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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무좀! 원인부터 치료까지 한번에 알아보는 총정리!

계피부과의원 · 계피부과 since1961 · 2026년 1월 13일

발톱무좀은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톱 안쪽으로 진행해 발톱 변형이나 내성 발톱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료에는 바르는 약, 먹는 약,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가 있으며, 일찍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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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무좀은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증상이 없는 게 증상이에요. 발톱이 무좀균에 파먹히면서 변화는 일어나는데, 환자가 느끼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불편감이 전혀 없어요. 그런데 증상이 별로 없다고 무좀균이 거기 가만히 있는 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분의 발톱 각질, 정확히는 케라틴 부분을 파먹으면서 점점 안쪽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영등포 한 곳에서 62여 년간 80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 김신환입니다. 발톱무좀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진료를 보다 보면 발톱무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 뵙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발톱무좀을 별일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방치하셨다가 점점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치료가 된다는 거냐, 안 된다는 거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치료 기간은 오래 걸리지만 완치가 가능합니다. 치료 방법도 굉장히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직접 치료해 보고 여러 케이스를 분석해 봤을 때 조금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치료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발톱무좀이 생긴 분들께 “어, 이런 지 얼마나 되셨어요?”라고 여쭤보면 “잘 모르겠어요”, “요새 찾았어요”, “몇 년 됐어요” 이렇게 거의 세 가지로 대답을 해 주십니다. 무슨 말이냐면 발톱무좀은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증상이 없는 게 증상이에요. 발톱이 무좀균에 파먹히면서 변화는 일어나는데, 환자가 느끼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불편감이 전혀 없어요.

굉장히 악화된 후에 내성 발톱이나 조갑주위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고 나서야 증상이 생깁니다. 여러 가지 병 중에 의사 입장에서 제일 무서운 게 증상이 없는 병입니다. 그중 제일 대표적인 게 암이에요. 암이 증상이 있나요? “기침을 좀 하니까 폐암인가 봐.” “요새 밥을 먹었는데 속이 더부룩해. 나 위암인가 봐.” 아니죠. 암은 증상 없이 번지다가 어느 날 발견되니까 3기, 말기라고 해서 무서운 겁니다.

물론 발톱무좀과 암을 비교하는 건 좀 아니지만, 발톱무좀도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할 수가 있습니다. 당연히 오래된 발톱무좀은 그만큼 더 오래 치료를 해야 하고요.

발톱무좀이 생기면 발톱이 누렇게 변색됩니다. 그리고 발톱이 두꺼워지기 시작합니다. 이 두 가지가 초기 변화입니다. 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식으로 진행해요. 이걸 우리가 직접 관찰해서 찾아야 됩니다. 그런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발톱을 주의 깊게 잘 안 보죠. 발톱을 깎을 때나 보지, 평소에 발톱을 유심히 보시는 분들은 잘 없죠.

그래서 평소에 발톱이 두꺼워지는지, 발톱 색이 변하는지 이 두 증상을 한 번씩 체크해 보셔야 됩니다.

간단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당뇨가 있으신 분들입니다. 내과에서도 당뇨를 치료할 때 굉장히 강조하는 부분인데, 당뇨가 오래된 분들은 혈관과 신경이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감각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여요. 이때 이런 현상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생기는 자리가 바로 발끝이에요. 발끝부터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피부와 발톱이 약해지면서 무좀균의 감염이 발생하는 겁니다.

두 번째는 두껍고 통풍이 안 되는 신발을 오랫동안 신고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주로 군화나 안전화예요. 남자분들이 “군대 갔다 오니까 무좀 생겼잖아”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이게 사실 조금 틀린 말은 아니에요.

