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머리와 정수리가 동시에 비어 있으면 환자분들은 “두 곳을 한 번에 모두 심으면 안 되나요?”라고 가장 먼저 질문합니다.
하지만 모발이식에 사용할 수 있는 후두부 모낭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더 많이 빠진 곳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모낭으로 어디에서 가장 효과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앞머리와 정수리 모발이식의 우선순위를 실제 상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앞머리와 정수리가 같이 비었다면 어디부터 모발이식해야 할까? 요약
| 앞머리와 정수리가 함께 비었다면 일반적으로 헤어라인과 앞쪽 모발을 먼저 이식합니다. |
|---|
| 헤어라인은 같은 수의 모낭으로도 인상 변화가 크게 보이는 부위입니다. |
| 정수리는 탈모 면적이 넓어질 가능성과 가마 방향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많은 모낭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 앞머리가 안정적이고 정수리 탈모 범위가 작다면 정수리를 먼저 이식할 수 있습니다. |
| 수술 순서는 현재 빈자리뿐 아니라 공여부 상태와 향후 탈모 진행까지 보고 정해야 합니다. |

Q1. 앞머리와 정수리가 같이 비었다면 무조건 앞머리부터 심어야 하나요?
무조건은 아니지만 헤어라인과 앞쪽을 먼저 이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어라인은 대화할 때나 정면 사진을 찍을 때 바로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이식량으로도 인상 변화가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정수리는 면적이 조금만 넓어져도 필요한 모낭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부위입니다.
모발이식 진료지침에서도 환자의 나이와 탈모 진행 속도, 공여부 상태를 함께 고려해 수술 범위를 결정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¹
Q2. 정수리부터 모발이식하면 안 되나요?
헤어라인이 안정적이고 앞쪽 밀도가 괜찮으며 정수리 탈모 범위가 크지 않다면 정수리를 먼저 이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수리는 현재 보이는 빈자리만 채워서는 안 됩니다.
젊거나 탈모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정수리 중심을 먼저 촘촘하게 채우면 주변 탈모가 넓어진 뒤 가운데 이식모만 남아 보일 수 있습니다.
가마를 따라 모발이 여러 방향으로 퍼지기 때문에 같은 모낭 수를 이식해도 헤어라인보다 밀도 변화가 천천히 보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Q3. 앞머리와 정수리를 한 번에 심으면 결과가 더 좋지 않나요?
두 부위의 탈모 범위가 크지 않고 공여부가 충분하다면 한 번에 이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넓은 범위를 한정된 모낭으로 나누어 심으면 앞머리와 정수리 모두 밀도가 부족해 보일 수 있습니다.
모발이 굵거나 곱슬기가 있고 두피와 모발의 색 차이가 크지 않다면 비교적 적은 모낭으로도 두피를 효과적으로 가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공여부 모발이 가늘거나 밀도가 낮다면 한 부위만 먼저 선택하는 편이 자연스러운 결과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Q4. 채취할 수 있는 모낭을 첫 수술에서 모두 사용하면 안 되나요?
현재 채취가 가능하다고 해서 첫 수술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낭을 모두 써서는 안 됩니다.
채취한 자리에서 새로운 모낭이 다시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절개 모발이식도 반복하면 작은 흉터와 빈자리가 쌓여 뒤통수가 성글어 보일 수 있습니다.²
지금 몇 모를 뽑을 수 있는지보다 여러 차례 수술한 뒤에도 공여부가 자연스럽게 유지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채취량을 정해야 합니다.
Q5. 헤어라인을 낮게 만들수록 앞머리가 더 풍성해지나요?
헤어라인을 지나치게 낮추면 오히려 필요한 모낭 수가 크게 늘어납니다.
주변 탈모가 진행될 경우 낮게 이식된 헤어라인만 남아 부자연스럽게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줄에는 주로 한 가닥짜리 모낭을 배치하고 뒤로 갈수록 두세 가닥짜리 모낭을 사용하며, 각도와 방향까지 세밀하게 조절해야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³
따라서 이마를 최대한 좁히기보다 얼굴 비율과 나이, 향후 탈모를 고려해 오래 유지될 수 있는 높이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6. 정수리에 남아 있는 가는 모발은 이식하면 보호되나요?
모발이식을 받더라도 정수리에 원래 존재하던 모발의 탈모 진행까지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후에는 이식모와 기존 모발이 섞여 풍성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 기존 모발이 가늘어지면 다시 두피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정수리에 가늘어진 모발이 많이 남아 있다면 약물치료로 유지되거나 굵어질 가능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반응이 좋으면 필요한 이식량을 줄이거나 수술 시기를 늦출 수도 있습니다.⁴
Q7. 탈모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모발이식을 받을 수 없나요?
탈모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술이 항상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변의 기존 모발이 계속 가늘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헤어라인의 위치와 이식 범위를 더욱 보수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약을 계속 사용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이를 숨기지 말고 상담 단계에서 알려야 장기적인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 현재 상태 | 일반적으로 고려하는 방법 |
|---|---|
| 헤어라인 후퇴와 정수리 탈모가 모두 넓음 | 헤어라인과 앞쪽을 먼저 이식하고 정수리는 이후 계획 |
| 앞머리는 안정적이고 정수리만 작게 비어 있음 | 정수리 우선 이식 가능 |
| 두 부위의 탈모 범위가 작고 공여부가 충분함 | 앞머리와 정수리 동시 이식 가능 |
| 젊고 중간 두피까지 빠르게 가늘어짐 | 약물치료 후 진행 속도를 확인하고 수술 범위를 작게 설정 |
| 공여부 모발이 가늘거나 밀도가 낮음 | 한 부위만 선택하거나 비수술적 보완 방법 고려 |

앞머리와 정수리 모발이식의 순서는 어느 부위가 더 신경 쓰이는지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현재 탈모 면적과 공여부 밀도, 모발 굵기, 가마 방향, 기존 모발의 상태와 향후 진행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대부분은 시각적 변화가 크고 얼굴의 인상을 좌우하는 앞쪽을 우선하지만, 헤어라인이 안정적이라면 정수리가 먼저일 수도 있습니다.
상담할 때는 “어디부터 심나요?”에 그치지 말고, 두 번째 수술을 위해 얼마의 모낭을 남길 것인지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에게 적합한 우선순위와 이식량은 두피 검사와 공여부 평가 후 결정해야 합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
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참고문헌]
-
Mysore V, Kumaresan M, Garg A, et al. Hair Transplant Practice Guidelines. Journal of Cutaneous and Aesthetic Surgery. 2021;14(3):265-284.
-
Carman TP, Rassman W. Follicular Unit Excision Donor Area Management and Considerations of the Scalp. Facial Plastic Surgery. 2024;40(2):195-204.
-
Marwah MK, Mysore V. Recipient Area. Journal of Cutaneous and Aesthetic Surgery. 2018;11(4):202-210.
-
True RH. Is Every Patient of Hair Loss a Candidate for Hair Transplant?—Deciding Surgical Candidacy in Pattern Hair Loss. Indian Journal of Plastic Surgery. 2021;54(4):435-4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