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단
색각이상에 대한 검사는 그 검사 목적에 따라 선별검사, 정도 판정 검사, 진단 확정검사, 직업적성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검사의 구체적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성동색표 검사
가성동색표는 동일한 색점으로 구성된 숫자나 모양을 혼동하기 쉽도록 비슷한 색의 색점과 함께 배열해 둔 검사 표입니다. 정상 색각자들은 쉽게 숫자나 모양을 알 수 있지만, 색각이상자들은 주변 색과의 혼동으로 형태를 알아보지 못하거나 다른 숫자로 혼동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 이시하라 색각 검사
1917년 일본 안과 의사 이시하라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이래 수차례 개정을 거쳐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는 색각검사법입니다. 휴대가 간편하고 검사 방법도 간단하여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색각이상자를 발견할 수 있는 높은 민감도(90~95%)를 가진 우수한 선별검사입니다. 다만 드물게 정상인데도 색각이상자로 판정되는 경우(위양성)나 색각이상이 있는데도 정상으로 판정되는 경우(위음성)가 있어 사용할 때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색표의 개수에 따라 각각 38, 24, 14표 판본이 있는데 제1색각이상과 제2색각이상 즉, 적록색각을 발견할 수 있으며 제 3색각이상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제 1색각이상과 제 2색각이상을 구별할 수 없으나 38표 판본에서는 두 이상을 구별할 수 있는 진단 색표가 제공됩니다. 숫자를 읽지 못하는 소아나 성인들을 위한 줄 잇기 검사 색표도 있으나, 경도, 중등도, 고도의 색각이상의 정도를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 H-R-R 색각검사
동그라미, 세모, 가위의 세 가지 모양을 발견하는 검사로 숫자에 익숙하지 않은 소아나 성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검사합니다. 24개의 색표로 구성되며 이시하라 검사만큼 색각이상의 발견 민감도가 높지는 않지만 이시하라 검사가 못하는 제 3색각이상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후천성 색각이상의 진단에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경도, 중등도, 고도의 정도 판정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 색배열법 검사
색 순서대로 배열된 일련의 색패들을 무작위로 섞은 후 다시 원래의 순서대로 배열하는 방법으로, 색각이상을 분류하고 그 정도를 판정할 수 있게 하는 색각검사법입니다. 선천성 색각이상자의 약 50%는 이 색배열 검사를 정사적으로 통과하기 때문에, 이 색배열 검사는 색각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색각이상을 제일, 제이, 제삼 색 각이상으로 분류하고 그 정도를 판정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 FM 100 색각검사
85개의 서로 다른 색패를 네 상자에 나누어 담고 이를 색 순서대로 배열하도록 하여 인접한 색과 구분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여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인정하지 않은 색패를 잘못 인식하여 인접하게 배열할수록 오류 값이 증가하며 오류 값의 총합과 그 패턴으로 색각이상의 종류와 정도를 판정할 수 있습니다. 검사 시행 및 분석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으나 색각이상의 정도를 정량적으로 정확히 구분할 수 있고, 제삼색각이상에 대한 검사도 가능하여 후천성 색각이상자의 진단과 추적 관찰에도 이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패널 D-15 검사
15개의 색패를 색 순서대로 배열하도록 한 뒤 색패의 두시면에 표시된 숫자를 번호 1번부터 기록 용지에 연결하여 배열된 모양에 근거하여 색각이상을 판정합니다. 기록 용지 그림상 교차왕복횡단선이 2개 이상일 때 불합격으로 판정하며 중등도 이상의 색각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정할 수 있습니다. 경도의 색각이상은 이 검사를 정상인처럼 통과합니다. 기록 용지의 지시선 축 중 어느 방향과 횡단선이 일치하는가에 따라서 제일, 제이, 제삼 색각이상으로 분류합니다.
- 색각경 검사
색각경 검사는 선천성 색각이상의 진단과 분류, 정도 판정에 민감하고 가장 정확한 결과를 보여 모든 색각검사의 표준이 되는 검사입니다. 색각경 내의 아래쪽 반원 노란색과 일치시키기 위하여 위쪽 반원의 적색과 녹색을 피검사자가 적당히 혼합하여 색각이상을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사용법이 어려워 검사자가 상당히 숙련되어야 하고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며 장비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실제 사용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제삼색각이상 혹은 후천색각상에는 이용될 수 없고 단지 선천적으로 색각이상인 제일, 제이색각 이상이 대상이 됩니다. 색각경은 Nagel과 Neitz의 두 모델이 있습니다.
- 색등 검사
색등 검사란 특정 직업에서 업무 수행 적성 평가를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검사로 철도, 선박, 항공 업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신호의 식별 능력이 있는지 판정하는데 사용합니다. 운전면허 취득 시 시행하는 삼색등 검사도 업무수행능력평가에 근거를 둔 색등 검사의 일종입니다.
치료
색각이상은 원뿔세포의 기능이 문제인 선천성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다만 착색 콘택트렌즈나 안경으로 색각이상을 부분적으로 보정해줄 수 있는데, 이시하라 가성동색표 검사 색표를 맞추는 등 부분적인 개선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색 분별 능력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인접한 두 색의 대비를 증강시킴으로써 한쪽은 밝게 한쪽은 상대적으로 어둡게 만들어 명암차, 밝기의 차이를 증강시켜 두 색을 좀 더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실제 색 인식능력은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콘택트렌즈는 주요 국가의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7~8가지 색을 이용한 서로 다른 종류의 렌즈로 제공되며 직접 색각이상자에게 검사하여 가장 효과 있는 색의 렌즈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젠타 색상이 제일 많이 이용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모든 색각이상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고, 해당 색상의 구별이 그 사람의 업무나 생활에 매우 중요한 경우에 한하여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며, 오히려 이 렌즈가 기타 생활, 업무에는 방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안과 전문의와 상담, 검사 후에 대단히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색각이상(색맹)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선천 갑상샘 저하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