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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를 열었습니다 - 에브리 스마일, 에브리 패밀리, 에브리 덴탈

에브리치과의원 · 에브리치과의원

에브리치과 ​ ​ ​ 치과의원을 개원했습니다. 어떤 곳으로 만들고 싶은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며, 늘 맴돌았던 것은 "가족"입니다. 아이도, 부모님도 편안하게 다녀갈 수 있는 곳, 그리고 가족 모두의 치아 주치의가 되는 곳. 그 마음이 에브리치과의원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시작에 대해 개원을 준비하고, 지금 서서히 에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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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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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원을 개원했습니다. 어떤 곳으로 만들고 싶은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며, 늘 맴돌았던 것은 "가족"입니다.

아이도, 부모님도 편안하게 다녀갈 수 있는 곳, 그리고 가족 모두의 치아 주치의가 되는 곳. 그 마음이 에브리치과의원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시작에 대해 개원을 준비하고, 지금 서서히 에브리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기록해 볼까 합니다.

보호자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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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갈 때마다, 저는 그날의 진료보다 아이의 감정이 어떻게 남을지를 더 신경 쓰게 됩니다.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고 우리 아이가 진료를 잘 받고 있는지 항상 긴장하게 된다고 할까요?

'아이가 다음에도 병원에 잘 오려고 할까?'하는 걱정이 앞섰죠. 치과의사인 저 역시 내 아이가 치료받는 상황 앞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치료가 정말 아이에게 꼭 필요한 걸까?', '아이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라는 의사로서의 판단 이전에, 엄마로서의 걱정과 두려움이 먼저였던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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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떤 병원을 가도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았어요. 아이가 겁먹고 울고 있는데, 달래주고 보듬어주는 사람이 없는 곳도 있어서, 땀을 흘리며 아이를 진정시키는 건 오롯이 저의 몫이었어요. 그 순간 문득 생각했습니다.

'만약 내가 치과를 하게 된다면, 최소한의 진료로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아이와 부모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누군가의 하루,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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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전문의가 되기 전, 저 역시 어린 시절 치과를 무서워했던 아이였습니다. 너무 울었던 날, 의사 선생님이 엄마에게 '이렇게 울면 다른 환자들에게 방해가 되니 다른 병원을 알아보는 게 좋겠다'라고 하셨던 그 말은 오랫동안 저에게 상처로 남았어요. 그때부터 치과라는 공간 자체를 피하기 시작했고, 중학교 때는 이가 너무 아픈데도 치과에 가지 못하고 타이레놀을 입에 물고 버티다 꼬박 밤을 새웠던 기억이 나요.

참다 참다 찾아간 치과에서, 선생님의 손길 몇 번에 아픔이 싹 사라졌던 경험은 제 인생을 바꾼 순간이었습니다. '아! 치과는 아픔을 덜어주는 공간이구나, 그리고, 의사는 누군가의 고통을 덜어주는 직업이구나'라고 처음 생각했고, 그때부터 치과를 두려움의 공간이 아닌 치유의 공간으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언젠가가 나도 그런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어요.

치과의사가 되고 나서는 정직한 진료를 최우선으로 삼았습니다. 봉직의로 일하던 시절, 아무리 바빠도 꼼꼼하게 환자가 아프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진료했어요. 진행 중 충치 부위는 남김없이 치료될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한 진료를 지향해 왔죠. 불필요한 진료를 지양하고, 개개인의 상황에 꼭 필요한 부분을 고민하며, 불편을 최대한 빠르게 파악하고, 예상되는 부분을 잘 안내드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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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5년 넘게 봉직의로 일했던 대형병원에서는 매일 수많은 환자를 봤지만, 대화하거나 마음을 나눌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다음 진료가 준비되었는지가 중요했던 바쁜 일상이었죠. 어느 순간 이런 진료가 과연 내가 원하는 진료일까 하는 고민이 들었고, 빠르게 진행되는 환경 속에서 환자의 이름이나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과거 보훈병원 수련의 시절, 한 할머니께 틀니를 만들어드렸을 때, 저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할머니의 하루하루를 편안하게 해드리는 일이었어요. 나중에 그 틀니로 식사를 하시면서 편안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까지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죠. 그때 느꼈던 감정은 아직도 제 마음속에 선명히 남아있고, 지금도 제 진료 철학의 큰 기둥이 되어주고 있어요.

할머니와 남은 시간을 함께했던 틀니와 바쁜 봉직의로서의 일상을 두고 생각하니, 제가 원하는 진료 방향이 더 선명해졌어요. 제가 만나는 분들이 누군지 알고, 그분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함께 고민하며, 장기적으로 건강을 지켜드리는 진료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환자 한 분 한 분과 충분히 소통하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작은 병원을 열기로 결심했습니다.

에브리 스마일, 에브리 패밀리, 에브리 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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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2월에 개원한 '에브리치과'라는 이름에는 아이부터 부모님까지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단지 잘 고치는 병원이 아니라, 환자분들이 마음을 놓고 편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어요.

환자분의 일상을 상상하고, 그 속도에 맞춰 기다릴 수 있는 마음, 그 정성이 치과전문의로서 할 수 있는 진료의 시작이자 끝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치과를 무서워했던 어린 시절 저를 떠올리고, 그 어르신의 식사 한 끼를 떠올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오는 부모님의 마음을 떠올리면서, 한 번의 진료에도 오래 남을 안심과 편안함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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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제가 이 일을 선택한 이유이자, 앞으로도 지켜가야 될 저의 책임이겠죠. 아이의 치아를 치료할 때도, 어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꼭 필요한 치료를 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하려고 합니다. 부모님의 치아를 치료할 때는 오래오래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세심하게 진료하고 있어요.

제가 원하는 치과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진료실에서는 아프지 않고, 대기실에서는 스태프를 통해 편안함을 느끼며, 진료 후에는 기분좋게 돌아갈 수 있는 병원이고 싶습니다. 환자 한 분 한 분께 오래도록 남을 기억을 드리기 위해, 에브리치과를 천천히, 그리고 정직하게 만들어가겠습니다.