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유독 마음에 깊이 와닿는 책을 만난다. 대기업 임원이라는 거창한 직함을 내려놓고 보더라도, 신수정 작가의 《축적과 발산》은 현장에서 치열하
게 구르고 깨져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날카롭고도 따뜻한 통찰로 가득하다. 책을 읽다 보면 유독 정신이 번쩍 드는 대목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대개 "내 의지력을 믿지 말고 차라리 돈을 믿고 등록하라"거나 "일은 그것을 처리하는 데 쓸 수 있는 시간만큼 늘어난다" 같은 지극히 현실적이고도 뼈 때리는 조언들이다.
![[서평] 완벽주의자가 아니라 완료주의자가 되라!! 관련 이미지 1](https://pub-9f2bb3498faf4d1d8714b41df24753e3.r2.dev/content/clinics/archive/365f046879/naver_blog/newhair_blog/assets/by_hash/1f3baf64bc4c6593069775977e8f859cf17ed15232ee3f7438278b0588ad2bbf.png)
우리는 늘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로 세상에 당당하게 나아가기를 꿈꾼다. 하지만 신수정 작가는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젓는다. 완벽주의자 대신 '완료주의자'가 되라는 것이다. 작은 축적과 발산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일단 밖으로 나가 뛰면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을 때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거절하지 않고 몸을 던져보는 경험, 똑똑해 보이되 고집부리지 않는 유연함, 그리고 성향이 여려 손해를 보기보다 분명하게 선을 그을 줄 아는 단단함이 진짜 실력이다. 특히 인공지능이 도래한 지금, 95%의 영역은 누구나 쉽게 뽑어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결국 차이를 만드는 마지막 5%의 승부처는 현장에서 깨지고 부딪치며 다듬어진 이런 태도에서 나온다.
이 책에서 또 공감을 많이 하게 했던 대목은 조직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였다. 신수정 작가는 조직의 신뢰와 좋은 관계가 단순히 도덕적인 선언이 아니라, 연봉 위에 얹히는 '추가 연봉'과 같은 강력한 투자 대비 효과를 지닌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건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리더와 전문가들이 지녀야 할 최종적인 태도로 나눔을 제시한다. 자신이 가진 경험과 지식을 아까워서 움켜쥐고 있어 봐야 그것은 순식간에 과거의 유물이 될 뿐이라고 한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이 책에서 와 닿았던 부분이다.
비전문가들이 부족한 정보로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안타깝다면, 뒷짐 지고 평론만 할 게 아니라 더 쓰고, 더 말하고, 더 소통하며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 누군가 나를 발견해 주기를 기다리기보다 강의든, 기고든,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든 스스로 발견될 수 있는 환경에 나를 자꾸 노출해야 한다. 멘토 역시 멘티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을 더 단단하게 다지게 마련이니까. 설령 눈에 보이는 즉각적인 보상으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내가 가진 것을 정리하고 설명하며 세상과 연결하는 그 과정 자체가 결국 나를 가장 크게 성장시킨다. 붙잡아 두면 썩어 없어질 지식이지만, 세상에 흘려보내는 순간 비로소 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는 법이다.
축적과 발산
신수정2026웅진지식하우스
자신을 바꾸려고 애쓰지 말고, 환경을 바꾸고, 만나는 사람을 바꾸고, 무엇보다 내가 소비하는 콘텐츠를 바꿔라
조직이 더 잘되려면 고성과자들이 더 역량을 발휘하게 해야하고, 개인으로 봤을 때도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극대화해야 한다
작은 축적과 발산을 반복하라. 완벽해진 뒤에 나가려 하지 말고, 나가면서 완성도를 높여라
협상의 본질은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기는 '윈윈'에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대의 이해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위기의 진짜 힘은 과거에 생각하던 방식과 완전히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게 만드는 데 있다.
외부인이 그 분야에 뛰어들어 내부의 시선을 갖춘 주변인이 될 때 창의성과 혁신이 나온다. 경계를 오가며 연결하는 사람이 새로운 창의와 혁신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기회가 오면 거절하지 말고 조금 고생하더라도 새로 만들어보는 것이 또 하나의 포트폴리오가 되고, 다음 기회를 여는 자산이 된다.
이제 승부처는 마지막 5%다. 나머지는 이미 누구나 뽑아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AI 때문에).
