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SNS를 보다 보면 “단백질을 위해 날계란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합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날계란이 정말 탈모를 유발하나요?
비오틴을 먹어야 머리가 나나요?
오늘 본문에서는 날계란 섭취, 비오틴, 탈모를 둘러싼 오해를 환자분들이 실제로 자주 묻는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꼰대희 유튜브
날계란(단백질)을 먹으면 탈모를 유발할까? 요약
| 날계란 흰자에는 비오틴과 결합해 흡수를 막는 아비딘이 들어 있습니다¹ |
|---|
| 생달걀을 여러 개씩, 장기간 반복 섭취하면 비오틴 결핍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 비오틴은 모발 케라틴 생성에 관여하며, 결핍 시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⁴ |
| 계란을 익히면 아비딘이 비활성화되어 비오틴 흡수 문제는 거의 사라집니다³ |
| 비오틴은 탈모 치료제가 아니며, 결핍이 있는 경우에만 보충 의미가 있습니다² |
| 단백질 섭취에서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조리 방식과 영양 균형입니다 |
| 모발 건강은 식습관, 호르몬, 스트레스, 수면 등 생활 전반의 결과물입니다 |



Q1. 날계란을 먹으면 정말 탈모가 생기나요?
A. ‘탈모를 바로 만든다’기보다는, 특정 조건에서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날계란, 특히 생달걀 흰자에는 아비딘(avidin)이라는 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아비딘은 비오틴(Biotin, 비타민 B7)과 매우 강하게 결합해, 장에서 비오틴이 흡수되지 못하게 만듭니다¹. 비오틴은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 생성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이 때문에 생달걀 흰자를 장기간, 반복적으로 많이 섭취할 경우 비오틴 결핍이 발생할 수 있고, 그 결과로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⁴.
진료실에서도 극단적인 단백질 식단이나 날계란 섭취 습관이 있는 분들 중,
혈액 검사에서 비오틴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경우를 간혹 경험합니다.
Q2. 날계란을 한두 번 먹어도 문제가 되나요?
A. 아닙니다. 일시적인 섭취만으로 탈모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비오틴 결핍은 보통 아래와 같이 겹쳐질 때 발생합니다².
• 생달걀 흰자 다량 섭취
• 장기간 반복되는 식습관
• 장 흡수 장애
• 특정 약물 복용
즉, 가끔 먹는 날계란 한두 개 때문에 바로 탈모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단백질 집착’처럼 특정 식습관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Q3. 왜 익힌 계란은 괜찮은데 날계란은 문제가 되나요?
A. 열을 가하면 아비딘의 기능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비딘은 열에 매우 약한 단백질입니다.
계란을 익히는 과정에서 구조가 변형되면서 비오틴과 결합하는 능력을 거의 완전히 잃습니다³.
그래서 삶은 계란, 스크램블 에그, 오믈렛 등으로 섭취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같은 익힌 계란은 비오틴 흡수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단백질 소화율과 생체 이용률은 익힌 계란이 더 높습니다.
Q4. 비오틴을 먹으면 머리가 다시 나나요?
A. 비오틴은 ‘치료제’가 아니라 ‘결핍 교정용 영양소’입니다.
이 부분에서 오해가 많은데요.
연구들을 종합하면, 비오틴 결핍이 없는 사람에게 비오틴을 추가로 먹였을 때 모발 성장이 뚜렷하게 증가했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².
하지만 실제로 비오틴 결핍이 있는 경우, 식습관이나 흡수 문제로 비오틴 수치가 낮아진 경우에는 원인을 교정하면서 비오틴을 보충했을 때 모발 상태가 호전되는 사례들이 보고되어 있습니다¹⁵.
비오틴이 머리를 나게 한다❌
비오틴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영향을 받는다 ⭕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Q5. 단백질을 많이 먹는 게 오히려 탈모에 나쁠 수도 있나요?
A. 단백질 ‘양’보다 중요한 건 ‘방식’과 ‘균형’입니다.
모발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지만, 단백질만 과도하게 집중하고 조리 방식이나 미량영양소 균형을 무시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 진료에서 보면 극단적인 고단백 식단, 특정 음식 반복 섭취, 영양제 과다 복용 경우에 모발이 먼저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항목 | 핵심 내용 |
|---|---|
| 생달걀 흰자 | 아비딘 함유 → 비오틴 흡수 방해¹ |
| 익힌 계란 | 아비딘 비활성화 → 문제 없음³ |
| 비오틴 결핍 | 모발 가늘어짐, 탈모 가능⁴ |
| 비오틴 보충 | 결핍이 있을 때만 의미² |
| 탈모 예방 핵심 | 단백질 균형 + 조리 방식 + 식습관 |
모발 건강은 한 가지 음식이나 영양제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유전, 호르몬, 스트레스, 수면, 염증,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작은 식습관이 함께 작용합니다.
날계란을 여러 개씩 먹는 습관은 “몸에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모발 건강에 불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계란은 충분히 좋은 식품입니다.
익혀서, 균형 있게 먹어도 장점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머리카락은 생각보다 정직해서 우리가 반복하는 생활 습관을 조용히 기억했다가 가장 먼저 변화로 보여주는 조직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참고 문헌
- Patel DP, Swink SM, Castelo-Smith C. (2017) A Review of the Use of Biotin for Hair Loss. Skin Appendage Disorders.
cited: A commonly documented cause of acquired biotin deficiency is secondary to increased raw egg consumption.
- Yelich A et al. (2024) Biotin for Hair Loss: Teasing Out the Evidence.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
cited: There is insufficient evidence to support biotin supplementation for hair growth in individuals without deficiency.
- Linus Pauling Institute, Oregon State University. Biotin Fact Sheet.
cited: Raw egg white contains avidin, a protein that binds biotin and prevents its absorption; cooking denatures avidin.
- Saleem F et al. (2023) Biotin Deficiency. StatPearls Publishing.
cited: Clinically, biotin deficiency presents with hair thinning or alopecia.
- Trüeb RM. (2014) Serum Biotin Levels in Women Complaining of Hair Loss. International Journal of Trichology.
cited: Biotin deficiency was detected in a subset of women presenting with hair loss complaints.
[본 게시물은 의료법 56조 1항에 따라 정보전달을 위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탈모수술과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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