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막 내에 발생하는 감염은, 간염성 건막염, 화농성 건막염 또는 화농성 건과 활액막염이라 부를 수 있는데, 만약 이를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손의 불구를 초래하는 일이 매우 흔하게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건막 내의 감염이 건의 유착을 초래하여 건이 미끄러지지 못하게 됨으로써, 심한 관절운동 소실이 유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건으로 가는 혈류장애가 초래되어 건이 괴사되면서 파열되거나 유착되게 할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만약 수지 굴곡 건이 유착되면 수지의 굴곡 구축이 발생하게 되며, 만약 파열되면 신전 구축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지로 임상에서는 과거 건막 감염으로 인한 수지의 극심한 굴곡 구축으로 불구가 초래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접하게 됩니다. 손에서 건막은 건이 도르래를 통과하는 부위에 발달해 있으며, 그렇지 않은 부위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도르래는 굴곡 건에서 잘 발달되어 있으므로, 화농성 건막염의 대부분은 이곳에 발생합니다. 그러나 수근 관절의 후방에서 신전 건막 내에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수지 굴곡건을 둘러싸는 활액막 중 제2-4 손가락의 것은 원위(부) 지절(손가락의 제일 끝마디)에서 중수 골두까지 있고, 수근관(손목터널) 속에도 있으나 이 두 부분 사이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소지 굴건(구부리는 힘줄)의 활액막은 그 원위(부) 지골간 관절에서 수근 관절까지 연결되어 있어, 이를 척측 점액낭이라 부릅니다.
장무지 굴건의 활액막도 수근관에서 지간 관절까지 열결 되어 있는데, 이를 요측 점액낭이라 부릅니다. 이 두 점액낭은 수근관 속에서도 서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나, 정상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화농성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 두 점액낭 사이를 막고 있는 막이 터지면서 서로 연결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지나 소지 끝의 전방에 발생한 감염은 손목의 전방에까지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엄지의 것은 소지 끝의 전방, 그리고 소지의 것은 모지(엄지)로 파급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일단 수근관 속에 고인 고름이 근위(부)로 터져 나간다면, 파로나 공간의 감염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2-4 손가락 굴건의 활액막에 발생한 농은, 손목으로 퍼져 나갈 수 없으며, 농이 많이 축적된 경우에는 심층 수장 공간으로 터져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수부의 건에 발생하는 세균성 활액막염도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자는 급성 화농성 건막염이라 부를 수 있으며, 화농성 세균에 의한 것입니다. 후자는 결핵균 특히 비전형적 결핵균이나 진균 등에 의한 감염을 말합니다.
- 급성 감염성 건막염
건막 내에 발생한 농을 그냥 놔두면, 건의 활주 기전이 파괴되면서, 건과 인접 조직의 유착이 급성하게
진행하여 건의 운동 기능이 심하게 소실됩니다. 이런 증상을 급성 화농성 건막염이라 부릅니다.
이러한 원인은 건막 내부가 길게 연결되어 있으면서 좋은 배양액이 되는 활액으로 차 있어, 감염이 짧은 시간에 건전장에 걸쳐 파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염증으로 건막 내의 압력이 상승하면 이차로 건 실질의 혈류 장애가 발생하고 활액의 확산 작용도 저해되기 때문에, 건의 괴사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과거에는 감염 후 건이 유착되거나 파열되어 심한 구축과 강직이 발생되는 일이 흔하였습니다. 그러나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하게 되면서 급성 화농성 건막염의 예후는 상당히 좋아진 편입니다.
- 만성 감염성 건염
이 부류의 질환은 만성 화농성 건막염이라 부를 수 있을지 모르나, 농이 많이 고이지는 않으므로 화농성이란 말이 흔히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이 부류에 속하는 질환으로는 결핵성 건막염, 진균성 건막염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결핵성 건막염이 흔히 발견되며, 진균에 의한 건막염의 발생 빈도는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막염이 심한 경우에는 진균 배양도 병행해야 합니다.
- 결핵성 건막염
결핵은 건막이나 관절의 활액막에서 발생합니다. 손이나 발에서는 마이코박테리움에 의한 감염보다는 비정형 마이코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이 흔하다고 하며, 그중에서도 엠 마리눔이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엠 칸사시, 엠 아비움, 엠 보비스, 엠 인트라셀룰레어 등이 결핵성 결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수부 결핵은 혈행성으로(피의 흐름에 따라)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는 병소를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많은 경우에서 그 부위에 직접적인 외상이나 주사를 맞은 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개 상처를 통해 외부에서 직접 감염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균성 건막염
백선에 의한 무좀은 발이나 발톱에서는 흔하나 손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양이나 손의 청결 상태가 불량한 경우, 직업적으로 장기간 물에 손을 집어넣는 경우, 그리고 면역 약화가 발생한 경우 등에서는 손에 진균 감염이 흔히 발생합니다. 분아 진균증과 콕시디오이도 진균증은 건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러한 감염 시에는 철저한 변연 절제술을 시행한 다음, 항진균제를 철저히 투여하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감염성 건막염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류마치스 건막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