무좀의 정식 명칭은 피부사상균증으로, 진균의 한 종류입니다. 진균이라는 말은 곰팡이라는 뜻이에요. 곰팡이가 잘 생기는 환경이 어떤 환경이죠? 예를 들어 식빵을 집에 보관할 때 햇볕이 쨍쨍한 창가에 식빵을 놔두면 곰팡이가 생길까요? 아닙니다. 며칠 지나서 말라 비틀어질 수는 있지만 곰팡이가 번식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축축하고 눅눅하며 빛이 잘 안 들어오는 곳에 놔두면 금방 파랗게 곰팡이가 피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발도 똑같습니다. 장화나 군화, 안전화처럼 통풍이 잘되지 않는 신발을 하루 종일 신고 있는 상태, 즉 신발 안에는 햇빛도 안 들어오고 공기도 잘 안 통하고 땀 때문에 축축해지면 무좀균이 번식하기에 최고의 환경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신발을 신고 오래 일하시는 분들이 발톱무좀에 잘 걸리게 됩니다.

발톱무좀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증상이 없기 때문이에요. 살에 생기는 무좀, 즉 발가락 사이 또는 발바닥에 생기는 무좀은 즉각적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무좀균에 감염되자마자 물집이 올라오거나 각질이 심해지거나 엄청 가렵기 시작하니까요. 이러면 누구나 “나 무좀 걸린 것 같아”라고 생각할 수가 있죠.

하지만 발톱무좀은 증상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증상이 별로 없다고 무좀균이 거기 가만히 있는 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분의 발톱 각질, 정확히는 케라틴 부분을 파먹으면서 점점 안쪽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한참 방치된 이후에는 발톱 전체를 다 파먹으면서 발톱이 통째로 두꺼워지고, 색도 누렇고 탁하게 변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기 시작해요. 딱 보기에도 발톱이 지저분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미용적인 부분도 문제가 되고요. 발톱 자체가 두꺼워지면서 양말이나 신발을 신을 때 자꾸 걸리기 시작합니다.

뿐만 아니라 두꺼워진 발톱으로 인해 발톱이 구부러지기 시작하는 발톱 변형이 생기죠. 흔히 옛날 동화책에 나오는 마귀처럼 손발톱이 길고 구부러져 있잖아요. 바로 이렇게 방치됐을 때의 손발톱무좀 모습입니다. 이렇게 발톱 변형이 오면 발톱 양옆 부분이 휘어지면서 살 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해요. 바로 내성 발톱이 무좀의 합병증으로 생기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쯤 되면 일반적인 치료로는 단기간에 호전시킬 수가 없고요. 조갑 쐐기 절제술이나 조갑 전 절제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발톱무좀은 불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이미 진행될 대로 됐다는 뜻이기 때문에 절대 방치하시면 안 됩니다.

발톱무좀은 보통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진행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씀드렸죠. 무좀균이 발톱을 파먹고 들어오다가 한참 시간이 지나서 번질 만큼 번지게 되면, 발톱을 다 먹고 난 뒤 마지막으로 발톱 바탕질이라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이게 어디냐면 손톱과 발톱을 보면 뒤쪽에 살이 있죠? 뒤쪽에서 발톱과 손톱이 나오는 곳입니다. 발톱이 안쪽으로 휘어지면서 뼈와 만나는 부분이 바로 발톱의 바탕질이에요. 이름이 복잡한데 이름이 중요한 건 아니고, 중요한 건 바로 이 부분이 발톱의 뿌리이자 발톱을 만들어 내는 생산 공장이라는 거죠.

무좀이 퍼질 때까지 퍼지면 이제 여기까지 균이 들어갑니다. 발톱을 만들어 내는 생산 공장이 직접 균에 파먹히게 돼요. 그럼 이 바탕질이라는 공장에서 새로운 발톱이 나오기는 나오는데, 이미 균에 감염된 발톱을 우리 몸에서 만들어 내는 거죠.

이 지경까지 가면 발톱은 원형을 찾아볼 수 없는 TDO 상태, 즉 토털 디스트로픽 오니코마이코시스(total dystrophic onychomycosis), 완전 파괴 상태로 넘어갑니다. 더욱 문제는 이 생산 공장이 완전히 균에 의해 파괴되고 나면 더 이상 발톱이 자라지 않는, 발톱이 완전히 미라화된 상태가 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정도로 안 좋아진 발톱으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면 제가 처음에 보통 이렇게 여쭤봅니다. “발톱 마지막으로 언제 깎으셨나요?” 거의 대부분 기억을 못 하세요. 발톱이 안 자라니까 1년, 2년 이상 발톱을 깎지 않으신 거예요.

