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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조합약, 운동선수라면 주의해야 할 이유?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 김진오의 뉴헤어 프로젝트 · 2025년 7월 18일

며칠 전, "탈모약 때문에 도핑에 걸렸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탈모약과 도핑이라는 낯선 조합이 흥미로워 클릭하게 되었습니다. 기사 내용을 읽어보니, 제목 그대로였습니다. 정말로 탈모 치료제 때문이었습니다. 도핑에 걸린 약물, 스피로놀락톤 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예라이 알바레스 예라이 알바레스가 복...

며칠 전, "탈모약 때문에 도핑에 걸렸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탈모약과 도핑이라는 낯선 조합이 흥미로워 클릭하게 되었습니다.

기사 내용을 읽어보니, 제목 그대로였습니다.

정말로 탈모 치료제 때문이었습니다.

도핑에 걸린 약물, 스피로놀락톤

탈모 조합약, 운동선수라면 주의해야 할 이유? 관련 이미지 1

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예라이 알바레스

예라이 알바레스가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물은 '스피로놀락톤(spironolactone)'입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Reuters, El País 같은 해외 유력 매체들은 이 성분을 공통적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스피로놀락톤은 본래 이뇨제지만 안드로겐 수용체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탈모나 여드름, 다모증 치료에도 사용됩니다.

문제는 이 약물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S5 – 이뇨제 및 마스킹제' 항목에 포함된 금지 약물이라는 점입니다.

이뇨 작용을 통해 다른 약물의 흔적을 희석하거나 배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복용 의도와 무관하게 검출될 경우 도핑 위반으로 간주됩니다.

예라이 선수는 탈모 치료 목적이었을 뿐 도핑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치료 목적 사용 예외(TUE)를 소급해서 신청할 수도 있지만 사전 승인이 없었다면 인정받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에서도 쓰이는 조합약

탈모 조합약, 운동선수라면 주의해야 할 이유? 관련 이미지 2

출처 - 약학정보원

스피로놀락톤

스피로놀락톤은 우리나라에서도 '조합약'이나 '복합약'이라는 이름으로 병·의원에서 비교적 흔하게 처방됩니다.

필자 역시 블로그를 통해 이 조합약의 실체와 주의사항에 대해 여러 차례 다룬 바 있습니다.

다양한 성분이 혼합되어 있어 증상을 완화하고 부작용을 상쇄하려는 목적이지만 그 안에 금지 약물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특히 여성 탈모나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조합약에는 스피로놀락톤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운동선수라면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피부과에서 받은 약이니까 괜찮겠지' 하는 안일함이 커리어를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이 책임은 선수 개인만이 아니라 팀 닥터, 에이전트, 구단 모두가 함께 나눠야 합니다.

예라이 알바레스, 인간 승리의 아이콘

이 사건이 더 주목을 끄는 이유는 예라이 알바레스라는 인물의 과거 때문입니다.

예라이 알바레스는 그냥 단순한 축구 선수가 아니라 이미 두 번이나 고환암을 이겨낸 진정한 인간 승리의 상징입니다.

2016년 겨울, 예라이는 고환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팀의 핵심 수비수였고 국가대표로서의 미래도 밝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는 곧바로 수술을 받고 불과 46일 만에 경기장에 복귀했습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세계 암 투병자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달 뒤 암이 재발했고 그는 다시 긴 항암 치료를 견뎌야 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빠지고 체력은 바닥을 쳤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팀 동료들은 삭발로 연대하며 그에게 힘을 보탰고 결국 그는 2018년 완치 판정을 받고 다시 그라운드에 섰습니다.

팬들은 그를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그가, 이제는 탈모 치료제 하나 때문에 또다시 커리어의 기로에 섰습니다. 그

간의 눈물겨운 서사가, 스피로놀락톤이라는 단어 앞에 다시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작은 실수, 큰 대가

혹자는 말합니다. 탈모 치료제를 썼을 뿐인데 커리어가 흔들릴 수 있냐고

하지만 도핑 규정은 그보다 훨씬 단단하고 스포츠의 공정성은 무엇보다 섬세하게 지켜져야 할 가치입니다.

이번 사례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탈모 치료제 하나에도 운동선수의 삶 전체가 걸릴 수 있습니다.

과거에 박태환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성분 하나하나를 점검하는 세심함, 그리고 관련 기관의 정확한 안내와 시스템이 함께 필요합니다.

탈모 조합약, 운동선수라면 주의해야 할 이유? 관련 이미지 3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본 게시물은 의료법 56조 1항에 따라 정보전달을 위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탈모수술과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