료 치료가 ‘저위험-고위험’군으로 나뉘고, 이에 따라 적용 절차와 대상이 달라진다는 점은 실무자 입장에서 매우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이 법적 장치는 단순히 제한이 아니라, 안전하고 정돈된 혁신을 위한 기반이라는 점에서 기능의학 기반의 임상 시도에도 정당한 길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줄기세포의 재해석: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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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 중 하나는 변경희 교수님의 ‘줄기세포 치료의 청사진’ 강의였습니다.

단순히 엑소지니어스(외부 주입형) 줄기세포에 머무르지 않고, 엔도지니어스(내재적 활성화형) 줄기세포 개념까지 정리해주신 점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PDLLA가 엔도지니어스 줄기세포를 자극하고, 노화된 세포 환경을 재생적으로 전환한다는 연구 결과는 저 같은 탈모 전문의에게 여러 가지 상상을 가능케 합니다.

특히 헤어폴리클 내 줄기세포를 어떻게 보존하고 활성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기술을 넘어선 철학: 고주파, 임상 사례, 그리고 진료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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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 기술의 적용 사례에서는 파라미터 설정의 정교함이 시술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단순한 기기 사용을 넘어서, 목적에 따른 맞춤형 접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발표였습니다.

에너지 강도, 주파수, 시술 시간과 같은 세부 요소들이 조직 재생과 염증 반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임상적 인사이트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기능의학과 미용의학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발표들도 흥미로웠습니다.

예컨대, 만성 염증을 줄이고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식이 요법과 수면 관리,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 밸런스를 함께 고려한 치료 사례는, 단순히 증상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다루는 방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피부 건강과 회복력 증진에 있어 기능의학적 접근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고려한 접근이 단순한 미용 치료의 범위를 넘어서, 장기적인 피부 건강과 회복력 증진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진료 전반에 큰 시사점을 던졌습니다.

더불어 BBL(BroadBand Light) 기술을 활용한 발표도 주목할 만했습니다.

기존의 레이저 장비와 달리, 멀티 스펙트럼 파장을 이용해 색소 질환과 혈관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조직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여 피부 전체의 톤과 텍스처를 개선할 수 있다는 실제 증례 소개는, 기능의학적 접근에 있어 비침습적 장비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기능의학과 탈모치료,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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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를 들으며 계속 떠오르던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이 기술들을 탈모 치료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 단순한 보조적 장치로 쓰기엔 아깝고, 궁극적으로는 모발이식, 약물치료, 기능의학적 접근이 자연스럽게 통합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마무리하며: 진료 철학을 흔드는 시간

학회장을 나서며 가장 또렷하게 떠오른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배운다’는 차원을 넘어서, ‘내 진료 철학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자리였다는 점입니다.

탈모 진료라는 익숙한 길 위에서, 다시 한 번 ‘새로움’이라는 이정표를 마주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