발톱무좀 치료의 대원칙은 치료를 통해 무좀균을 죽이거나 억제하면서 새 발톱이 자라나 병든 발톱을 밀어내고 재생되도록 하는 겁니다. 그런데 바탕질까지 감염된다면 발톱이 더 자라지 않죠. 발톱이 자라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치료가 불가능해집니다. 이것이 발톱무좀이 악화됐을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의사들이, 그리고 현대 의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죽어 가는 걸 살리거나 죽지 않게 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지, 이미 죽은 걸 살리지는 못해요. 그러니까 반드시, 반드시 괴롭지 않다고, 별 이상이 없다고 내버려 두지 말고 일찍 치료하셔야 됩니다.

발톱무좀 치료는 발톱에 침범한 무좀균을 죽이는 치료가 중심이에요. 발톱 자체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은 아직 없습니다. 혹시 발톱을 재생시킨다는 광고를 보신다면, 여러 치료법을 사용해서 무좀균을 죽인 후 재생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하는 겁니다. 누가 대신해 주는 게 아니에요.

발톱무좀 치료법에는 크게 바르는 약, 먹는 약,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 이 네 가지가 있습니다.

바르는 약은 가장 부담이 적은 치료로, 현재도 많은 약들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약국에서도 구하실 수 있고 병원에서 처방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약품 종류가 굉장히 많아서 로세릴, 클리넬, 퓨어릴, 주블리아 등 여러 가지 약품이 많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주블리아가 가장 최신 약제인데, 약 자체에 보험이 아직 적용되지 않다 보니까 다른 약에 비해 가격대가 있습니다. 이렇게 약마다 장단점이 좀 있어요.

바르는 약은 전부 네일라커라고 해서 매니큐어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매니큐어를 바르듯이 솔에 약을 묻혀서 발톱에 바르는 거죠.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약을 바를 때 꼭 잘 갈아낸 다음에 바르셔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발톱은 케라틴 덩어리로서 기본적으로 굉장히 단단한 합판 구조예요. 게다가 공기와 접하는 제일 바깥층은 더 단단해지면서 비투과성을 띠고 있어요. 그래서 그냥 냅다 바르면 흡수가 잘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매번 바를 때마다 발톱의 뚜껑을 잘 갈아내고 바르셔야 됩니다.

바르는 약은 제일 부담이 적은 치료가 맞기는 한데, 문제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바르는 약 단독 치료로도 낫기는 낫는데 꽤 오랜 시간을 치료에 투자해야 돼요. 일주일에 한두 번씩 매번 꼬박꼬박 바르는 것을 몇 달 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물론 잘하신다면 상관은 없지만, 보통 의료진들은 다른 치료를 하면서 바르는 약을 추가적인 보조 방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먹는 약 치료입니다. 사실상 발톱무좀 치료의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고, 지금도 가장 중심이 되는 방식이에요. 크게 이미다졸 계통의 약물과 터비나핀, 두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발톱무좀 먹는 약은 좀 특이한 게 약물 종류별로 용법이 다 달라요. 플루코나졸이라는 약은 매일 먹거나 일주일에 한 번씩만 먹는 방식이고요. 이트라코나졸이라는 약은 펄스 방식이라고 해서 일주일 먹고 한 달을 쉬는 방식입니다. 또 터비나핀이라는 약은 매일 복용하는 방법이고요.

발톱무좀에 먹는 약을 사용하는 원리는 이렇습니다. 발톱이 매일 조금씩 새로 만들어지는데, 이때 약을 복용함으로써 발톱이 새로 만들어질 때 약물을 발톱 속에 집어넣습니다. 그럼 새로 만들어지는 발톱은 약을 포함한 상태로 만들어지게 되고, 무좀균은 이 새로운 발톱으로 더 이상 침범하지 못합니다. 안에 약이 있으니까요.

