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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슬아 작가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 김진오의 뉴헤어 프로젝트 · 2025년 8월 26일

오늘 영풍문고에 잠시 들렀다가 뜻밖에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습니다. 이슬아 작가의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와 호기심에 구입했는데, 집에 와서 읽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숨 돌릴 틈도 없이 완독해 버렸습니다. ​ ​ 그 흔한 이메일 한 통이 사실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특별한 언어일 수 있다...

오늘 영풍문고에 잠시 들렀다가 뜻밖에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습니다. 이슬아 작가의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와 호기심에 구입했는데, 집에 와서 읽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숨 돌릴 틈도 없이 완독해 버렸습니다.

[서평] 이슬아 작가 관련 이미지 1

그 흔한 이메일 한 통이 사실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특별한 언어일 수 있다는 점, 책을 읽는 내내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책은 이메일을 잘 쓰는 기술을 알려주는 실용서가 아니라 에세이에 가까웠습니다. 이슬아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사례를 토대로, 이메일이란 결국 상대에게 말을 거는 가장 인간적인 방식임을 강조합니다. 이메일을 정보 전달의 도구가 아니라 관계를 맺는 다리로 바라보는 시선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책 속에서 소개된 여러 원칙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내마금지’와 ‘빠고노더’입니다.

  • 내마금지는 이메일에 반드시 포함해야 할 네 가지 요소를 뜻합니다. 내 – 내용과 분량, 마 – 마감 기한, 금 – 금액, 지 – 지급일. 이 네 가지가 명확히 제시되어야 상대방이 수락하든 거절하든,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단순히 깔끔한 메일을 넘어 상대에 대한 존중을 담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 빠고노더는 거절 메일의 규칙입니다. 빠르게 답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노라고 말하는 이유를 설명한 뒤, 더 좋은 기회로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여운을 남기는 것.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이어가기 위한 좋은 노하우였습니다.

이 원칙들을 읽으며, 결국 이메일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빠르고 간결하게만 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야 한다는 것. .

[서평] 이슬아 작가 관련 이미지 2

그중에서도 마음에 오래 남은 문장은 남편과의 일화를 이야기하며 덧붙인,

“누군가 날마다 상냥하다는 건 정말 뿌리 깊게 강인하다는 의미다.”

라는 구절이었습니다. 상냥함은 흔히 부드러움이나 착함으로만 여겨지지만, 사실은 꾸준히 이어지는 강인함의 다른 이름일 수 있습니다. 매일의 반복 속에서도 변함없이 친절을 유지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저 역시 저희 직원들을 마주하면서, 때로는 지치고 힘든 순간에도 예의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힘이라는 걸 실감합니다. 이 구절은 이메일을 넘어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작가가 어머니의 이메일을 첨삭해 주던 장면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글을 고쳐주는 일이 아니라, 세대 간의 마음을 잇는 소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메일을 ‘말 걸기’로 바라본 작가의 시선은, 우리가 매일 쓰는 글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무엇보다 이슬아 작가의 문체가 큰 매력이었습니다. 때로는 친구와 대화하는 듯 가볍고 유쾌했지만, 때로는 제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문장으로 깊게 파고들었습니다. 이 편안함과 날카로움의 균형이 책장을 덮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이메일을 더 잘 쓰고 싶은 분들뿐 아니라, 관계를 따뜻하게 이어가고 싶은 분들에게도 권할 만합니다. 상냥함을 강인함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문장은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 마음속에 남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슬아 작가의 다른 책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팬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 이슬아

저자 이슬아 출판 이야기장수 발매 2025.06.12.

웬만하면, 고운 마음으로 메일함 앞에 앉아야 한다

고도로 숙련되어 다져진 고운 마음만큼 강한 것은 없다

메일에 최소 세 번은 상대의 이름을 부르는 습관을 들였다

직함이 없다면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는 것이 무난하다. 나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선생님'을 붙이는 걸 선호하는데 재량껏 택하길 바란다

의심하지 않아도 될 사람임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바로, 제목이라는 형식이 있다. 제목을 잘 쓰면 멋진 악수를 건넸을 때처럼 부드럽게 만남이 시작된다

제목의 기본기는 딱 두 줄로만 갈무리하다.

  1. 정중하되 비굴하지 않을 것.

  2. 일목요연하되 무례하지 않을 것.

특별 호명술:

'수식어+이름'으로 이루어진 제목의 한 기술

나를 강조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드높이는 게 포인트다

좋은 제목을 쓰려면 역시 읽는 자를 좀 좋아해야 한다는 사실을.

섭외 조건을 모르는 이상 수락도 거절도 하기 어렵다는 것을. 처음부터 상의해야 할 자세한 이야기가 돈 얘기다

꼭 섭외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상대가 첫 메일에서 한눈에 섭외 조건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돈 얘기를 명시해야 한다

섭외 메일의 중간쯤엔 '내마금지'가 꼭 포함되어야 한다. 내(용과 분량), 마(감 기한), 금(액), 지(급일).

당신이 정말로 자신 있다면 이 한 문장을 덧붙여도 좋다. "원고료 상향 조정에 조금 더 힘써주실 수 있을까요? 최대 예산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메일엔 답장하지 않는다. 애초에 나만을 특정하고 보낸 메일이 아니어서다. 길바닥에 휘날리는 찌라시처럼, 똑같은 본문을 여러 출판사에 복사해서 보낸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글쓴이가 당신을 알아봐야 한다. 당신이란 출판사의 편집자를 말한다.

왜 하필 그 출판사인가? 정확히는 왜 그 편집자인가? 내 원고가 어째서 그 편집자와 반드시 만나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 상대가 나를 먼저 좋아해 주길 기다릴 텐가? 우리가 먼저 좀 좋아하도록 하자.

투고 메일은 거의 프러포즈하듯이 써야 한다

추상적인 말들은 집어치우고 아주 구체적으로 '제가 ㅡ를 ㅡ해서 ㅡ한 피해를 끼쳤기에 정말 죄송하다'는 내용을 필수로 포함시키자. 내 잘못을 스스로도 확실히 인지했음을 표현해야 한다... 내 사정에 대한 해명보다 더 중요한 건 당신이 이것 때문에 어떤 피해를 입었을지 헤아리는 대목이다...이왕 사과할 거면 우리의 자세를 낮추는 데에 인색하게 굴지 말자. 지나가던 사람이 봐도 '와....... 저 사람 사과하네......'라고 느껴질 법한 문장을 한두 줄씩 써나가 보자

누군가 날마다 상냥하다는 건 정말 뿌리 깊게 강인하다는 의미다

글: 김진오 뉴헤어 성형외과 전문의(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수석탈모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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