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이 심해진 시기에 머리카락까지 많이 빠지면 "비듬 때문에 탈모가 시작된 건 아닐까?"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비듬과 탈모는 완전히 무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비듬이 곧바로 모낭을 파괴해 영구적인 탈모를 만든다고 이해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으로 두피 염증이 심해지면 모발 성장 주기에 영향을 주고, 가려움 때문에 반복적으로 긁으면서 모발이 끊어지거나 빠지는 양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미 안드로겐성 탈모가 진행되는 두피에서는 피지, 염증, 모낭 주변 미세환경의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듬과 탈모가 동시에 나타났다면 어느 하나만 치료하기보다 두피 염증과 모발의 가늘어짐을 각각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듬 때문에 탈모가 생길까 두피 가려움과 탈모 관계 요약
| 비듬과 두피 가려움증 자체가 모낭을 파괴해 영구 탈모를 만드는 경우는 드뭅니다. |
|---|
| 지루성 피부염처럼 두피 염증이 지속되면 모발 성장 주기에 영향을 주어 일시적인 탈락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 안드로겐성 탈모에서는 모낭 주변의 만성 미세 염증이 함께 관찰되며, 탈모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² |
| 약용 샴푸는 비듬과 두피 환경을 개선하고 모발 탈락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유전성 탈모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아닙니다.¹ |
| 비듬 치료 후에도 머리카락이 계속 가늘어지거나 두피가 비치는 범위가 넓어진다면 탈모 여부를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Q1. 비듬이 심하면 정말 탈모가 생기나요?
비듬만으로 모낭이 죽어 영구적인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비듬은 두피의 피지와 말라세지아(Malassezia), 피부 장벽, 개인의 염증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증상입니다.
특히 지루성 피부염이 동반되면 붉은 기, 가려움, 기름진 각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모발 성장 주기가 영향을 받아 평소보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낭 자체가 보존되어 있다면 두피 염증이 안정된 이후 다시 정상적인 성장 주기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비듬 때문에 머리가 일시적으로 많이 빠질 수는 있지만 '비듬=영구 탈모'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Q2. 두피가 가렵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 유전성 탈모인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려움과 탈락이 갑자기 함께 심해졌다면 지루성 피부염이나 다른 두피 염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빠지는 양이 증가했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반면 남성형·여성형 탈모에서는 단순히 빠지는 개수보다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는 현상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앞머리, 헤어라인, 정수리처럼 특정 부위의 모발 굵기가 점차 가늘어지고 두피가 이전보다 잘 비친다면 안드로겐성 탈모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두피 상태와 함께 모발 굵기의 다양성, 소형화된 모발의 비율, 탈모 분포 등을 함께 확인해 판단합니다.




Q3. 비듬을 치료하지 않아도 탈모에는 별 영향이 없지 않나요?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안드로겐성 탈모의 핵심 원인은 유전적 소인과 안드로겐의 영향이지만, 모낭 주변의 만성적인 미세 염증 역시 탈모 두피에서 관찰되는 변화 중 하나입니다.
안드로겐성 탈모에서 모낭 주변의 염증세포 침윤과 미세 염증의 관련성을 보고했습니다.²
따라서 비듬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탈모가 빨라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미 탈모가 진행되는 사람에게 지속적인 두피 염증이 있다면 이를 방치할 이유도 없습니다.
가려움, 붉은 기, 심한 각질이 반복된다면 두피 환경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비듬 샴푸를 사용하면 탈모도 치료할 수 있나요?
비듬 샴푸를 탈모 치료제와 동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비듬과 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남성 150명을 대상으로 케토코나졸, 피록톤 올아민, 징크 피리치온 샴푸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6개월 사용 후 모발 탈락량이 각각 17.3%, 16.5%, 10.1% 감소했습니다.¹
성장기 모발 비율 역시 증가했으며 케토코나졸과 피록톤 올아민군에서는 모발 굵기 증가도 관찰됐습니다.¹
그러나 전체 모발 밀도에는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¹
즉, 약용 샴푸는 두피 염증과 비듬을 관리해 불필요한 모발 탈락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미 진행 중인 유전성 탈모를 대신 치료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Q5. 비듬 샴푸를 쓰는데 오히려 머리가 더 빠지는 것 같습니다. 중단해야 하나요?
