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를 하다가 딱딱한 음식을 씹거나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은 뒤 치아가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조각만 떨어져 나간 것처럼 보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깨진 범위와 깊이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치아가 깨진 뒤 시린 증상이 나타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아 내부까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아가 깨졌을 때는 손상 부위를 확인하고 적절한 응급 대처를 한 뒤, 가능한 한 빠르게 치과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가 깨졌을 때 먼저 해야 할 응급 대처
치아가 깨졌다면 우선 입안을 조심스럽게 헹궈 음식물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은 시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깨진 부위가 날카로워 혀나 입안에 상처를 낸다면 해당 부위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거즈로 가볍게 압박하고, 입술이나 잇몸이 함께 다쳤다면 손상 정도도 확인해야 합니다.
깨져 나온 치아 조각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 깨끗한 용기에 보관해 치과에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조각을 직접 치아에 붙이거나 순간접착제 등을 사용하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치아가 깨진 상태에서는 반대쪽으로 음식을 씹고,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치아 안쪽의 붉거나 분홍빛 조직이 보이는 경우, 치아가 흔들리거나 위치가 변한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아가 깨진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치아 치료는 단순히 깨진 크기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손상된 위치와 깊이, 신경의 노출 여부, 치아 뿌리의 상태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치아의 가장 바깥쪽인 법랑질 일부만 깨졌다면 날카로운 모서리를 다듬는 방법으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손상 범위가 조금 더 넓다면 레진을 이용해 치아의 형태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레진 치료는 치아 색상과 비슷한 재료를 사용해 비교적 자연스럽게 형태를 회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치아가 넓은 범위로 깨졌거나 남아 있는 치아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면 인레이나 크라운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손상 부위가 크고 씹는 힘을 견디기 어려운 상태라면 치아 전체를 감싸 보호하는 크라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아 내부의 신경 조직까지 손상되었다면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 후에는 치아의 남은 구조와 손상 정도에 따라 크라운 등으로 보호하는 방법을 검토합니다. 다만 치아 뿌리까지 심하게 파절되어 보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발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통증이 없더라도 확인이 필요한 이유
치아가 깨졌을 때 반드시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겉으로 보이는 손상이 작거나 신경까지 손상되지 않았다면 별다른 불편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없다고 해서 손상이 가볍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미세한 균열이 남아 있거나 씹는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손상 범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 뿌리 주변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치아가 깨졌다면 통증 유무만으로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기보다 치과 검진과 필요한 영상 검사를 통해 손상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진 치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한 관리

치료를 받은 뒤에도 치아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얼음이나 딱딱한 사탕처럼 단단한 음식을 깨물거나, 펜과 손톱을 치아로 물어뜯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는 양치질과 치실 사용으로 구강 위생을 유지하고, 이갈이나 이 악물기 습관이 있다면 치아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상담해 볼 수 있습니다.
치아가 깨졌을 때는 무조건 크라운이나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손상 정도에 따라 간단한 수복부터 신경치료까지 필요한 과정이 달라집니다. 초기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자연치아를 보존하고 추가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