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20세 축구 선수의 이마선을 두고 ‘원형탈모’라는 표현이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 헤어라인만으로 그 선수의 탈모 유형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진료실에서도 환자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비슷합니다.
제 M자 이마도 탈모인가요?
20대 M자 탈모, 약부터 먹어야 할까요? 원형탈모와 구별부터 모발이식 요약
| 20대의 이마선 후퇴가 모두 남성형 탈모는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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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형탈모와 남성형 탈모는 원인과 치료법이 다릅니다. |
| 남성형 탈모라면 약물로 기존 모발을 지키는 치료를 먼저 고려합니다. |
| 모발이식은 현재 빈자리를 채우지만, 주변 모발의 탈모 진행까지 막지는 못합니다. |
| 치료 순서는 두피 진찰과 경과 확인을 바탕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

Q1. 스무 살인데 이마가 넓어졌어요. 벌써 남성형 탈모일 수 있나요?
네, 20대 초반에도 남성형 탈모는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원래 이마 모양이 M자에 가까운 경우도 있어, 현재 사진 한 장보다 예전과 비교해 이마선이 계속 후퇴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진료할 때는 앞머리와 관자놀이 부위의 모발이 점차 가늘어졌는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한국인 남성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20대의 남성형 탈모가 확인됐지만, 연령대별 빈도는 나이가 들수록 높아졌습니다.²
Q2. 기사에서 ‘alopecia’라고 했다면 원형탈모 아닌가요?
그 단어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Alopecia는 영어로 탈모를 폭넓게 가리키며, 원형탈모는 alopecia areata라고 구체적으로 부릅니다.
원형탈모는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탈모반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남성형 탈모는 헤어라인 후퇴나 모발의 점진적인 가늘어짐이 흔합니다.
모양이 애매하거나 두 유형이 함께 의심될 때는 두피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Q3. 젊을 때 시작한 M자 탈모는 약을 미뤄도 괜찮지 않나요?
남성형 탈모로 진단됐다면 치료를 오래 미루기보다 일찍 상담받는 편이 좋습니다.
약물치료의 중요한 목표는 이미 비어 보이는 이마를 단번에 채우는 것보다 남아 있는 모발의 진행을 늦추는 것입니다.
피나스테리드 1mg의 임상시험에서는 치료군의 모발 성장과 탈모 진행 지표가 위약군보다 개선됐습니다.⁴
다만 누구에게나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약의 선택과 이상반응은 진료에서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4. 원형탈모 치료 주사나 샴푸로 대신하면 안 되나요?
원인이 남성형 탈모라면 치료 목적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원형탈모 치료에 쓰는 스테로이드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남성형 탈모의 기본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샴푸 역시 두피를 관리하는 데 사용할 수는 있지만, 진행하는 남성형 탈모를 약물치료만큼 억제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환자분께도 제품을 바꾸기 전에 먼저 탈모 유형부터 확인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Q5. 20대에 모발이식하면 탈모약은 안 먹어도 되나요?
이식 여부와 약물치료는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모발이식은 빈 부위에 모발을 옮기지만, 이식 부위 주변의 기존 모발은 이후에도 가늘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을 때는 앞으로의 탈모 범위를 예측하기 어려워, 현재 이마선만 보고 지나치게 낮게 디자인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수술 전에는 후두부 상태와 약물치료 경과를 살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Q6. 탈모약을 오래 먹으면 내성이 생겨 효과가 없어지지 않나요?
피나스테리드는 항생제처럼 균에 내성이 생기는 방식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복용 중에도 나이, 탈모의 진행 정도, 복용 상태에 따라 머리숱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지면 임의로 약을 바꾸기보다, 같은 조건에서 찍은 사진과 두피 상태를 비교해 치료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0대 M자 탈모에서 먼저 할 일은 수술이나 제품 선택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입니다.
이마선의 변화와 모발 굵기를 확인한 뒤, 남성형 탈모라면 기존 모발을 지키는 치료와 향후 이식 가능성을 순서대로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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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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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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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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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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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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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ilton JB. Patterned loss of hair in man: types and incidence. Annals of the New York Academy of Sciences. 1951;53(3):708-728. doi:10.1111/j.1749-6632.1951.tb3197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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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k JH, Yoon JB, Sim WY, Kim BS, Kim NI. The prevalence and types of androgenetic alopecia in Korean men and women.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2001;145(1):95-99. doi:10.1046/j.1365-2133.2001.0428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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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der RM, Richards GM. Management of alopecia in ethnic populations. Dermatologic Therapy. 2004;17(2):151-157. doi:10.1111/j.1396-0296.2004.0401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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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fman KD, Olsen EA, Whiting D, et al. Finasteride in the treatment of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5-year results of two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studies.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1998;39(4):578-589. doi:10.1016/s0190-9622(98)7000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