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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남편이 와이프 치아를 보고 한숨쉬는 이유. 치과의사 플러팅 이게 맞나....

에투알드서울치과 · 치테리어 뷰티 풀아치 · 2024년 10월 2일

자연치아를 그대로 유지할지, 풀아치를 할지 두고 치과의사 남편과 아내가 티격태격합니다. 자연치아의 가치와 임플란트·크라운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부부의 현실적인 대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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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따뜻하게 말해야 돼. 와이프가 생각하기에 자연치아가 소중하니까, 알긴 하겠지만 자연치아인 채로 살기는 이미 좀 늦었지만 이제 풀아치 하고 벤츠 S클래스… 뭐, 골라 보시죠.

근데 이건 보통 사람들은 벤츠라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나는 어쨌든 환자들을 많이 보긴 하니까. 그럼 덧니 한 개는 지금 같이 가야 돼요? 원래 덧니 한 개 있어야 교정할 수 있잖아.

안 돼. 안 하고 진짜 그대로, 타고난 그대로. 덧니는 더 심해져. 나이 들수록 더 심해지고, 이도 더 어두워지고 색깔이 다 없어지는 거야.

남편, 이거는 좀 그래. 밸런스가 맞지? 밸런스에 대한 고민이 돼야지. 너무 언밸런스 게임이죠.

아, 이거 진짜로 골라야 돼. 되게 황당해. 나는 원래 강남 아파트 정도와 자연치아를 바꾸라고 하면, 그건 생각해 볼 수 있었거든. 근데 예전 치아 모양 그대로 계속 가야 된다는 얘기 아니야?

그러니까 더 삐뚤어지니까. 나이 들면 그건 좀 곤란한데.

그렇지. 근데 자연치아가… 난 자연치아 좋단 말이야. 근데 그렇게 모양이 별로인 건 좀 이해가 안 되겠네, 이거.

그러니까 지금 네가 한 거네. 지금 그러면서 아직 정신을 못 차리신 거예요.

아니, 그러니까 내가 얘기하잖아. 교정하고 라미네이트 하는 것보다, 아니, 그거 안 해도 이건 1초도 생각하지 말고 자연치아 해야지.

그렇게 후회하고 있는데, 지금 네가 풀아치 하면서… 아, 안 아프지? 잘 치료받으면 되잖아. 예전으로 돌아가면 잘 치료받을 거야.

치과 의사가 아니셔서 그런가 보네.

아, 잘 치료받는다니까. 치과적 지식이 좀 많으신 분이 이런 고민을 하시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냥 망설임 없이 바로 자연치아 해야지.

근데 나이 들면 삐뚤삐뚤해지고, 덧니도 더 심해지잖아.

아니, 자연치아가 소중한데 그 소중한 걸…

아, 소중하긴 해. 근데 어차피 더 삐뚤삐뚤해지고 꼬불꼬불해지면 거기에 치석이 끼어 가지고, 어차피 잇몸이 안 좋아지는 거 아니야?

잘 닦고 스케일링 하시면 되거든요.

자연치아로 하겠어.

네, 진심이 안 느껴지죠?

아, 진짜로 자연치아로 하기는 할 것 같아. 그럼 풀아치와 벤츠 S클래스 두 대, 두 대. 5억, 5억 정도 되는 거잖아? 정확히 얼마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 정도 할 것 같아.

어차피 내 남편이 풀아치를 하면 남편이 해 줄 거 아니야. 그럼 나는 그냥 벤츠 S클래스 두 대 받고, 남편이 나 풀아치 해 줘.

아니, 자연치아가 좋다니까요.

지금 아까 좋다고 했지만, 어쨌든 남편이 풀아치를 잘하니까 남편, 나 해 주고 나이트가드도 받을게.

남편, 내가 사진을 쭉 보다가 내 이를 발견했거든. 옛날에 왜, 나 이거 하나는 지금 부러져 있고 두 개는 남편이 세 개밖에 안 해 줬잖아. 반대쪽은 안 해 줬어.

그럼 나 어떡해? 남편이 안 해 주면 실력 좋은 의사가 있을 거예요. 분명히 우리나라에 실력 좋은 분들이 많으니까 찾아볼게요.

내 치아를 풀아치 안 하고 이렇게 넘긴다는 얘기야? 지금도 색깔이 좀 바뀐 것 같네.

그래, 네 이 지금 색깔 바뀌었어.

그러네. 안타깝네.

남편이 만든 것하고 지금 모양도 너무 달라. 반대쪽이 예전에 좀 많이 튀어나와 있었는데, 차마 그렇게 만들어 줄 수가 없어서…

근데 지금 여기 심각하잖아. 내 앞니가 지금 보니까 심각하네요. 이거 하나는 막 시리고, 나 진짜 약간 무서운데. 엑스레이 지난번 찍었을 때는…

남편, 제가 더 무서워요.

