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를 시작한 환자분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탈모약 먹으면서 술 마셔도 되나요?
담배는 정말 끊어야 하나요?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지만 기존 생활 습관까지 모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분들이 "약만 잘 먹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탈모 치료는 단순히 약만 복용한다고 완성되는 치료가 아닙니다.
약이 작동하는 환경 자체를 얼마나 건강하게 유지하느냐가 치료 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오늘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복용 시 술과 담배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현재까지 알려진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탈모약 먹는데 술·담배 계속해도 될까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요약
| 흡연은 두피 혈류 감소, 산화 스트레스 증가, 모낭 DNA 손상을 통해 탈모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¹² |
|---|
| 하루 10개비 이상 흡연자는 남성형 탈모 발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³ |
|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은 음주와 직접적인 금기 사항은 없지만, 과음은 치료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⁴ |
| 일부 환자에서는 피나스테리드 복용 후 음주량 감소나, 경구 미녹시딜 복용 후 숙취 악화 경험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⁵⁶ |
| 탈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담배는 금연하고, 술은 절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

Q1. 탈모약만 잘 먹으면 담배는 계속 피워도 괜찮은 것 아닌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흡연은 탈모 자체를 악화시키는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¹
담배 연기 속 니코틴과 여러 독성 물질은 두피 혈관을 수축시키고, 모낭 주변 미세혈류를 감소시킵니다.
또한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세포 노화를 촉진하여 모낭의 성장 주기를 단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¹
특히 흡연은 모낭 세포의 DNA 손상을 유발하고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면서 탈모 진행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²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흡연량이 많은 환자들은 치료 반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거나, 모발이 가늘어지는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Q2. 담배를 하루 몇 개비 정도 피우면 탈모 위험이 높아지나요?
2023년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하루 10개비 이상 흡연하는 남성에서 남성형 탈모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³
물론 개인차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몇 개비까지는 안전하다"는 기준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탈모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흡연량을 줄이는 것보다 금연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치료 성공률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 항목 | 담배 | 술 |
|---|---|---|
| 피나스테리드 | 금연 권장 | 절주 권장 |
| 두타스테리드 | 금연 권장 | 절주 권장 |
| 미녹시딜 | 금연 권장 | 과음 주의 |
| 모발 성장 환경 | 악영향 명확 | 과음 시 악영향 |
| 모발이식 회복 | 회복 지연 | 과음 시 회복 저하 |

Q3. 피나스테리드 복용 중 술을 마시면 약효가 떨어지나요?
현재까지는 그렇다는 근거는 없습니다.⁴
피나스테리드와 음주 사이에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공식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음주 자체를 금기 사항으로 분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⁴
따라서 가벼운 음주가 탈모약 효과를 즉각적으로 떨어뜨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반복적인 과음은 상황이 달라집니다.
과도한 음주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전신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영양 대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약이 작동해야 하는 모발 성장 환경 자체를 악화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Q4. "탈모약 먹고 술이 약해졌다"는 말은 사실인가요?
흥미롭게도 일부 연구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⁵
피나스테리드 복용 후 지속적인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들을 조사한 연구에서 상당수가 이전보다 음주량이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⁵
다만 이것이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며, 정확한 기전 역시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도 "예전보다 술이 잘 안 받는다"고 표현하는 일부 환자들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일반적인 약물 부작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5. 경구 미녹시딜은 술과 함께 먹으면 위험한가요?
경구 미녹시딜 역시 공식적인 음주 금기는 없습니다.⁶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 증상이 심해졌다고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⁶
미녹시딜은 원래 혈관 확장 효과를 가진 약물이기 때문에, 음주와 동시에 이루어질 경우 개인에 따라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평소 혈압이 낮거나 음주량이 많은 사람은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Q6. 두타스테리드는 반감기가 길어서 술을 더 조심해야 하나요?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두타스테리드는 체내 반감기가 약 5주 이상으로 매우 긴 약물입니다.
직접적인 음주 금기 약물은 아니지만, 장기간 체내에 존재하면서 간 대사를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따라서 반복적인 폭음 습관은 불필요한 대사적 부담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는 두타스테리드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절주를 권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7. 결국 탈모약 먹으면 술과 담배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현실적인 권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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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가능하면 반드시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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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완전 금주까지는 아니어도 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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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음과 잦은 회식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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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수면과 영양 상태를 함께 관리한다.
탈모 치료는 단순히 약을 복용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약이 효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과정까지 포함됩니다.
약이 모발을 키우는 방향으로 몸을 이끌고 있다면, 흡연과 과음은 그 방향을 거꾸로 당기는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탈모 치료 효과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담배는 끊고 술은 줄이는 것이 결국 가장 비용 효율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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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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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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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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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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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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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adjouni, A., Patel, A., Liu, Q. et al. (2021) ‘The effects of smoking on hair health: A systematic review’, Dermatology and Therapy, 11, pp. 1065–1077. doi:10.1007/s13555-021-00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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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line (2023) Does smoking cause hair loss?, Healthline. Available at: https://www.healthline.com/health/smoking/does-smoking-cause-hair-loss (Accessed: 30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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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ang, H., Song, J., Chen, Y. and Li, Y. (2023) ‘A meta-analysis study on the association between smoking and male pattern hair loss’, 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 16, pp. 45–55. Available at: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77156554 (Accessed: 30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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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s (2024) Finasteride and alcohol: What you need to know, Hims Health Blog. Available at: https://www.hims.com/blog/finasteride-and-alcohol (Accessed: 30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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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wig, M.S. (2013) ‘Persistent sexual side effects of finasteride: Could they be permanent?’,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98(12), pp. 4726–4732. doi:10.1210/jc.2013-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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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drigues-Barata, A.R., Tosti, A., Goren, A. and Sinclair, R. (2023) ‘Low-dose oral minoxidil for hair loss: A review of efficacy and safety’, 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 62(10), pp. 1212–1220. doi:10.1111/ijd.17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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