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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보형물, 130년 동안 어떻게 발전했을까?

그레이스성형외과의원 · 그레이스성형외과 · 2025년 10월 31일

유방 보형물은 파라핀과 액체 실리콘을 거쳐 코히시브 겔을 사용하는 3세대, 물방울 타입의 4세대, 그리고 충진율과 안정성을 높인 5세대 보형물로 발전해 왔습니다. 현재는 멘토와 모티바 보형물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다양한 한국산 보형물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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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레이스성형외과 최문섭 원장입니다. 오늘은 가슴 성형을 하면서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보형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유방 보형물도 굉장히 발전해 오면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유방 보형물을 사용하기 전부터 가슴 성형 자체에 대한 역사도 있습니다. 가슴 확대에 대한 필요는 정말 옛날부터 있었습니다.

문헌에 의하면 1890년도에 오스트리아의 의사가 가슴에 무언가를 주입했는데, 그 물질이 파라핀이었습니다. 파라핀이 무엇인지 아시죠? 촛농입니다. 촛대가 이루어져 있는 물질이 파라핀입니다. 물리치료를 받을 때 통증이 있는 부위를 뜨끈뜨끈한 파라핀에 넣었다 빼는 경우가 있는데, 파라핀은 열이 가해지면 녹고 식으면 굳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파라핀은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많이 사용됐습니다. 흔히 말하는 야매 시술에 많이 사용된 것이 파라핀입니다. 열을 가하면 물처럼 되기 때문에 주사기로 뽑아서 코나 팔자 주름 같은 부위에 주입하고, 조금 놔두면 금방 굳어 버립니다. 일종의 필러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사실 큰 문제가 있습니다. 파라핀은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굉장히 딱딱해집니다.

확대를 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것들도 많이 넣었다고 합니다. 물주머니를 넣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하여튼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가슴 확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시술은 1920년도에 어떤 의사가 우리 몸에 있는 지방종을 떼어 가슴에 이식한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굉장히 그럴싸하죠. 요즘에도 본인의 몸에서 지방을 뽑아 지방 이식으로 가슴 성형을 하니까요. 그 지방종의 크기가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 흡수됐겠죠. 하여튼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방 보형물이 상업적으로 만들어져 나온 것은 1960년대 초반 정도입니다. 미국 의사인 크로닌과 게로우가 유방 보형물을 처음 만들었습니다. 요즘 사용하는 실리콘 백 보형물입니다. 그런데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달랐습니다. 그때는 액체 실리콘을 사용했습니다. 완전히 액체 실리콘으로 채운 실리콘 백 유방 보형물을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수술 기술이 아주 좋았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괜찮아도 시간이 지나면 구형구축이 생기고, 딱딱해지고, 모양도 틀어졌습니다. 보형물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보형물이 터지면 문제가 되겠죠. 안에 채워 넣었던 액체 실리콘이 흘러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형물이 하나둘 파열되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됐습니다. 당시에는 다우코닝사의 유방 보형물이었고, 결국 모라토리엄, 즉 사용 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굉장히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 우리 몸에 들어가는 실리콘 백 보형물은 굉장히 조심해서 잘 만들어야 하고, 오랫동안 몸 안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면서 새로운 보형물이 나오게 됐습니다.

이것이 3세대 보형물입니다. 3세대 보형물부터는 액체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고체도 아니고, 코히시브 겔이라고 하는 실리콘을 실리콘 백 안에 충전하게 됩니다. 당시 나온 보형물이 엘러간 보형물과 스무스 타입의 멘토 보형물입니다. 두 회사가 한국과 글로벌 시장을 양분하게 됐고, 이 보형물을 정말 많이 사용했습니다.

촉감도 좋았습니다. 다만 이런 보형물에는 약간의 단점이 있습니다. 촉감을 좋게 하기 위해 보면 표면이 약간 쭈글쭈글합니다. 충진율이 조금 낮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접히면서 만져지기도 하고, 흔히 말하는 리플링 현상도 비교적 잘 일어납니다. 일부 접히는 부위에서 파열될 확률도 조금 높아졌습니다.

