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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 약, 비싸서 안 드신다고요? 그러다 나중에 3천만 원 씁니다 ㅣ 종류, 가격, 카피약 정리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 김진오의 뉴헤어 프로젝트 · 2026년 2월 26일

탈모약에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이 있으며, 약마다 작용 방식과 주로 사용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오리지널 약과 제네릭의 가격 차이도 크기 때문에, 탈모약을 선택할 때는 효과와 비용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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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은 탈모약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인터넷 같은 데서 질문하면 의사 선생님들이 탈모약 먹으라고 늘 잔소리하시잖아요. 그런데 어떤 탈모약을 먹어야 하는지 잘 모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이 알아서 잘 처방해 주시겠지만, 내가 먹는 약이 어떤 약이고 약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실 수 있죠. 그래서 탈모약에 대해 잘 모르는 입문자분들을 위해 탈모약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탈모약 종류는 일단 우리가 여기서 이야기하는 탈모, 즉 유전성 탈모를 기본으로 합니다. 현재 대표적으로 세 가지 약이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입니다. 원형 탈모를 제외하고 유전성 탈모, 여성형 탈모, 남성형 탈모에 사용할 수 있는 약들입니다.

피나스테리드가 가장 기본적인 약입니다. 호르몬에 노출되면 모낭이 작아지는데, 특히 남성호르몬의 변환 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즉 ‘DHT’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DHT와 모발이 만났을 때 모발이 얇아지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을 우리가 말하는 유전성 탈모 환자라고 합니다. 남성분들 중 이마가 넓어지거나 앞머리가 없어지는 분들이 그런 유전적 소인을 발현한 경우입니다.

DHT는 누구에게나 생기는 물질입니다. 다만 DHT를 줄이면 DHT가 모낭과 만나서 생기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햇빛에 타지 않도록 햇빛을 가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DHT를 줄이는 약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DHT가 조금 줄어들어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예민한 분들은 DHT가 줄어들면서 약간의 우울감이나 성기능 저하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이 약 5~10% 정도 있습니다. DHT와 관련된 부작용입니다.

미녹시딜은 혈류를 늘립니다. 원래 혈압약인데요. 여러 혈압약의 작용 기전 중에, 파이프에 물이 가득 흐르고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파이프가 넓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압력이 줄어들겠죠. 미녹시딜은 혈관을 약간 이완시켜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입니다.

대신 파이프가 늘어나면 몸에 물을 좀 더 많이 머금게 됩니다. 그래서 미녹시딜의 부작용 중 하나로 약간 붓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관이 늘어나면 몸을 도는 혈액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예민한 분들은 심장이 빨리 뛰면서 물을 순환시키려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미녹시딜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처음에는 혈압약으로 개발됐습니다. 그런데 혈압에 미치는 영향보다 수염이나 잔머리가 많이 생기는 효과가 나타났고, 사람들이 이를 탈모약으로 활용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머리에만 효과가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바르는 약이 나왔습니다. 바르는 약은 사용하기가 조금 귀찮기 때문에, 최근에는 경구약도 다시 조금씩 각광받고 있습니다.

탈모약은 이렇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DHT라는 호르몬을 직접 건드리는 약이 아니라 범용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혈류와 관련된 약이기 때문에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에 주로 쓰지만, 원형 탈모에도 일부 사용하고 휴지기 탈모 등 여러 다른 원인의 탈모에도 활용됩니다. 일종의 만병통치약처럼 쓰이기도 하지만, 남성 유전성 탈모처럼 DHT가 관계된 탈모에 대한 특화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따라서 유전성 탈모, 특히 DHT로 인해 발생하는 탈모가 있는 분들이 미녹시딜만 사용하면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탈모약에는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 두시면 됩니다. 남성분들은 보통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중 하나를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여성분들은 주로 미녹시딜을 사용합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DHT를 줄이는 약인데, 가임기 여성이 남자 태아를 임신했을 때 태아의 남성 생식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은 가능하면 이 약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를 실제로 복용해서 아이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된 바는 없습니다. 이는 동물실험에서 나온 결과이고, 동물실험에서도 굉장히 고용량으로 쥐와 원숭이에게 투여했을 때 나타날 수 있다는 결과입니다. 사람에게서는 아직까지 그런 결과가 없습니다.