아니, 남편이 나 이거 이상 없다고 했잖아. 마지막에 봤을 때 엑스레이상 이상이 없다면서.

이보다는 지금 치료할 게 없는 거죠?

좀 달라요, 그게. 근데 나 가끔 코 있는 쪽, 여기 윗부분이 진짜로 아파.

안타까워요. 되게 안타깝네요.

그럼 나중에 이거 다 임플란트 해야 되겠지?

나중에 생각하면 안 될까요? 우리 그때 생각하자. 지금 당장 할 건 아니잖아. 남편이 해 줄 거잖아.

남편이 해 줘야지. 그럼 내가 어디 가서 해? 질려서… 질려서라고 이렇게 적어 드릴게요.

안 돼.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하시는 분들에게 보내 드릴게요. 아무 데나…

그러면 어쨌든 나 임플란트 할 거라고 나도 생각은 하고 있어. 각오도 돼 있어. 각오는 아직 조금 안 됐어. 임플란트를 할 생각에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네요.

전 할… 아, 진짜 철벽이네.

어쨌든 남편은 치과 의사니까. 치과 의사가 생각할 때 자연치아의 값어치는 어느 정도 될 것 같아?

치아 가치를 가격으로 따질 수는 없지만, 원래 또 민주주의·자본주의 국가에서는 금액을 따져야 되는 거니까. 생각해 보면 환자들이 다쳐서 경찰서에 가고, 지나고 나서 치료비를 청구할 때 향후 치료비 추정서가 있거든. 향후 치료비 추정서.

이가 다쳤으면 크라운을 해야 되잖아요. 크라운 가격에다 평생 동안 치료해야 하는 비용을 더하는 거예요. 원래는 안 해도 될 치료를 평생 해야 되는데, 크라운 한 번 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고 10년에 한 번씩 크라운도 교체해야 되고, 한두 번 교체하면 또 임플란트를 해야 되고, 임플란트도 평생 가는 분도 있지만 또 안 좋아질 수 있으니, 안 좋은 경우를 기준으로 몇 번 더 한다고 생각해 보면 한 800만 원, 인플레이션도 고려하면 1,000만 원 정도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치아 하나당.

진짜 비싸네. 자연치아가 그렇죠. 1,000만 원이면 웬만한 소형차 가격이네.

그래서 앞니를 깎아서 크라운을 여섯 개 하셨으니 이제 그 늪으로 빠져드신 거죠.

수면으로 해서 기억도 안 나는데, 나 치아가 이렇게 깎여 있는지는 남편이 이거 하면서 알았어.

전 엑스레이 보고 알았어요.

그래? 뜯고 싶지 않았어요.

제발, 미안한데 존댓말 좀 해 줄래?

이거 치과 환자다 보니까 자동적으로 환자처럼 존댓말이 나오네.

왜, 근데 간혹 그런 사람들 있잖아. 왜 다 뽑고 임플란트 하게요? 이렇게 되게 쉽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잖아.

우리 환자들 보면, 치료하는 거 너무 무서워 가지고 “나중에 신경치료 하지 말고, 그냥 아프면 뽑고 임플란트 하면 안 돼요?”라고 하는 분들도 있죠.

되기는 하는데, 임플란트도 불편하실 텐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얘기하죠.

결과적으로는 그게 더 풀아치와 비슷한 그런 건데…

근데 풀아치는 가볍게 생각해서라기보다, 너무 치과가 무서우니까 엄두를 못 내서 계속 미루고 버티다가 그렇게 되시는 거고요. 보통은 그렇게까지 심하게 나빠지는 분들이 많은 건 아니니까.

남편 때문에 진짜 걱정돼.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

저는 걱정하지 않아요.

아니, 남편이 내 치아를 해 줘야지. 내가 어딜 가? 자꾸 똑같은 얘기를 몇 번이나 하는 거야.

진료 거부는 불법인데?

불법이야. 불법인데 방법을 찾아볼게요.

황당해. 우리 환자들, 오늘 풀아치 환자들이 훨씬 많고, 그분들은 내가 해 줘야지. 거의 다 해 드리는데, 왜 나 안 해 주냐고. 진짜 어이가 없어.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오네.

껍질만 남고 뼈가 얇은 사람들도 풀아치를 하면서 내는데, 나는 안 해 주잖아. 나 그 사람들보다 훨씬 상태가 많거든.

그분들은 치료할 때 조용히 계시고 울지도 않고 비명도 안 지르시거든.

내가 치과 의사랑 왜 결혼을 했는데? 이 정도 책임은 져 줘야지.

내 이만큼은 책임을 져 줘야지.

그렇게 하고 왔는지 몰랐지. 나 진짜 어이가 없네.

연애할 때도 봤는데 뭘 그래? 내 치아, 연애할 때도 알았는데.

아니야. 그때 엑스레이, 연애할 때 내 엑스레이를 찍어서 남편이 한숨 쉰 거 기억 안 나잖아.

