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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김재곤 원장님

에톤성형외과의원 · 에톤성형외과의원 · 2025년 3월 11일

시대상 : 어떤 시대의 되어 가는 모든 형편. 한 시대의 사회상. ​ 각 사회에는 ‘시대상'이 있다. 어떤 얼굴이 아름답다 하는 트렌드와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떤 성격이 더 사회생활하기에 좋다와 같은 맥락일 수도 있겠다. ‘외향적인 사람'이 시대상에 가까웠던 흐름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변곡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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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상 : 어떤 시대의 되어 가는 모든 형편. 한 시대의 사회상.

각 사회에는 ‘시대상'이 있다. 어떤 얼굴이 아름답다 하는 트렌드와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떤 성격이 더 사회생활하기에 좋다와 같은 맥락일 수도 있겠다. ‘외향적인 사람'이 시대상에 가까웠던 흐름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변곡을 맞이했다. 코로나 이후로 ‘내향적인 사람'이 더 시대상에 가까워졌는데, 조용히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 자신의 취미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시대가 요구하는 ‘미덕'과 가까워졌다. 시대상이 새롭게 정의된 셈이다.

김재곤 원장님은 병원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자신의 삶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위하고 있는 듯 하다. 속에는 시끌벅적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으나, 옆에서 지켜보면 그런 모습이 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원장님은 어떤 사람일까?’하는 궁금함을 자아내기도, ‘환자들에게도 좋을 것 같은데?’하는 알싸한 추측을 자아내기도 한다. 마침 이번 d’Arc를 통해서 원장님에게 생긴 궁금함을 마음껏 물어볼 기회가 생겼다.

뜨겁고 습한 공기가 차갑고 가벼워지려고 하는 어느 날, 김재곤 원장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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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개원을 하고 나서 1년 동안 많이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아침에는 운동하려 노력하고 있고, 퇴근하고 나서는 병원에 남아있는 일들을 되도록 빨리 정리를 하고, 다음 날을 위한 리프레시를 하고 있습니다.

Q. 에톤성형외과가 개원한 지 1년이 되었어요. 처음 개원했을 때 원장님과 지금의 원장님은 어떤 것에 초점을 두고 업무를 진행하고 계실까요?

원래는 환자를 좀 줄이고, 병원을 도와줄 수 있는 다른 업무를 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하다 보니 여러 부수적인 문제들이 있는 것 같아, 현재로서는 환자를 더 많이 늘리는 방향으로 변경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병원의 입장에서는 환자가 많을수록 좋고, 그리고 경영이나 운영적인 측면에서 대표원장님 혼자만 부담을 많이 지고 있다 느껴서 스스로 피보팅하고 있는 중입니다.

Q. 바쁘게 지내고 계신 와중에 다양한 취미 생활도 하시고, 일본어 공부도 하시고, 운동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또한 에톤TV 호스트로도 활약 중이신데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게 옳은 표현일 것 같아요. 저를 아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제가 에너지 레벨이 높은 편이 아니거든요. 모든 것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니고요. 다만 저는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지속 가능하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일을 열심히 하려면 그에 못지않게 자기 생활도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하는 일이 한두 번 하고 그만둘 것은 아니니까요. 일을 오래 하기 위해, 일 외적으로 리프레시 되는 일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동력이라고 하셨는데 동력이 있어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기보다는, 동력을 내기 위해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즐겁게 사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평소에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요. 일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지만, 일 외적에서도 즐거운 시간이 쭉 지속되다 보면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특별히 어떤 활동이 즐거워 그걸 하는 것도 있는데, 새로운 걸 경험하는 것도 좋은 바이브를 주어서 다양한 일들을 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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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감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과거 이야기를 묻고 싶은데요. 원장님께서는 왜 의대를 선택하셨는지, 그리고 의대에서도 다양한 분과로 나눠지는데 성형외과를 고르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솔직히 저는 어렸을 때 꿈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었고요. 원래 중학생 때는 법관이나 변호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법관이나 변호사가 되고자 했던 이유 중에서 큰 영향을 끼친 건, 저희 할아버지셨어요. 할아버지가 변호사이셨는데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신 이후 어른들에게 들은 할아버지의 모습이 굉장히 좋아 보이더라고요. 일찍 돌아가신 분에 대해 어린아이에게 설명을 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좋은 점을 이야기하시기 마련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할아버지의 멋있었던 점을 어른들에게 많이 듣곤 했었어요. 그 영향으로 법관이 멋져 보여서 법관이나 변호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씩 커가면서 어릴 적 꿈이 점점 잊혀지고,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법관이나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마음은 자연스레 사라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공부는 곧잘 하는 학생이었고, 제가 이과를 선택했다보니 의과를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인류에 헌신하고 싶어서 의대에 가야지!' 그런 건 아니었고, 집안에 의사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제 진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더라고요.

성형외과를 진학하게 된 이유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내용인데요. 최근에 전공의 파업이 큰 이슈로 부상되었었잖아요. 그것이 누가 더 옳다 아니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니고 예전부터 의료 시스템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었어요. 물론 모든 시스템이 만들고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 순탄할 수만은 없겠지만 의료제도, 보험 제도가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서 문제가 많다고 느꼈거든요. 저는 그런 문제가 제 업무에 직접적으로 영향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었고요. 그래서 저는 비교적 제 업무에 제한이 없는 과 중에서 선택하고 싶었고, 그중 성형외과 수술이 흥미로워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수술이 수학 문제 풀듯이 깔끔한 부분도 존재하는데, 그렇게 깔끔하게 마치고 나면 속이 시원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런게 저랑 잘 맞았습니다.

