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인근
연세유라인치과의원 신림동점 대표원장 강동호입니다.
씹을 때 치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 원인이 무엇일지 고민이 되실 겁니다.
대부분 환자분들께서도 통증을 느끼면서부터
치과를 찾게 되시죠. 사실 정기검진 중에
이런 문제들이 미리 발견되면 가장 좋지만,
통증이 시작되면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 하고
걱정하게 되실 수밖에 없습니다.


씹을 때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흔히 떠올리시는 충치나 잇몸질환뿐 아니라,
치아 뿌리 주변의 염증, 또는 이갈이나 이 악물기 같은
습관성 문제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외에도 ‘치아 균열(Crack)’이라는
다소 생소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치아도 오랜 사용이나 강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미세한 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단단한 음식을 자주 씹거나,
밤에 이를 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 특히 잘 생깁니다.
이런 미세 균열은 처음엔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다가,
점차 뿌리 쪽으로 균열이 깊어지면서
신경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크랙이 X-ray 같은 영상 검사로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충치처럼 까맣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외관상으로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데 왜 아프지?’ 하고
의아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임상적인 검사와 문진을 통해 추정 진단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도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통증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바로 치아 균열을 의심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균열로 인한 통증은 보통 서서히 진행되며,
빈도와 강도가 점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통증의 패턴을 관찰하기 위해
3개월에서 6개월가량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동안에는 통증의 빈도, 정도,
특정 음식이나 상황에서 아픈지를 세심하게
기록하면서 모니터링합니다.



가령 차가운 음식이나 단단한 것을 씹을 때
특정 치아가 반복적으로 아프고,
점점 자주 아프다 느껴진다면
그 치아에 크랙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치아에 크랙이 있다고 진단되면,
치료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우선,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신경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함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죠.

이후에는 해당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크라운(씌우기) 치료를 하게 됩니다.
크라운은 씹는 힘으로 인한 추가적인
균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크라운을 했다고 해서
완전히 안정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이미 생긴 균열이 뿌리 쪽으로
계속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즉, 치료를 해도 예후가 100% 보장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환자분들께 치료 전
반드시 설명을 드립니다.
이 치아가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경우에 따라
몇 년 안에 발치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요.


이런 설명을 들은 후, 어떤 분들은
"그래도 가능한 살려보고 싶다"고 하시고,
어떤 분들은 "비용 대비 예후가 불확실하면
그냥 빼겠다"고 결정하시기도 합니다.



가끔은 “왜 의사 선생님이 결정 안 해주시나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크랙은 진단 자체가 애매한 경우가 많고,
어디까지 균열이 진행됐는지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 방향에 있어
환자와의 소통과 결정이 중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씹을 때 통증의 원인 중 하나인
치아 크랙은 진단도 어렵고,
예후 예측도 제한적입니다.
치료를 한다 해도 계속 관리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예기치 않게 발치까지 가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고,
자신의 상황과 가치관에 맞는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치아 크랙,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환자분들이 겪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꼭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