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피부 가려움증 때문에 피부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데, 진찰을 해보면 그 원인이 피부 건조(건성 습진) 때문인 경우를 많이 보게된다.
피부 건조증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최근 주거환경이나 생활습관의 변화에 많은 이유가 있다. 아파트나 사무실의 실내공기가 과도한 난방으로 인해 지나치게 건조한 경우가 많고, 잦은 목욕이나 샤워로 인해 정상적인 피부의 보습기능(피부장벽기능)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찜질방이나 때밀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문화도 한 몫 한다고 할 수 있겠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에 각질이 많이 일어나게 되고, 거칠어지며,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게 된다. 또, 피부가 가려워지며 이로인해 자꾸 긁다보면 피부가 벗겨지고,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오랫동안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소침착도 오게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면 그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피부건조증을 예방 또는 치료하기 위한 적절한 보습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실내온도를 너무 덥지 않게 20℃ 내외로 유지하고, 많이 건조한 경우 가습기등을 이용하여 습도를 적절히 맞춰주어야 한다(적정 습도는 40-60%).
또, 샤워나 목욕시 비누 사용을 최소로 하고(주로 털 있는 부위 정도만),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탕이나 사우나에 오래 머무는 것도 좋지 않다.
목욕시 때수건으로 때를 미는 것은 피부 건조를 더욱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우리가 때라고 밀어내는 것은 대부분 정상적인 각질층들이며, 이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경우 일시적으로는 피부가 매끈하게 보이지만 나중에는 더 많은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건조가 악화되며, 심한 경우 그 자체로 피부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리고, 목욕후 수분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3분이내) 전신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어야 한다.
피부 건조증이 심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보습제의 선택도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보습제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자한다.
보습제의 기능에 대해 잘 이해하기 위해 먼저 정상 피부에서의 수분 유지 기전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하자.
< 정상 피부에서의 수분 유지 기전 >
피부를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수분 손실을 막아주는 것은 각질층이다.
피부 각질층은 각질세포와 세포간 지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둘 사이의 관계를 벽돌과 모르타르(brick and mortar)의 관계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위 그림에서 보다시피 각질세포는 벽돌과 같은 역할로서 피부의 견고성과 내구성을 제공한다. 동시에 각질세포는 적절한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야하는데 각질 세포내의 자연보습인자(Natural Moisturizing Factor, NMF)란 물질들이 이러한 기능을 담당한다.
세포간 지질은 벽돌을 붙여주는 모르타르 같은 기능으로 피부를 통한 물질의 이동을 조절하고 수분 손실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세포간 지질의 역할을 피부장벽기능(skin barrier function)이라 하며 피부 보습에 있어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즉, 보습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질세포내에 적절한 수분이 함유되어 있어야하고, 세포간 지질이 장벽 기능을 잘 수행하여 수분 손실을 잘 막아주어햐한다.
< 보습제의 기능 및 주요 성분 >