“손에 묻으면 안 된다면서요?”, “피부 접촉도 안 된다면서요?”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독약이거나, 여성이 노출되면 아기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크게 걱정해야 하는 약은 아닙니다. 임신한 사람이 복용하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가임기 여성이 아니라면 노출되더라도 지금까지 큰 문제가 보고된 것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남성에게, 미녹시딜은 여성에게 많이 사용합니다. 남성분들이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와 미녹시딜을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그렇게 처방하기도 합니다. 미녹시딜을 사용하는 여성분들은 기본적으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를 사용하지 않지만, 폐경기나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거나 DHT로 인한 탈모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허가 외 처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탈모약 가격을 한번 알아볼까요? 앞에서 말씀드린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에는 오리지널 약과 카피약이 있습니다. 오리지널 약은 처음 생산할 때 개발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갑니다. 처음 약이 나오면 효과가 있는지, 적정 용량은 얼마인지, 부작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1상, 2상, 3상 임상시험을 매우 많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오리지널 약을 처음 만드는 회사에는 약 10년 정도 특허권을 줍니다. 다른 회사에서 그 약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약이 출시된 뒤에도 개발한 회사에 특혜를 주는 기간이 10년간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제약회사가 이 약의 성분을 비밀로 하고 싶어도, 승인을 받고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성분을 공개해야 합니다. 그러면 다른 회사도 그 내용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10년이 지나면 공식적으로 다른 회사에서도 약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개발비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처음 오리지널 약을 만든 회사는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했기 때문에 그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약값이 비쌉니다. 반면 카피약은 성분을 바탕으로 승인을 받으면 됩니다. 오리지널 약에 준하는 약이라는 점이 확인되면 식약처에서 승인을 해 줍니다. 레시피 개발에 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카피약은 매우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약과 제네릭, 즉 특허가 끝난 뒤 나온 카피약의 차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탈모약이 가장 싼 약국들이 있는 곳으로 종로의 이른바 ‘성지’가 있습니다. 그곳의 2025년 기준 가격을 보면, 피나스테리드는 오리지널이 5만~6만 원 정도입니다. 한 알에 1,800원짜리인 셈입니다. 제가 약을 가지고 있는데, 피나스테리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보이시나요? 오리지널은 한 알에 1,800원이라 한 달 복용하면 약 5만 원 정도입니다. 정말 저렴한 약국에서는 4만 원대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를 카피한 제네릭은 한 알에 330원 정도입니다. 약 56배 차이가 납니다. 한 달 치로 계산하면 제네릭은 30알 기준 1만1만 5천 원 정도이고, 오리지널은 4만6만 원 정도입니다. 보통 4만5만 원 정도이고, 6만 원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두타스테리드는 캡슐로 생겼습니다. 오리지널 약도 이렇게 캡슐로 되어 있고, 한 달에 2만 5천~3만 원 정도입니다. 한 알에 1,000원입니다. 약치고는 꽤 비싸죠. 그래도 피나스테리드보다는 쌉니다.

두타스테리드의 제네릭은 한 알에 370원 정도이고, 한 달에 1만 1천~1만 2천 원 정도입니다. 약 3배 차이가 납니다. 오리지널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제네릭, 즉 카피약과 비교했을 때 각각 약 6배와 3배의 가격 차이가 납니다.

과거에는 탈모약이 비싸고 가격이 부담돼서 못 드신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말하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네릭 약의 가격을 보면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구독료보다 저렴합니다. 한 달 구독료가 넷플릭스는 1만 7천 원, 유튜브는 1만 4,900원, 디즈니플러스는 1만 3,900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OTT 구독료가 탈모약 비용보다 오히려 더 비쌉니다. 가격 때문에 탈모약을 안 드시는 것은 조금 아쉬운 일입니다. “유튜브는 봐도 탈모약은 못 먹겠어”라고 말하는 것은 이제 조금 이상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OTT 서비스보다도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을 이유로 그렇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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