Q. 그래도 성형외과를 딱 정하기보다는 다른 과랑도 고민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보통 어떤 과를 결정하게 되는 데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많이 영향을 받게 되는 것 같은데요. 학교에서 10년 선배를 바라보기는 어렵습니다. 까마득하거든요(웃음). 보통 1~2년 선배를 보게 되는데 성형외과 선배님들이 책임감 있고 환자에게 잘하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 것 같아요. 제가 피부과를 지원할 생각도 있었고, 피부과 선배님과도 같이 일도 해봤는데 저에게 더 영감과 호기심을 준 건 성형외과 선배님들이긴 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조정목 원장님과의 한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제가 과를 고민하고 있을 때였어요. 선배들이 너 어느 과 갈 거야?라고 물어보는데 아직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하면 절실함이 부족해 보일 것 같았어요. 인턴 생활 여름 정도에 이제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한 선배에게 성형외과 어떠냐고 물어봤어요. 그게 조정목 원장님이었죠(웃음).

그때가 조정목 원장님이 1년 차 전공의였는데 대학로 커피빈에서 성형외과 어떠냐, 제가 가도 괜찮은거냐 물어봤었습니다. 조정목 원장님을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쁜 소리를 잘 못하시는 분이잖아요. 성형외과에 대해서 어떻냐고 물어보니 좋은 점만 설명을 해주시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들어갔다가 속은거 아니야? 생각했던 순간도 있지만, 지금은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Q. 그런 과정을 통해 성형외과 의사가 되셨고, 지금 에톤성형외과에서 근무하고 계시는데요. 에톤TV의 메인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에톤TV를 살펴보면 코, 눈 수술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는데요. 눈, 코 수술을 특별히 많이 다루게 된 배경 혹은 좋아하고 잘 하시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통상적으로 클래식하게 성형외과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술은 눈과 코입니다. 특히 개원가에서는요. 가장 기본이 되는 눈, 코 수술을 자연스럽게 많이 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외에 다른 수술도 하긴 하지만, 시작부터 눈, 코 위주로 수술을 해왔었기 때문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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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까지 수술한 환자보다 앞으로 수술해야 할 환자가 더 많을 거라 예상이 됩니다. 김재곤 원장님은 앞으로 어떤 성형외과 의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항상 생각을 하는 부분인데요.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단, 현재 하고 있는 것을 이어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 편에서 생각을 하고, 이 사람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입장이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긴 한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그분이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 제 생각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것들을 파악해서 소개해 주고, 적합한 방법과 조합을 고민해서 어떤 수술, 시술을 진행하게 되었을 때 약속한 것과 최대한 근사한 결과까지 이어지는 것, 부작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리해 드리는 것.

제가 하고 있는 것들이지만 이것들을 계속해서 이어가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는 의사 김재곤이 아닌 인간 김재곤으로서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일전에 새로운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요. 요즘의 관심사, 삶의 목표는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태도를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이루고 있느냐는 항상 고민되는 지점이고요. 병원에서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그 일환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고, 환자가 만족할 것이고, 그런 모습을 보면 제가 편하고 즐거우니까요.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취미활동이라든지 새로운 분야를 관심을 갖고 익히는 것도 즐거움과 연결이 돼요. 이런 것들을 통해서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더 발전적인 방향을 갖고 나아갈 수 있게 되니까요.

제가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어떤 목표를 위해서 지금 괴로워도 참아야 하는 것인데요. 물론 고행을 견뎌야 하는 날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먼 미래에 있을 불확실한 수확을 위한 고행 대신 오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편안한 하루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모이면 인생 자체가 아주 행복하게 될 수 있다고 믿고요. 괴로운 시간을 오래 끄는 것보단 즐거운 시간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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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 질문으로 하려 했는데 원장님 말씀을 들으니 한 가지 궁금한 점이 더 떠오릅니다. 고행보다는 하루하루 즐겁기 바라셨다고 하는데, 학부생 시절부터 인턴/레지던트 기간이 꽤 긴 기간이고 많은 고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시기는 어떻게 견디셨을까요?

그때는 이렇게까지 고민이 덜 되었을 때였으니까요. 그 당시에는 내가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강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좋은 것도 있더라고요. 꾸준히 공부하고, 실습을 하면서 성취를 얻는 것도 즐거움을 그때는 느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시키는 것을 하는 것에 대한 성취감이 있는 것 같아요. 앞선 대답과 반대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인생이 매 순간 고행을 피하고 즐길 수만은 없잖아요. 고행의 순간을 피할 수 없으면 승화시켜서 보람을 느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게 공부였고 그렇게 공부해서 성적이 잘 나오고, 몰랐던 걸 알게 되는 기쁨에 집중하지 않았었나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의과 교육 과정이 다 끝났을 때 방황 아닌 방황을 했던 것 같아요. 항상 제도권 안에서 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다가, 이제는 제 기준으로 선택을 해야 할 때 당황스러웠어요. 앞으로는 무슨 기준으로 나아가야 할까? 하는 것들이 다듬어지지 않았으니까요. 시간이 지나고 저만의 기준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하루하루가 편안하고, 보람차고, 즐겁고, 그날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에 집중하게 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d’Arc를 통해서 원장님의 이야기를 듣게 될 독자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제가 뭐 철학가도 아니고, 모든 걸 이룬 사람도 아니어서 이렇게 사는 게 어떻겠냐는 주제넘은 행동인 것 같은데... 조금 더 보편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각자의 환경이라든지, 좋아하는 것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다를 테니까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삶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영위하는 법을 잘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언젠가 규율이나 환경에 의한 제약이 없어지고 무한한 길이 열렸을 때, 여러분들은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면 삶을 더 건강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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