보습제의 기능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수분을 증발을 막아주며, 균일하게 각질이 탈락되도록 도와줌으로써 피부를 매끄럽고 부드럽게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보습제의 주요 성분에는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하여 수분 손실을 막아주는 성분인 밀폐제 (Occlusive), 수분을 공급해주는 성분인 습윤제(Humectant), 피부 장벽 기능의 회복을 도와주는 성분 (Barrier repair), 탈락하는 각질층 사이의 틈을 메꾸어주어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유화제(Emollient)등이 있다.
밀폐기능이 너무 강한 경우 피부 표면에 세균을 증가시킬 수 있고, 습윤 성분만 포함된 보습제를 사용할 경우, 습윤제는 대기 중의 수분과 각질층 이하의 수분을 끌어당겨 각질층의 수분함량을 높여주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서는 오히려 수분 유출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각각의 보습 성분들이 적절히 조합되어야 좋은 보습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보습제의 기능 중 피부장벽기능의 회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성분은 세라마이드(Ceramide)이다. 세포간 지질은 세라마이드 외에도 콜레스테롤, 자유지방산으로구성되는 데 이들간의 이상적인 비율(3:1:1)도 피부장벽기능 회복에 중요한 것으로 보고있다.
위의 내용들을 참조하여 보습제의 구성성분들을 살펴보면 밀폐제, 습윤제로 어떤 성분들이 들어가 있는지, 밀폐기능이 강조된 보습제인지, 습윤기능이 강조된 보습제인지, 피부장벽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등을 판단할 수 있다.
보습제에는 이들 성분외에도 유분, 수분이 잘 섞이도록 도와주는 계면활성제, 방부제, 항료등도 함유될 수 있다.
보습제의 일부 성분들에 의해 간혹 피부자극이나 알레르기가 유발될 수도 있는 데, 특히 파라벤(paraben)류의 방부제, 미네랄 오일(mineral oil), 인공 향료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 주의를 요한다.
특히 아토피가 있거나 민감성 피부인 경우에는 보습제를 고를 때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지는 않은지도 꼼꼼히 살펴보아야한다.
※ 화장품 성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 원하는 경우에는 아래 사이트를 이용해보기 바란다.
각 성분들의 유해성 여부나 유해 정도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 미국 화장품 안전가이드 사이트 : www.cosmeticdatabase.com
< 이상적인 보습제의 조건들 >
그렇다면, 어떤 보습제가 좋은 보습제일까?
보습제란 피부 타입(건성, 지성, 복합성인지), 사용 부위, 시용 계절 등에 따라 요구되는 기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적합한 가장 좋은 보습제란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보습제로서 갖추어야할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 피부에 효과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주고, 수분 손실을 막아주어야한다. ▪ 피부 표면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만들어주어야한다. ▪ 손상된 피부 장벽기능을 정상화시켜준다. ▪ 빠르게 흡수되어 즉각적인 보습 효과를 가져온다. ▪ 효과가 오래 유지된다. ▪ 바른후 미관상 보기 좋아야한다(지나치게 번들거리거나 끈적이지 않아야한다). ▪ 민감한 피부에도 알레르기나 자극을 유발하지 않고, 여드름 면포를 유발하지 않아야한다.
마지막으로, 위 조건에 비교적 부합되는 추천할만한 보습제 몇가지 제품들을 소개하고자한다.
1. 제로이드 수딩 로션/크림 (ZEROID®)

- 세라마이드 성분이 피부 정상 지질 구조와 유사한
Multi-Lamellar Emulsion(MLE) 형태로 되어있어
피부 장벽 기능 회복에 효과적임
- 디펜사마이드(Difensamide) 성분이
피부내 항균 펩타이드 생성을 촉진시켜줌
- 제로이드 인테시브 로션/크림 엠디(ZEROID MD®)

-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병원에서 처방받아
구매시 실비보험 청구가 가능
- 바이오더마 인텐시브밤(BIODERMA®)

- lipigenium & phytosphigosine : 손상된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
- PEA & Sucroesther : 악건성으로 인한 가려움증 완화
- 피지오겔 AI 로션/크림 (PHYSIOGEL AI®)

- 특징 : 피부 정상 지질과 흡사한 구조, 성분, 혼합비율로
만들어진 DMS (Derma Membrane Structure) base를
이용 흡수가 잘되고, 피부 장벽 기능의 회복을 도와준다.
항산화 물질인 PEA를 함유하여 피부 염증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 주요 성분 : Triglyceride, Ceramide, Phospholipid
Squalane, Sterine, PEA
- 방부제, 향, 색소등이 없어 자극이 적다.
5. 리피카 밤 AP (LIPIKAR BAUME AP®)

- 특징 : 니아신아마이드(Niacinamide)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가려움증을 진정시켜주고, 피부 방어막 재건을 촉진하여 자극 유발 물질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침입을 막아준다
- 주요 성분 : 시어버터 (피부 친화력이 높으며 피부 천연 지질막을 보충해줌), 글리세린 (피부에 수분을 보충), 카놀라 오일 (오메가 3와 6가 풍부한 식물성 오일,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켜줌), 라로슈포제 온천수 (프랑스 전체 온천 치료 중 50% 이상이 방문하는 온천수를 기본 성분으로 함)
6. 세타필 AD 로션 (Cetaphil AD®)

- 향료 등 자극 성분을 함유 하지 않아 자극이 적으며,
필수 지방산을 함유하여 보습력 우수
- Filaggrin 분해산물에 의해 각질층 수분함량 감소(TEWL)의
회복에 도움을 줌
- Ceramide 전구물질에 의해 피부 보습 강화에 도움을 줌
Written by 연세힐 피부과 원장, 피부과 전문의 강 동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