어쨌든 이 보형물을 잘 사용하다가 모양에 대한 이슈를 개선하고 더 예쁘게 만들기 위해, 지금 보시는 것처럼 모양이 잡혀 있는 물방울 타입의 보형물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것이 4세대 보형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모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형태를 만들기에는 좋습니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 보세요. 모양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촉감은 조금 떨어집니다. 이런 이슈가 있었습니다. 여기 들어 있는 젤은 앞서 말씀드린 젤에 비해 조금 더 단단합니다. 단단하다는 것은 몇 가지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촉감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보형물이 파열되더라도 젤이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보형물은 우리 몸 안에서 보형물이 어느 방향으로 있든, 돌아가든 상관이 없겠죠. 하지만 물방울 타입 보형물은 돌아가면 안 됩니다. 모양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표면을 보면 약간 까칠까칠합니다.

물방울 보형물을 만드는 대표적인 회사가 멘토와 엘러간인데, 엘러간 보형물의 표면이 조금 더 거칩니다. 그런데 이 거친 표면을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리 몸에 보형물이 들어가면 피막이 생기는데, 그 피막에서 림프종이 발생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동안 큰 이슈가 됐던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 발견됐습니다. 유방암과는 다릅니다. 추적 검사를 해 보니, 굉장히 거친 표면의 보형물을 사용한 사례에서 그런 문제가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그러다가 새롭게 5세대 보형물이 나오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여기 보이는 모티바 보형물이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제품으로 멘토 엑스트라가 있습니다. 충진율이 굉장히 좋습니다. 꽉 차 있으면 주름이 잡히는 일이 적기 때문에 파열 위험도 조금 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요즘에는 흔히 말하는 5세대 보형물이라고 하는 이런 보형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두 보형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대부분의 환자들도 원하며 저도 선호하는 보형물입니다.

당연하지 않겠어요? 파라핀은 딱딱해지고 염증을 많이 일으킵니다. 실리콘을 넣을 수도 있지만, 액체 실리콘은 흘러서 우리 몸 어디든 퍼질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위험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1960년대 초반 이야기인데, 당시 초창기에 만든 실리콘 백이 얼마나 튼튼했겠어요? 튼튼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사용하는 족족 파열되는 것이 문제가 됐던 겁니다. 그래서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텍스처드 보형물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의 발생 때문에 문제가 됐습니다. 그렇다고 텍스처드 보형물이 모두 금지된 것은 아닙니다. 엘러간사의 특정 텍스처드 보형물이 금지된 것이고, 거칠기가 조금 덜한 보형물, 흔히 말하는 마이크로텍스처 제품들은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많이 사용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사용하는 병원이 있습니다. 다만 약간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식염수 보형물은 비교적 안전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터지더라도 생리식염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촉감이 좋지 않습니다. 뭔가 단단한 것이 들어 있는 느낌이 납니다. 또 터지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샐 수 있습니다. 그러면 크기가 줄어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리식염수 보형물은 안전해서 생각해 볼 수는 있지만, 실제로 임상에 적용하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너무 오래된 방식이고, 원하는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장기적인 안정성을 의사도, 누구도 모두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의료는 계속 발전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우를 보면 현재 나온 보형물은 옛날의 문제를 극복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는 굉장히 크게 진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보형물이 나오겠죠. 여러 가지 보형물이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물론 금방 출시되지는 않겠지만 임상시험도 해야 합니다. 그런 보형물들이 나오면 6세대, 나중에는 7세대 보형물도 계속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는 멘토 보형물과 모티바 보형물, 두 가지를 저희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세대의 훨씬 더 높은 기술력과 안정성을 접목한 보형물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은 아니겠지만요.

또 하나 바람이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산 제품인 벨라젤이 시장을 휩쓸다시피 하며 많이 사용됐습니다. 당시 약간의 이슈가 있어서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그 문제를 모두 개선해 새롭게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굉장히 큽니다.

한국의 다른 회사 한두 곳에서도 유방 보형물을 출시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현재 보형물 선택권이 멘토와 모티바, 두 가지밖에 없는 상태에서 조금 더 다양한 제품이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나오는 보형물이 한국산 제품이기를 바라고요. 내년에는 한국산 보형물이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오늘은 유방 보형물의 역사에 대해 잠깐 옛날이야기처럼 말씀드렸습니다. 재미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지식을 알아 간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으로 그레이스성형외과 최문섭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