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에게 눈썹이 없는 이유는 오랫동안 르네상스 시대의 미용 유행이나 그림의 세척·복원 과정 때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2026년 발표된 논문에서는 모나리자의 얼굴에 남은 특징을 전신성 원형탈모증의 징후로 해석했습니다.¹
그렇다면 그림 한 점만으로 500년 전 인물의 탈모를 판단할 수 있을까요?
연구가 제시한 단서와 실제 눈썹·헤어라인 탈모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을 FAQ 형식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모나리자 눈썹이 사라진 이유, 전신성 원형탈모증의 흔적일까? 요약
| 모나리자의 눈썹과 속눈썹 소실을 전신성 원형탈모증의 흔적으로 해석한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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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진은 흉터 없는 피부, 눈썹·속눈썹의 동시 소실, 뚜렷한 헤어라인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
| 왼쪽 눈썹 부위에서 발견된 한 가닥의 털은 모낭마다 면역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
| 다만 그림만으로 실제 질환을 확진할 수는 없으며, 이는 후향적 도상진단에 해당합니다. |
| 실제 눈썹이나 헤어라인이 갑자기 빠진다면 원형탈모와 흉터성 탈모를 감별해야 합니다. |

Q1. 모나리자는 정말 원형탈모증을 앓았나요?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진은 모나리자의 양쪽 눈썹과 속눈썹이 보이지 않고, 헤어라인이 잔머리 없이 뚜렷하며, 해당 피부에 흉터나 염증 흔적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전신성 원형탈모증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¹
그러나 진료 기록이나 조직검사 결과가 없는 만큼 이는 어디까지나 그림을 의학적으로 분석한 ‘후향적 도상진단’입니다.
흥미로운 의학적 가설이지만 모나리자가 실제 환자였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Q2. 단순히 당시 유행에 따라 눈썹을 뽑은 것은 아닐까요?
미용 목적으로 눈썹을 제거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눈썹뿐 아니라 속눈썹까지 양측에서 함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단순한 눈썹 제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연구진의 해석입니다.¹
반복적으로 털을 뽑으면 피부 자극이나 미세한 흔적이 남을 수 있지만, 그림 속 눈가와 이마 피부는 비교적 매끄럽게 표현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회화 표현과 보존 상태가 실제 피부 소견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Q3. 전두부 섬유화 탈모증은 아닌가요?
전두부 섬유화 탈모증도 눈썹과 앞머리선이 함께 후퇴할 수 있어 감별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이 질환은 모낭 주위의 붉은 기, 각질, 모공 소실과 같은 흉터성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로 폐경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며, 눈썹은 빠지더라도 속눈썹은 상대적으로 보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원형탈모증은 피부에 뚜렷한 흉터를 남기지 않으면서 눈썹과 속눈썹을 포함한 여러 부위의 털이 빠질 수 있습니다.
| 구분 | 전신성 원형탈모증 | 섬유화 탈모증 | 미용 목적 제모 |
|---|---|---|---|
| 탈모 범위 | 두피·눈썹·속눈썹·체모 | 헤어라인·눈썹 중심 | 선택한 부위 |
| 피부 변화 | 대체로 흉터 없음 | 모공 소실·염증·흉터 가능 | 반복 자극 흔적 가능 |
| 모낭 상태 | 구조가 보존될 수 있음 | 모낭이 파괴될 수 있음 | 반복 방법에 따라 다름 |
| 회복 가능성 | 재성장 가능성 있음 | 소실된 모낭은 회복 어려움 | 손상 정도에 따라 다름 |
Q4. 눈썹 한 가닥만 남은 것도 원형탈모의 증거인가요?
한 가닥만으로 원형탈모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중 스펙트럼 분석에서는 모나리자의 왼쪽 눈썹 부위에 털 한 가닥으로 보이는 미세한 붓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광범위한 탈모 속에서 남은 굵은 눈썹 털로 해석했습니다.¹
원형탈모가 생겨도 모든 모낭이 동시에 같은 정도로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각 모낭의 성장 주기와 면역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탈모 부위에 일부 굵은 털이 남거나 회복 시점이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흔적이 실제 눈썹인지, 원래 있던 눈썹이 복원 과정에서 대부분 지워진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Q5. 눈썹이 완전히 빠지면 모낭도 사라진 것인가요?
원형탈모증이라면 반드시 모낭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원형탈모는 면역 반응이 모낭의 정상적인 성장 활동을 방해하는 비흉터성 탈모입니다.
피부 아래 모낭 구조와 줄기세포가 보존돼 있다면 치료 후 털이 다시 자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흉터성 탈모는 염증으로 모낭이 파괴되고 섬유조직으로 대체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Q6. 눈썹이나 헤어라인이 갑자기 빠져도 기다려 보면 되나요?
갑작스러운 탈모를 단순한 미용 문제로 보고 오래 기다리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눈썹 탈모는 원형탈모 외에도 전두부 섬유화 탈모증, 아토피 피부염, 갑상선질환, 반복적인 마찰이나 제모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모공이 사라진 것처럼 매끈해지거나 붉은 기, 각질, 통증과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흉터성 탈모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피부 표면만 보고 스스로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확대경 검사와 병력 확인을 통해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나리자의 사라진 눈썹은 한 가지 질환의 확실한 증거라기보다, 눈썹 탈모를 의학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단서입니다.
특히 흉터가 보이지 않는 피부와 눈썹·속눈썹의 동시 소실은 전신성 원형탈모증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림 속 특징만으로 500년 전 인물을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현실에서 눈썹이나 헤어라인이 갑자기 듬성해졌다면 남은 털의 개수보다 모공의 보존 상태와 염증·흉터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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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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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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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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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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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참고 문헌]
- Laino, L. (2026). Alopecia Areata Universalis in Leonardo da Vinci's Mona Lisa: A Systematic Retrospective Iconodiagnosis. Clinics in Dermatology, DOI: 10.1016/j.clindermatol.2026.08.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