마치 바리케이드를 친 것처럼 경계를 그어 놓은 것처럼, 어느 순간 발톱 뒷부분부터 정상적인 발톱이 자라나면서 병든 발톱을 앞으로 밀어내게 됩니다. 또한 다른 치료법과 다르게 발톱 안에 충분한 양의 치료약이 잔류해 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치료가 중단되거나 약물 복용을 끝낸 이후에도 치료 효과가 계속 나타나게 됩니다. 일정 기간 복용하시면 그 이후에도 자연 호전이 일어나게 돼요. 추가로 예방적인 효과도 같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레이저, 정확히는 빛을 이용한 치료가 있습니다. 레이저 조사를 통해 열을 주는 방식과 열을 주지 않는 방식,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앞의 것은 주로 1064nm 파장의 핀포인트 레이저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뒤의 것은 623~635nm 파장을 이용한 레이저 치료예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레이저로 무좀균을 태워 죽이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레이저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은 먹는 약 치료가 불가능한 분들이 보통 대상입니다. 예를 들어 임산부나 수유 중인 분, 간질환이 있거나 잦은 술자리가 있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시기 전에 미리 하나 정확히 아셔야 될 게 있어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발톱무좀 치료는 국민건강보험의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일부 실손보험에서만 적용되는데, 개인의 사보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술적 치료법이 있습니다. 사실 옛날에 주로 발톱무좀 치료로 사용됐었고, 현대에는 발톱무좀 자체보다는 발톱무좀이 심하게 악화됐을 때 나타나는 합병증인 내성 발톱이나 조갑주위 감염을 치료할 때 쓰는 방식이에요.

구부러진 발톱이 주변 살 속까지 파고들게 되면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잘 걷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몹시 아파지는 일까지 생깁니다. 이럴 때는 발톱무좀을 치료하면서 느긋하게 새 발톱이 자라 나올 시간을 기다릴 수가 없으니, 수술을 통해 문제가 되는 발톱을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제거해 버리는 방식입니다.

보셨다시피 한 번 치료하려면 오랜 기간이 걸릴 수 있는 지긋지긋한 발톱무좀은 일상생활 중에 미리 예방해야 되겠죠.

예방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첫 번째, 발을 잘 관리해서 무좀균이 들어오지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무좀균은 곰팡이니까 습한 것, 어두운 것, 바람이 잘 안 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씀드렸었죠. 정확히 그 반대로 하시면 돼요.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어 주시고, 일하는 중간중간에 신발을 벗고 발에 바람을 쐬면서 잘 말려 건조하게 해 주시고 햇빛도 받게 해 주는 겁니다. 발을 시원하고 잘 마른 상태로 유지해 주시는 거죠.

두 번째,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당뇨만 잘 관리하셔도 충분히 예방이 됩니다. 당뇨 때문에 다리와 발의 혈액순환이 떨어지거나 신경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무좀이 훨씬 잘 생기게 됩니다. 당뇨를 미리미리 잘 치료해서 정상 혈당을 유지하신다면 자동적으로 무좀도 예방하실 수가 있어요.

마지막 세 번째는 가끔 우리 발톱도 한 번씩 봐 달라는 겁니다. 우리가 사는 게 바쁘다 보니까 발톱까지 챙길 시간이 잘 없죠. 가끔 발톱을 자를 때나 이렇게 쳐다보게 되는데, 어떤 병이든 초기에 치료하는 것만큼 쉬운 방법이 없습니다.

