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화장품을 교체한 적도 없고, 특별히 피부에 자극이 될만한 일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잦은 피부 트러블로 인해 고생하시는 여성분들은 자주 보게 된다.
이런 분들의 경우 민감피부일 가능성이 높다.
민감 피부(Sensitive Skin)란 외부의 자극성 물질, 알레르기성 물질 혹은 환경 변화 또는 인체 내부 원인에 대해 정상인 피부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자극이나 피부염을 잘 일으키는 피부를 말하는 데, 일반적으로는 화장품을 도포할 경우 피부에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등의 참기 어려운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외국의 한 조사에 의하면 여성의 50%, 남성의 20-30%가 스스로 민감 피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보다도 빈도가 조금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민감피부를 유발하는 내적 요인으로는 유전, 전신 및 피부 질환, 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생리, 음식등 있으며 외부 요인으로는 화장품, 세정제, 자외선, 직업환경, 각종 화학물질, 공해, 기후, 계절변화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화장품은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직접적으로 얼굴에 접촉되므로 민감 피부와 관련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특히나 우리 나라 여성들의 화장품 사랑은 남다른데, 한 화장품 회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 여성은 낮에는 12.9개, 밤에는 6.47개의 화장품을 사용하며, 다른 아시아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색조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하니 그 만큼 화장품에 의한 트러블이 발생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화장품 중에서는 스킨로션이나 화장수에 자극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자극성이 적은 화장품이라도 반복 사용으로 인해 피부자극반응을 일으킬수 있다.
민감피부의 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이나 피부 관리 제품을 체크하여 유발원인이나 악화인자가 있다면 피하고, 피부 질환이 동반되어 있다면 그 질환에 대해 우선 치료하여야한다.
민감피부의 경우에는 가급적 성분수가 적고, 방부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자극성 혹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없는 화장품을 사용해야한다. 세안제는 최대한 순하고 부드러운 제품이 좋다. 일반적인 비누의 경우 pH가 9에서 10사이이므로 사용시 피부를 알칼리화시켜민감피부에서 피부 장벽 이상이나 각질 탈락 장애등을 더욱 악화 시킬수 있다. 따라서 정상 피부의 pH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 자극이 있는 벤조일 퍼옥사이드(benzoyl peroxide), 레티노이드(retinoid), 알콜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는 여드름 연고, 미백 연고, 주름 개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중지하고, 최소한의 보습제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꼭 화장이 필요한 경우 비교적 자극이 적은 아이새도우( eye shadow), 파우더, lip 제품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호전된 후에는 자극 가능성이 적은 화장품부터 1-2주 간격으로 하나씩 추가하여 사용하되, 궁극적으로도 최소한의 제품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written by 연세힐 피부과 원장, 피부과 전문의 강 동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