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헤어라인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이마 한가운데를 짚으며 이렇게 질문하십니다.
여기요.
가운데가 살짝 내려와 있는데, 이거 괜찮은 건가요?
사람마다 표현은 조금씩 다릅니다. '삼자머리' 혹은 유독 튀어나온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가리키는 지점은 거의 같습니다. 헤어라인 정중앙이 아주 조금 아래로 내려와 있는 부분, 흔히 위도우스 피크라고 부르는 구조입니다.
남들과는 조금 달라 보이는 헤어라인 때문에 관련된 궁금증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요.
본문을 통해 여성분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V자 헤어라인 위도우스피크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여성 V자 헤어라인 튀어나옴, 위도우스 피크 요약
| 헤어라인 가운데가 살짝 내려온 모양을 위도우스 피크라고 부릅니다. |
|---|
| 특별한 이상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가진 자연스러운 구조입니다. |
| 얼굴 인상을 또렷하게 만들기도, 흐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
| 위도우스 피크는 좋고 나쁨으로 나누기보다 조화가 더 중요합니다. |
| 헤어라인 교정에서는 없앨지 말지보다 어떻게 남길지를 고민합니다. |


‘위도우스 피크’라는 표현을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면, 다소 직설적으로는 ‘과부의 돌출’ 정도가 됩니다. 이름만 들으면 왜 이런 말이 붙었는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용어는 서양에서 과부가 쓰던 상복 모자의 앞모양에서 유래했고, 한때는 이런 헤어라인을 불길하게 보는 미신적인 해석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형태를 한 번에 떠올리게 하는 강한 이미지 덕분에 이 이름만큼은 여전히 남아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도우스 피크라는 말이 지금까지 쓰이는 이유도, 그만큼 모양을 직관적으로 설명해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위도우스 피크가 자주 이야기되는 이유는, 얼굴 인상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헤어라인은 이마와 얼굴을 나누는 경계선입니다.
이 경계가 아주 조금만 달라져도 얼굴이 또렷해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밋밋해 보이기도 합니다. 중앙이 살짝 내려와 있으면 시선이 얼굴 중심으로 모이면서 이마가 상대적으로 좁아 보이는 효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위도우스 피크, 이거 왜 생기는 것일까요?
많은분들이 정상이냐, 괜찮은거냐 라고 물으시는데요. 모두 정상이고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헤어라인은 직선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전두부 모낭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중앙부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남아 완만한 V자 또는 삼각형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진료실에서도 이 구조를 가진 분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다만 평소 머리 스타일이나 이마 노출 여부에 따라 더 눈에 띄어 보일 수 있습니다.
위도우스 피크와 탈모, 연관이 있나요?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위도우스 피크 자체는 탈모의 원인도, 초기 신호도 아닙니다. 다만 탈모가 진행되면 관자나 전두 양측이 먼저 뒤로 밀리면서, 상대적으로 중앙 돌출이 더 강조되어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 같다”고 느끼는 경우가 생깁니다. 구조의 변화라기보다 주변 환경이 달라진 결과에 가깝습니다.

위도우스 피크 어떻게 개선하나요?
헤어라인 교정을 통해 개선합니다.
이 때 무조건 라인을 없애는 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중앙을 완전히 평평하게 만들면 처음에는 단정해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수술한 느낌이 강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중앙을 전체적으로 내리는 것보다, 아주 미세한 돌출을 남기는 설계가 더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어라인 교정에서도 위도우스 피크를 고려하나요?
물론입니다.
여성 헤어라인에서는 숫자보다 실제 인상이 더 중요합니다. 머리를 묶었을 때, 사진을 찍었을 때,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어졌을 때 어색하지 않은지가 핵심입니다. 중앙 돌출을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존재는 느껴지되 과하지 않게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모 가능성이 있으면 설계가 달라지나요?
반드시 달라집니다.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 양측이 더 후퇴하면 중앙 돌출만 도드라져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헤어라인 설계는 항상 현재 모습 + 미래 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당장의 미용 만족보다, 몇 년 뒤에도 어색하지 않을 구조가 중요합니다.
| 구분 | 핵심 포인트 |
|---|---|
| 의학적 의미 | 정상적인 헤어라인 변이 |
| 탈모 연관성 | 직접적 연관 없음 |
| 인상 영향 | 중심 강조, 이마 축소 효과직 |
| 교정 원칙 | 제거보다 자연스러운 유지 |
| 수술 설계 | 미래 변화까지 고려 |
| 교정 시 주의사항 | 실제 인상 중시 |
이야기를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위도우스 피크를 굳이 한국말로 부른다면, 어떤 표현이 가장 적절할까 하는 고민입니다. 해부학 용어집을 찾아보고, 관련 자료도 검색해 보았지만 딱 떨어지는 공식 용어는 아직 없는 듯합니다.¹²
의미를 풀어 쓰자면 ‘전두부 중앙 V자형 헤어라인 돌출’ 정도가 될 텐데, 너무 길고 딱딱해 실제 설명에 쓰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보통 “헤어라인 가운데가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표현도 말로 풀어야 하다 보니 조금 길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농담처럼 ‘헤툭튀’라고 불러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헤어라인 교정이나 모발이식은 단순히 머리카락을 옮기는 시술이 아닙니다.
얼굴의 프레임을 다시 설계하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위도우스 피크라는 생각보다 그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참고문헌
- Kyriakou, G., Trüeb, R.M. & Trüeb, R.M. (2021) Widow’s peak: a usually overlooked, yet significant morphogenetic trait. Journal der Deutschen Dermatologischen Gesellschaft, 19(9), pp.1247–1250.
cited:"Widow’s peak is considered a morphogenetic trait rather than a pathological or anatomical abnormality."
- Kashiyama, K., Ota, Y., Otsuka, A. et al. (2021) Study of frontal and temporal hairline patterns in Japanese subjects. Dermatology Research and Practice, 2021, Article ID 6628910.
cited:"Widow’s peak represents a variation in frontal hairline morphology and is not classified as a disease entity."
[본 게시물은 의료법 56조 1항에 따라 정보전달을 위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탈모수술과 치료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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