발톱무좀도 마찬가지예요. 초기에 조금 생겼을 때는 바르는 약만 써도 나을 수가 있는데, 발톱 중간까지 들어오게 되면 먹는 약을 오래 써야 되고, 발톱 뿌리까지 들어오게 되면 수술까지 해야 할 수 있으니까요. 가끔은 발톱도 유심히 지켜봐 주세요. “색이 좀 이상하네. 너무 두꺼워지는 것 같네.” 이러면 미리미리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발톱무좀 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발톱무좀 치료가 독하다”는 말씀을 정말 많이 하세요. 발톱무좀 치료가 다소 오래 걸리는 치료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먼저 아셔야 할 것이 우리 몸에서 모발, 손톱, 그리고 발톱은 살아 있는 조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모발은 모근, 손발톱은 손발톱 뿌리의 근이부라고 하는 곳에 생산 공장이 있어요. 보통 우리 몸은 살아 있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이 세포들이 계속 자라나면서 우리 몸을 유지해 나가는데, 모근과 손발톱 뿌리에서는 살아 있는 세포를 새로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케라틴을 뭉치고 뭉쳐서 머리카락과 손발톱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니까 손톱과 발톱은 우리 몸에 살아 있는 부분이 아니라 손발톱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벽돌이에요. 단적으로 예를 들어 보면 이렇습니다. 살아 있는 살이 다치면 아프죠. 피도 나고요. 그런데 머리카락을 자르고 손발톱을 자르면 아프고 피가 나나요? 아니죠. 손발톱은 살아 있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감각도 없고 피도 통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바로 이 살아 있지 않은 부분에 균이 침범하는 발톱무좀입니다. 무좀균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환경이죠. 살아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면역 시스템도 별로 없고, 무좀균이 좋아하는 먹이인 케라틴 덩어리가 바로 손톱과 발톱이니까요.

따라서 발톱무좀에 어떤 치료를 시행했을 때 발의 맨살 부분에 생기는 일반 무좀에 비해 치료 속도가 엄청나게 차이 납니다. 살 부분에 생긴 무좀은 약을 먹거나 바르면 즉각적으로 흡수되면서 균을 죽이게 되고, 균이 파먹어서 망가진 부분은 새살이 돋아나면서 재생을 거치게 되죠. 그래서 짧으면 일주일, 길어야 한 달 정도의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발톱무좀의 경우 치료해서 무좀균을 죽인다고 해도 무좀균이 파먹은 발톱이 재생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부분은 처음부터 죽어 있는, 살아 있지 않은 부분이니까요. 살아 있지 않은데 어떻게 재생을 하나요?

그래서 발톱무좀은 첫째, 단단한 케라틴 벽돌 구조로 인해 약물 자체가 흡수되기 어렵고, 둘째, 균을 죽인다고 하더라도 무좀으로 손상된 발톱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발톱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치료를 더 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로 인해 기본 3개월에서 길면 6개월, 1년까지 걸리는 장기 치료입니다. 이것은 발톱 자체의 생리 때문이에요.

참고로 발톱무좀이 낫는 속도는 치료 방법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자기 발톱이 얼마나 잘 자라는지, 얼마나 빨리 자라 올라오는지가 결정하게 됩니다.

“발톱무좀약이 독하다”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듣습니다. 거의 피부과 의사들의 숙명처럼 듣고 산다고 할 정도예요. 이 이야기가 대체 어디서 왔는지 그 기원을 찾기는 좀 어렵습니다. 피부약은 독하다는 막연한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발톱무좀에 쓰이는 먹는 무좀약, 즉 항진균제는 다른 일반 약들에 비해서 특별히 더 독하거나 부작용이 심하지 않습니다.

궁금해하시는 점이 “발톱무좀약이 간에 나쁘다”, “발톱무좀약을 먹으면 다른 약을 같이 못 먹을 정도로 독하다”는 것인데요. 이 두 가지에 대해 주로 걱정하시는 부분을 하나씩 짚어 드리겠습니다.

먹는 무좀약이 독하다는 것은 진짜 옛날 이야기입니다. 그 범위는 바로 무좀균을 죽이는 약들의 시조격인 케토코나졸입니다. 케토코나졸은 이미다졸 계통의 항진균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인 약 중 하나인데, 이 약의 특이한 부작용 중 하나가 간 손상이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전혀 걱정하실 것이 없습니다. 2013년 7월 26일 유럽의약품청과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서 판매 중지 결정을 했고, 정확히 나흘 뒤인 2013년 7월 30일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케토코나졸 먹는 약을 전면 금지함으로써 현재 국내에서는 전혀 시판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제는 이미다졸 계통의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터비나핀 계열로서 예전 약들에 비해서는 많은 개선을 거친 안전한 치료약들입니다.