멘토 역시 멘티를 가르치고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더 단단해진다.
실력을 키우는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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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는 것을 나누기: 글이나 그림의 형태로 생각을 구조화해서 블로그, 유튜브, SNS 등에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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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르치고, 질문에 답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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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을 통해 개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때, 그 사람의 실력이 개인 역량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이 전 회사의 동료와 시스템에서 나온 것에 가까운지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
단정 짓는 것을 조심해라. 능력이 부족할 수록 자신의 수준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고, 능력이 뛰어날수록 자신의 능력을 낮춰 보는 경향이 있다(더닝 크루거 효과).
성실함, 꾸준함, 묵묵함이 다시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타고난 천재성이 부족하더라도 끈기있게 노력하는 이들이 AI를 활용하면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을 하든 가볍게 시작하라. 작게 실험하고, 반복하고, 조금씩 고쳐나가라.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는 부담 때문에 시작조차 못하거나, 무겁게 시작했다가 지쳐 멈추는 것보다 훨씬 낫다.
피드백을 회피하지 말자. 불편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쪽이 결국 멀리 간다.
완벽주의자가 대신 완료주의자가 되라.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해라.
기록이 기회를 만든다.
성장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겸허하게, 그리고 꾸준히 배운다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배운다.
내 몸과 내 생각을 많이 쓰는 교육 과정일수록 효과가 크다.
의지력이 좋더라도 초반에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고민만 하느니 차라리 돈을 쓰는 것이 낫다. 고민만 하며 흘려보낸 시간과 잘못된 방식으로 낭비한 시간을 계산해보면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싸다.
보통 사람이라면 의지력을 믿지 말고, 돈을 믿어라. 마음 속에서만 품고 있던 배움이 있다면 지금 당장 돈을 써서 등록하라.
일은 그것을 처리하는 데 쓸 수 있는 시간만큼 늘어난다(파킨슨의 법칙).
실력이 실제로 향상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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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의도적인 훈련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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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해오던 방식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
구성원들의 '성장'을 지원해야 조직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하게 발전한다.
리더의 요건은, 자신이 없어도 조직이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람, 나를 통해 성장하는 구성원을 남기는 사람이다.
회사는 커질수록 오히려 덜 바빠질 수 있다. 작을수록 중요한 것은 속도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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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인 목표와 전략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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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적인 지시를 최소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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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과 고객 가치 창출에 시간을 쓸 것
똑똑한 사람처럼 보이되, 적을 만들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결정이 되어도 군말없이 따르라. 분명하게 의견을 제시하지만 고집해서는 안된다.
법적, 윤리적 이슈, 로열티에 민감하게 신경써야 한다.
성향이 여린 사람은 어렵지 않은 일조차 과도하게 무겁게 만든다. 단호하지 못한 사람 곁에는 이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모이기 쉽다. 분명히 선을 긋는 사람 곁에는 그런 일이 없다. ... 특정 유형이 유독 반복해서 자기에게만 몰려온다면 한 번 쯤은 이상하다고 느껴볼 필요가 있다.
에너지의 80%는 직장에서 역량과 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쓰고, 10%는 장기적인 투자에, 10%는 미래 커리어를 준비하는데 배분하라.
공을 세웠을 때 함깨한 사람들을 기억하라. 그들의 기여를 조직에 분명히 알리고 성과를 함께 나누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마라.
잘 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서운함을 키우거나 서로를 불쾌한 상태로 남겨둘 이유가 없다. ... 힘 있는 쪽에서 조금 더 관대한 태도로 상대방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해주는 게 좋다.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주고 받는 공감, 진심, 작은 배려가 진짜 신뢰를 만든다.
베푼 것은 강물에 흘려보내라. 그러나 받은 은혜는 돌에 새겨라.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착함 속에 '독함'을 가지고 있었다. ... 필요할 때는 거절하고, 단호하게 선을 긋고, 때로는 뻔뻔해 보일 만큼 당당함을 유지해야 한다. 불합리한 요구에는 양보하지 않고, 가스라이팅에는 즉각 대응하며, 불필요한 감정 소모는 스스로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베풀되 필요할 때는 냉정해지고, 단호하게 대응할 줄도 알아야 한다. 협상 실험에서도 서로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드는 방법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이라고 한다.
