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 베라더믹스의 먹는 미녹시딜 후보물질 ‘VDPHL01’의 임상 3상 주요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탈모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로서 저 역시 관심을 갖게 되는 소식입니다.
새로운 치료제의 연구 결과를 접하면 얼마나 머리카락이 자라는지뿐 아니라, 기존 치료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특히 먹는 미녹시딜은 효과와 함께 부작용을 꼼꼼히 살펴야 하는 약인 만큼, 이번 발표에도 눈길이 갑니다.
환자분들 역시 “출시가 임박했을까?”, “지금 먹는 약보다 좋을까?”, “심장 부작용은 없어졌을까?”라는 생각이 드셨을 겁니다.
오늘은 진료실에서 치료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다루는 고민을 바탕으로, 환자분들이 궁금해할 질문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베라더믹스 먹는 미녹시딜 3상 FAQ: 하루 17mg 효과와 부작용, 기존 약과 차이는? 요약
| VDPHL01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모발 수 증가가 발표됐습니다. |
|---|
| 1회 용량은 8.5mg이며, 하루 총투여량은 8.5mg 또는 17mg입니다. |
| 6개월 모발 증가량은 1일 1회군 28.6개/㎠, 2회군 36.4개/㎠였습니다. |
| 치료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말초부종은 발생했습니다. |
| 52주 시험 중 6개월 주요 결과로, 임상 전체 완료나 FDA 승인을 뜻하지 않습니다.¹ |

Q1. 베라더믹스 미녹시딜은 17mg을 한 번에 먹나요?
아닙니다.
이번 임상의 1회 용량은 8.5mg으로, 하루 한 번 복용한 군은 총 8.5mg, 두 번 복용한 군은 총 17mg을 투여받았습니다.¹
따라서 ‘1일 1회 17mg, 2회 34mg’이라는 설명은 잘못된 수치입니다.
또한 연구용 제형의 투여량을 기존 미녹시딜 알약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Q2. 먹는 미녹시딜 3상에서 모발은 얼마나 늘었나요?
남성형 탈모 환자 53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6개월 시점의 평가 부위 비연모 수 증가량은 다음과 같았습니다.¹
| 구분 | 하루 총투여량 | 모발 증가량 |
|---|---|---|
| 1일 1회군 | 8.5mg | 28.6개/㎠ |
| 1일 2회군 | 17mg | 36.4개/㎠ |
| 위약군 | 유효성분 없음 | 6.6개/㎠ |
두 투약군 모두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습니다.¹
다만 이는 정해진 두피 면적에서 측정한 평균값으로, 모든 환자가 같은 효과를 얻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 치료 결과를 평가할 때는 모발 수뿐 아니라 굵기와 사진상 변화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Q3. 기존 미녹시딜보다 몇 배 더 효과적인가요?
이번 결과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비교 대상이 위약이었으므로, 기존 먹는 미녹시딜이나 바르는 미녹시딜보다 우수하다고 입증한 연구는 아닙니다.¹
서로 다른 연구는 참여자의 탈모 정도와 측정 방법 등이 달라 모발 증가량만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기존 약과 효과가 비슷하다’거나 ‘몇 배 더 자란다’는 표현 모두 신중해야 합니다.
환자분에게 중요한 것은 숫자상의 순위보다 자신의 상태에서 기대할 효과와 감수해야 할 부작용입니다.

Q4. 심장 부작용이나 부종이 없어진 것은 아닌가요?
부작용이 사라졌다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치료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과 심장 기원의 특별관심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¹
그러나 말초부종은 1일 1회군에서 2.8%, 2회군에서 4.5% 발생했습니다.¹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과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관찰 기간과 참여자 수가 제한돼 있어 드문 이상반응이나 장기 복용 위험까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Q5. 같은 미녹시딜인데 서방형으로 개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VDPHL01은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한 경구용 미녹시딜 후보물질입니다.¹
방출 속도를 조절해 모발 성장에 필요한 약물 노출을 확보하면서 안전성 개선을 추구하는 접근입니다.
다만 이러한 설계 목적만으로 기존 제형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치료를 판단할 때는 제형뿐 아니라 혈압, 심장·신장 질환, 함께 복용하는 약 등 개인별 조건도 검토해야 합니다.


Q6. 임상 3상이 끝났으니 곧 처방받을 수 있나요?
이번 발표는 52주 시험 중 6개월 주요 결과로, 임상시험 전체가 완료됐다는 뜻은 아닙니다.¹
회사 보도자료의 주요 결과와 동료심사를 거친 전체 논문도 구분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발표는 중요한 진전이지만, 그 자체로 FDA 승인이나 국내 출시 시점을 확정하지는 못합니다.




Q7. 신약을 기다리면서 현재 탈모 치료를 쉬어도 될까요?
신약 소식만을 이유로 현재 치료를 중단하거나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치료 변경은 본인의 효과와 부작용, 탈모 진행 상태를 바탕으로 담당 의사와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임상 용량을 보고 기존 미녹시딜을 임의로 증량해서는 안 됩니다.
기대할 부분과 확인할 부분을 함께 보겠습니다
이번 발표는 서방형 먹는 미녹시딜의 발모 효과와 관찰 기간의 안전성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¹
다만 ‘부작용 없는 탈모약’이나 ‘기존 치료보다 확실히 우수한 약’이라는 결론은 아직 이릅니다.
진료하는 의사로서 새로운 선택지가 늘어날 가능성은 반갑지만, 실제 치료에 적용할 때는 충분한 근거가 우선입니다.
후속 자료와 허가 과정을 지켜보며, 지금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글 작성 :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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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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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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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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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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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참고문헌]
- Veradermics. Veradermics’ Oral VDPHL01 Achieved Early, Consistent, and Robust Hair Growth in Phase 3 Trial for the Treat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IR News Release. 2026. https://ir.veradermics.com/news-releases/news-release-details/veradermics-oral-vdphl01-achieved-early-consistent-and-robust-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