남편은 그거 기억 안 나? 우리 데이트하고 우리 집 앞에 주차해 놓고 집에 데려다준 다음에, “미안한데 나 입 한 번만 봐도 돼?” 그랬잖아.

“아, 봐.” 하고 우리 집 앞에서 내 이를 봤는데, 나 얼마나 부끄러웠는데. 그래서 내가 한숨 쉰 거 기억이 안 나나 보지. 다음 주쯤 병원으로 오라고 해서 내가 갔지.

그 한숨이었잖아. 그때 여기 인레이 했던 게 2년 정도밖에 안 됐던 것 같고, 크라운도 이때 막 커 가지고 안으로 다 들어가고… 그때는 라미네이트가 너무 유행이었어. 이렇게 깎아서 씌우는 거.

아, 좀 알아요. 제가 그렇게 유행을 타신 분이 계신 줄은 몰랐죠.

가까운 데서 그냥 원래는 부분 교정만 했어도 되는 거였더라고.

네가 초진 때 앞니로 꽉 물었는데…

아니야, 누가 들으면 엔초가 잘못한 줄 알겠네.

아니, 근데 남편 생각해 봐. 우리가 만약에 충치 치료를 했다면, 원래 올세라믹 크라운이 충치 치료 같은 거잖아. 충치 치료를 할 때도 치아를 깎고 올세라믹 크라운을 씌운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렇게 많이 깎으면 좀 곤란하다고. 그럼 사실은 먹을 수 있어야지.

내가 얘기했잖아. 괜찮다고. 그건 엔초 탓이 아니라고. 여기가 부러지는 건 엔초 탓이 아니라 지금 내 치아 상태가 그렇게 안 좋긴 하잖아.

그럼 이 치아를 좀 더 오래 쓸 수 있게끔,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매일 밤 자기 전에 이를 꼭 닦고 잔다.

남편, 근데 진짜 생각해 봐. 나 매일 밤 양치하고 자지?

네, 매일 밤인가요? 당연히 매일 밤, 하루도 빼놓지 말고요.

아니야. 요즘에는 술에 취해도 양치 다 해. 옛날에는 진짜 양치도 못 하고 그냥 잤을 때도 있어. 뻗어 가지고. 인정하는 바야. 가끔 있었어. 근데 요즘은 아무리 취해도 다 하고 자.

양치를 한다와 양치를 잘한다는 좀 다른데.

잘한다? 예, 좀 다르다고요.

우리 애들 낳고 나서 남편이 변한 게 하나 있네. 뭐, 두 가지가 변했어. 세 가지가 변했어. 생각해 보니까.

뭐 하나는, 남편이 옛날에 나 문 열어 주기 전에 차 문도 열어 줬어. 갑자기.

그리고 두 번째는 자기 전에 사랑한다고 분명히 얘기를 해 줬었고, 매일 밤.

그리고 세 번째는 남편이 나 치실도 해 줬어.

너무 심하게 부어 있어서 매일매일 나 치실 해 줬던 거 아니지?

너무 심하게 부었잖아요.

그러니까. 근데 왜 지금은 안 해 줘? 치실, 애들만 해 주고 난 치실 안 해 주더라.

요즘에는 연령이 충분히 돼서 혼자서도 치실을 잘해요.

그때는 연령이 안 됐나?

애정 어린 눈빛으로 항상 내 치아를 하나하나 깨끗하게 정리해 줬던 이유는 뭐야?

정말 심각하게 부어 있어서 피가 철철 나셨거든요. 응급 상황이라서 해 드렸던 건데요.

남편이 요즘은 내 치아를 잘 안 보던데요.

몸이 이제 돼 가지고 뿌리가 조금씩 들어가려고 하시니까 이제 뭐, 안 보네요.

아니, 저번에 어떤 환자가 잇몸이 많이 부었던 환자 있잖아. 그 환자가 라미네이트 부작용으로 잇몸이 많이 부었다는 얘기가 나와서 내가 환자한테 얘기해 줬어.

우리 라미네이트는 남편이 마진을 엄청 신경 써서 하는 거 나도 너무 잘 아니까. 근데 사실 부작용 케이스를 보니까, 나중에 나이가 들면 어차피 잇몸 퇴축이 되기 때문에 라미네이트를 조금 안쪽으로 넣어야 5년, 10년이 지나도 라미네이트가…

내가 나중에 이 병원에 남편 따라서 병원에 와서 이걸 보다가 느낀 건, 내 치아가 소중해서가 아니라 내 라미네이트가 소중해서 그렇게 치료한 거지.

그분은 환자의 치아가 소중한 게 아니고, 환자에게 해 준 내 크라운에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하니까 치아와 잇몸이 망가지고 나서라도…

아무튼 오늘부터 남편이 나 치실도 해 주고, 사랑한다고도 해 주네.

우리 결혼한 지 14년 된 거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