나에게 좌절을 준 사람에게 감사해야 한 이유는, 그것을 딛고 새롭게 떨쳐 일어나 변화된 인생을 살게 해주기 때문이다.
신뢰와 좋은 관계, 좋은 문화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신뢰와 관계, 문화는 연봉 위에 얹히는 '추가 연봉'과 같은 효과를 만든다. ... 투자 대비 효과가 매우 큰 전략적 선택이다.
대부분의 영역에서는 그냥 행동하면 된댜. ...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그치지 말고, 그 배움을 기존의 경험과 결합해 자신의 무기를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커리어 초기에는 어느 정도의 건방짐이 필요하다. 과도한 겸손은 오히려 기회를 놓치게 한다. 처음에는 존재감을 드러내야 주목을 받고, 주목을 받아야 기회가 생긴다. 젊은 시절에는 근거없는 자신감과 두려움 없는 도전이 에너지로 작동한다. 이 단계의 핵심은 자신감과 실행력이다.
커리어 중반의 핵심은, 조직이 나를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곧 설명이 되는 상태, 즉 차별화와 자기 브랜드다.
커리어 후반의 핵심은, 실력 위에서 나누는 힘, 그리고 영향력이다.
실력이 있어도 발견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 나를 발견하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어 강의, 발표, 보고서, 칼럼, SNS 등으로 내가 가진 생각과 지식을 공개한다. ... 누군가 알아봐주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 발견될 수 있는 환경에 자신을 놓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다양한 곳에 자신의 성과와 가치를 드러내고 발표하라. 사람들을 만나고 더 큰 무대로 확장을 시도하며 행동해야 한다. 당신을 알아봐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 먼저 연락하고, 약한 연결을 만들어라. ... SNS나 블로그 같은 도구라도 적극 활용하라. 누군가당신을 발견할 확률을 의도적으로 높여야 한다.
전문성이 곧 대중적 영향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 비전문가들이 부족한 정보로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안타깝다면, 비판하지 말고 참여하라. ...전문가는 뒷짐 지고 평론하는 사람이 아니라, 더 쓰고, 더 말하고, 더 소통하며, 대중에게 다가가는 사람이다.
전문가들이여, 시간을 내고 용기를 내자. 책을 쓰든, 유튜브를 하단, 강연을 하든, 기고를 늘리든, 블로그를 쓰든, 자신의 전문성을 더 많이 나누자. 실력은 쌓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세상과 연결될 때 비로소 힘이 된다.
진정성과 꾸준함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그 사람이 자기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생각한다. 당신이 얼마나 잘났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
인스타는 이것저것 올리면 안 됩니다. 핵심은 즉각적인 가치 제공이에요. 하나의 주제를 분명히 잡고, 그 주제로 꾸준히 가치를 줘야 합니다. 자기 얘기 위주의 콘텐츠나, 콘셉트 없이 이것저것 올리는 게시물은 반응이 거의 없어요. 대신 사람들은 그 사람이 어떤 일상을 사는지는 궁금해합니다. 그건 정식 콘텐츠가 아니라, 가끔 휘발성으로 스토리에 올리세요.
중요한 기회와 통찰은 가장 가까운 친구나 가족 같은 강한 연결이 아니라, 가끔 만나는 지인이나 느슨한 인간 관계 같은 약한 연결을 통해 더 많이 얻게 된다. ... 약한 연결은 전혀 다른 조직, 다른 산업, 다른 관점을 가진 세계와 나를 이어 준다.
어차피 자신이 가진 경험이나 지식을 움켜쥐고 있어봤자,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옛 지식이 된다. 강의든, 논문이든, 기고든, 글이든, 오픈소스 커뮤니티든, SNS든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나누는 편이 낫다.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기회로 돌아올 가능성도 높다. 실령 눈에 보이는 보상으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정리하고 설명하고 나누는 과정 자체가 당신을 성장시킨다.
고등학생 과외를 누가 하니? 교수들이 하지는 않잖아. 고작 1~2년 앞선 대학생들이 하지. 다른 사람보다 반걸음만 앞서 있어도, 나눌 수 있는 것은 충분히 있다.
할 수 없는 것에 매달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 경기장에 있을 때 얼마나 잘하는가도 중요하지만, 벤치에 있을 때 어떤 태도로 무엇을 하는가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