두 번째는 “무좀약을 먹으면 다른 약을 못 먹게 할 정도로 독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항진균제는 간에서 대사가 일어나요. 이때 간에서 약을 대사시키는 효소를 CYP3A4라고 합니다. 중요한 건 무좀약을 장기적으로 드시고 있다면 이 효소가 계속 일을 하는 중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이 효소가 담당하는 약이 무좀약만 있는 게 아닙니다. 같은 효소가 담당하는 다른 약을 함께 드신다면 그때는 이 효소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지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여러 종류의 약 때문에 간에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좀약이 독해서 다른 약을 못 먹게 하거나 무좀약이 간에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이 약이 대사될 때 간을 지나가는 약물이 있고 무좀약도 특히 간을 지나가기 때문에, 바로 이런 약들을 동시에 사용할 때 문제가 될 수 있어서 함께 드시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무좀약과 같이 드시기 힘든 약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부정맥약, 두 번째는 이뇨제, 세 번째는 고지혈증약, 즉 콜레스테롤 약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면역억제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무조건 안 되는 건 아니고요. 주로 이미다졸 계통의 무좀약이 병용 금기이고, 터비나핀 계통의 무좀약은 병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발톱무좀약을 드실 때는 의사와 미리 충분히 상담만 하신다면 안전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안전하지 않을 수가 없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약제는 처방이 이루어지면 전산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DUR 시스템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이 DUR 시스템은 의약품안심서비스입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의사가 발톱무좀약 처방을 입력하는데, 환자가 평소에 먹는 콜레스테롤약을 의사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해 봅시다. 오늘 아침에도 먹고 나왔지만 의사는 그 사실을 모르고 처방을 입력할 수 있겠죠. 그러면 발톱무좀약 처방이 전산에 입력되는 순간 경고창이 뜹니다. “이 환자는 이런 약을 처방받은 내역이 이미 있고, 발톱무좀약과는 병용 금기이기 때문에 처방할 수 없습니다”라고 뜨는 거예요. 이 경고가 뜨면 처방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안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환자분들께서는 큰 걱정 하지 마시고 편안히 치료에만 집중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어디까지나 솔직하고 정확한 치료 정보를 전달해 드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치료 중 부작용이나 주의 사항도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먹는 무좀 치료약이 안전하긴 하지만 그래도 주기적인 간 기능 확인은 필요해요. 먹는 무좀 치료제는 모두 공통적으로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 기능의 영향을 받습니다. 일반 무좀을 치료하듯 1~2주가량 짧게 치료하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 안 되지만, 발톱무좀은 몇 달에 걸친 장기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피부과에서는 정식으로 발톱무좀 치료를 하기 전에 미리 간 기능을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고요. 또 복용하시고 두세 달이 지나면 재검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 이상이 발견되거나 원래 간질환이 있으신 경우에는 내과와 상의해서 치료를 하게 되고요. 이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먹는 약 치료를 중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하게 치료하시려면 꼭 주기적인 간 기능 확인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경미하더라도 부작용 여부는 꼭 체크하셔야 돼요. 다른 약들도 그렇지만 당연히 먹는 무좀약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세상에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어요.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같은 이미다졸 계통의 약들은 주로 속이 울렁거리거나 복통, 간 수치 상승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터비나핀 계통의 약은 소화불량, 설사 등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거기다 좀 특이한 부작용이 하나 있는데, 무좀 치료를 하시려면 미리 알아 두시는 게 좋습니다.

터비나핀 계통의 무좀약은 굉장히 드물긴 하지만 미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요. 정확히는 미각 둔화나 미각 소실에 가까운데요. 일정 기간 이상 방치될 경우 미각 소실까지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해당 증상이 발생하면 꼭 바로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그럼 무좀 치료에 대한 오해가 잘 풀리셨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영등포 계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김신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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