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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톤TV]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깨달은 것들

에톤성형외과의원 · 에톤성형외과의원 · 2026년 4월 7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깨달은 것들 대학교에 입학하면 모든 것이 끝날 줄 알았던 순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저 역시 서울대학교에 합격했을 때 이제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했죠. ​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때는 진정한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서울대 의대 생활과 그 안에서 느꼈던 점들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깨달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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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입학하면

모든 것이 끝날 줄 알았던

순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서울대학교에 합격했을 때

이제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때는

진정한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서울대 의대 생활과

그 안에서 느꼈던 점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서울대에는 '3대 바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군요.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을 자랑하는 사람.

그리고 학교 축제에 가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저는 학교에 다닐 때는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좀 의아했습니다.

특히 서울대입구역이 학교와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는

그때도 많이 나왔지만

'3대 바보'라는 식으로 정리된 말은 아니었죠.

학교 축제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제 기억이 벌써 2000년대 초반이라

좀 왜곡되었을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다른 학교 축제들이

훨씬 더 에너지가 넘치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친구들 학교 축제에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아카라카나 고대 축제 같은 곳은

정말 활기찼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을 자랑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저는 늘 전교 1등을 했던 건 아니라서

자랑해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서울대에 입학한 친구 중에는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이 많을 테니

굳이 그걸 자랑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 동기 중에는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을 했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없었고

그런 이유로 유명해지는 경우도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물리 올림피아드나 수학 경시대회 같은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친구들이 더 유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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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울대 의대에 입학하고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제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과는 달리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의대생이라면 공부만 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실제로는

"얘가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했다고?" 싶을 정도로

공부 잘하는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늘 게임만 하는 친구,

유머 감각이 뛰어나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친구,

운동을 너무 잘하는 친구 등

정말 다채로운 사람들이 모여 있었죠.

물론 제가 다른 학교에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서울대생의 모습과는 달리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 많아서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크게 느낀 점은

대학교 입학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목표했던 대학교에 들어갔으니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때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희 동기들을 보면

검사가 된 사람, 변호사가 된 사람,

의사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 사람 등

진로가 정말 다양합니다.

대학교 때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로도 굉장히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의대 생활이 치열한 경쟁의 연속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사실 저는 경쟁이 있었다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학점 경쟁 같은 것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내가 얘보다 잘해야 하니까

몰래 뭘 해야겠다" 같은 식의 경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동료의식이 훨씬 강했습니다.

공부해야 할 양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니

다 같이 도와서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강했죠.

특히 의대는 전공과목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다른 학과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적습니다.

본과에 진학하면 거의 고등학교처럼

똑같은 교실에 앉아

교수님들이 들어와서 강의하는 방식이라

일반 대학생들처럼

유동적으로 시간표를 짤 수도 없었죠.

그러다 보니 학과 친구끼리

갇혀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서로를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부족한 시간에 다 같이

빨리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서로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서울대라는 타이틀은 분명 저에게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제가 자랑해서가 아니라,

학교가 어디냐고 물었을 때

부끄러움 없이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도 아무래도

저에게 직접 표현은 안 하더라도,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테니까요.

적어도 제 능력에 비해

학교 때문에 손해를 봤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

오히려 제 능력 이상으로

봐주시는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울대를 나왔다는 것에 대해

'공부만 할 것 같고 재미없을 것 같다',

'사회에 관심이 없을 것 같다' 같은

부정적인 시선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병원에 취직하거나

다른 진로를 모색할 때 상당히 유리했습니다.

취직 걱정은 별로 하지 않았던 것이

제가 받은 가장 큰 혜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수술에 대해

궁금하거나 조언을 구할 때

선배님들이 기꺼이 와서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시려고 했던 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는 정말 많이 했습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서도 많이 했고,

열심히 하기도 했죠.

저는 앉아 있는 것에

약간의 재능이 있는 편이라

노력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공부하는 것보다

상담하고 수술하는 것이

더 힘든 일인 것 같아요.

공부는 혼자서 할 수 있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제가 지는 일이지만,

수술이나 상담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보다는,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들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서울대 의대 생활에 대한

저의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만약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전 세계 어느 대학이든 갈 수 있다면,

저는 다른 곳도 가보고 싶습니다.

특히 축제가 재미있는 곳으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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