샴푸 후 빠진 머리카락이 많아 보인다고 해서 샴푸가 정상적인 모발을 강제로 탈락시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휴지기에 들어가 탈락을 앞둔 모발이 머리를 감는 과정에서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많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샴푸를 사용한 이후 두피가 이전보다 더 붉어지고 화끈거리거나 가려움이 심해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제품 성분에 의한 자극 또는 접촉성 피부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을 중단하고 두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6. 비듬이 없어지면 빠졌던 머리카락도 바로 다시 자라나요?
두피가 좋아졌다고 다음 주부터 바로 숱이 많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염증 등의 영향으로 휴지기에 들어간 모발은 일정 기간을 거친 뒤 새로운 성장기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두피 가려움과 각질이 먼저 좋아지고, 모발 탈락이 안정된 이후 새로운 머리카락의 성장을 체감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도 두피 증상은 좋아졌는데 숱은 왜 바로 회복되지 않느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발은 피부 증상보다 변화가 느리기 때문에 보통 몇 주가 아니라 수개월 단위로 경과를 비교해야 합니다.


Q7. 두피가 가렵지 않으면 비듬은 치료하지 않아도 되나요?
가려움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두피에 각질이 계속 쌓이거나 붉은 기, 기름진 딱지, 반복적인 염증이 있다면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두피 상태를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소량의 각질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고 무조건 강한 약용 샴푸를 장기간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두피 상태에 따라 적절한 세정과 치료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4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도 지루성 피부염은 전 세계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피부질환임이 확인된 만큼, 반복되는 증상 자체를 드문 현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³
Q8. 비듬과 탈모가 함께 있을 때 무엇부터 치료해야 하나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라기보다 두피 염증과 탈모를 구분해 동시에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피가 붉고 가려우며 각질이 심하다면 우선 염증을 안정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와 동시에 정수리나 앞머리 모발이 지속적으로 가늘어지고 있다면 유전성 탈모가 함께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두피가 좋아졌는데도 수개월 동안 모발의 가늘어짐이나 밀도 감소가 계속된다면 단순 비듬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 현재 증상 | 생각해볼 수 있는 상태 | 확인할 점 |
|---|---|---|
| 흰 각질이 떨어지고 가려움 | 비듬·두피 건조 | 붉은 기와 염증 여부 |
| 기름진 노란 각질+붉은 두피 | 지루성 피부염 | 반복되는 염증 여부 |
| 가려움과 함께 갑자기 탈락 증가 | 염증에 동반된 일시적 탈락 | 수개월 후 회복 여부 |
| 정수리·앞머리가 지속적으로 가늘어짐 | 안드로겐성 탈모 가능성 | 모발 소형화 여부 |
| 두피가 매끄럽고 모공이 사라짐 | 반흔성 탈모 가능성 | 빠른 진료 필요 |
비듬과 두피 가려움증이 있다고 해서 모낭이 모두 손상되어 영구적인 탈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두피 염증이 심하면 평소보다 모발 탈락이 증가할 수 있고, 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두피에서는 모낭 주변의 만성 미세 염증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²
약용 샴푸는 비듬과 염증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탈락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모발 밀도를 회복시키는 유전성 탈모 치료를 대신하지는 못합니다.¹
따라서 '비듬 때문에 빠지는 머리'와 '모낭이 점점 가늘어지는 탈모'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피 증상이 좋아진 이후에도 정수리나 앞머리가 계속 가늘어지고 두피 비침이 증가한다면 탈모 여부를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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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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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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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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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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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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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érard-Franchimont C, Goffin V, Henry F, Uhoda I, Braham C, Piérard GE. Nudging hair shedding by antidandruff shampoos. A comparison of 1% ketoconazole, 1% piroctone olamine and 1% zinc pyrithione formulations. Int J Cosmet Sci. 2002;24(5):249-256. doi:10.1046/j.1467-2494.2002.0014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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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é YF, Michelet JF, Billoni N, et al. Androgenetic alopecia and microinflammation. Int J Dermatol. 2000;39(8):576-584. doi:10.1046/j.1365-4362.2000.0006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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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skey MT, Chang CH, Daftary K, Fakhraie S, Miller CH, Chovatiya R. The Global Prevalence of Seborrheic Dermat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AMA Dermatol. 2024;160(8):846-855. doi:10.1001/jamadermatol.2024.19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